문화 콘텐츠 최대 소비자 한국인, 여행 테마도 콘텐츠 성지 투어 원해
2023-10-18 15:33:03 , 수정 : 2023-10-18 19:32:11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올겨울 및 내년도 한국인의 해외 여행 테마는 '콘텐츠 성지 투어'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카이스캐너(Skyskanner)는 10월18일 서울 중구 소셜다이닝에서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 발간 기념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제시카 민(Jessica Min, 사진 ▲) 스카이스캐너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는 "스카이스캐너가 일전에 분석한대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올해 보복여행이 크게 늘어났는데, 내년에도 여행 수요는 올해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1000명의 한국인 스카이스캐너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한국인 여행객 84%가 여행 중 일상으로부터의 단절이 중요하다고 응답할 만큼 휴가 중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한다”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환상적인 휴가를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이와 같은 높은 여행 수요는 2024년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단순한 관광 대신 취향, 목적 등을 반영한 여행 테마가 여행 목적지 및 전반적인 여행을 결정하는 비중이 늘어났는데, 내년에도 이런 경향은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카이스캐너는 다음과 같이 2024년 여행 테마를 제시했다. 
 


• 엔터투어먼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2024년은 그 어느 때보다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에 열광하는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인 여행객 42%가 2024년에 국내에서 콘서트, 공연 등을 관람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5세에서 34세 사이 응답자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45%). 전체 응답자의 64%는 국내에서 관람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 해외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성지 투어= 문화에 대한 한국인 여행객들의 열정은 ‘성지 투어’라는 여행 테마로 두드러질 전망이다. 종교적 발상지나 신성한 장소를 방문하는 ‘성지 순례’에서 비롯된 이 용어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 영화 촬영지 또는 유명 연예인이 방문한 곳을 찾는 행위를 의미한다. 많은 여행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방문한 장소 또는 영화·TV·시리즈 촬영지를 방문하는 ‘성지 투어’를 즐기고 있다. 글로벌 평균(72%)보다 높은 88%의 한국인 여행객이 영화, TV 프로그램 또는 시리즈에서 본 장소를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며, 더 나아가 45%가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에 넷플릭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3이 공개된 후, 2023년 1월 한국발 파리행 항공편 검색량이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 맛성비 미식가= 한국인 여행객 87%가 특정 레스토랑 또는 맛집 방문을 위해 여행을 떠날 의사가 있으며, 그중 41%는 실제로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은 해외여행 중 식사 비용으로 인당 평균 12만837원을 지출하기로 계획했다.

 

• 꿀잠 여행= 스카이스캐너의 조사에 따르면, 60%가량의 한국인이 몇 년 전에 비해 수면 건강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아울러, 한국인 여행객 38%는 2024년에 숙면을 위해 여행을 떠날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스카이스캐너는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에서 수면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수면의 질 점수가 가장 높은 최고의 꿀잠 여행지 3곳을 소개했다.

 


제시카 민 분석가는 "그중에서도 스카이스캐너는 내년에 '드라마 및 영화 성지투어, 아이돌 성지 투어 등의 '성지 투어'가 두드러지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응답자 중 88%가 영화, 드라마, 시리즈 등 엔터테인먼트를 보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한 것, 그리고 그중 45%는 실제로 여행을 예약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 등을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그곳이나 그들처럼 되고 싶어 하는 체험형 성지 투어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아날로그 여행, 기념 여행, 스몰 럭셔리 등의 여행도 유행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날로그 여행'은 18세에서 24세(41%)와 25세에서 34세(46%)의 여행객들에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폴라로이드 또는 일회용 카메라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일부는 LP 판과 턴테이블을 여행에 가져가기도 한다는 것.

 

생일이나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단체 여행을 떠나는 '기념 여행'도 한국인의 특별한 여행 유형 중 하나라고 제시카 민은 설명했다. 더불어 한국인 여행객 22%가 2024년에 비즈니스 또는 퍼스트 클래스 항공편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계획이며, 19%가 여유롭게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공항 라운지 이용권을 구매할 계획이라는 분석 내용에 따라 '스몰 럭셔리'여행도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늘 발표한 내용을 담은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는 2024년 인기 여행지와 더불어 7대 여행 트렌드 및 한국인 여행객에 관한 주요 특성 및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 스카이스캐너의 독자적인 검색 및 예약 데이터와 연간 소비자 행동 조사를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1000명의 한국인 여행객을 포함한 1만8000명의 전 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최근에는 타밀어(인도), 히브리어(이스라엘) 버전도 출시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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