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MY SYDNEY! (2) 알짜 현지 투어 카드 소개
스스로 설계하는 일주일 여행 방법
2016-09-01 22:54:30 | 김재우 에디터

한국에서 뜨거운 여름에 출발하면 시드니의 겨울을 만나고, 눈보라 치는 한국의 겨울에 출발하면, 강렬한 태양의 시드니 여름을 만나게 된다. 시드니 여행의 팁을 소개한다.

 

시드니 오팔(OPAL) 카드

우리의 T머니 등과 같은 교통카드인데, 충전식이다. 시드니 국제공항(Sydney Kingsford Smith Airport)에서 도심으로 이동할 때에는 무엇보다 에어포트 링크(Airport Link)를 이용하면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국제선·국내선 공항과 시드니 도심을 연결하는 공항철도인데, 시내 중심지인 센트럴 역(Central Station)까지는 10분 남짓이면 도착한다.



공항 도착장을 나오면, 좌측에 서점과 편의점 같은 상점이 보인다. 그곳에서 오팔카드를 구입하면 이 에어포트 링크는 물론 시드니의 모든 기차와 페리, 버스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단 공항에서 도심까지의 편도 이용요금은 17.80호주달러. 따라서 약 일주일 예정의 여정이라면, 100호주달러 가까운 충전요금이 필요한데, 이는 중간 중간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 처음엔 20~30호주달러의 오팔카드를 구입해도 좋다. 충전은 10호주달러 단위로 가능하며, 우리의 지하철처럼 구간별 요금이 아닌, 이동 거리만큼 지불되는 시스템이다.
 



무엇보다 오팔카드는 여행자에게는 꼭 필요한 교통 카드인데, 일일 요금 한도가 15호주달러라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다시 말해 하루에 아무리 많은 교통수단을 이용해도 15호주달러가 되면, 이후엔 계속 무료라는 점이다. 게다가 일요일엔 한도 요금이 2.50호주달러로 파격 책정되어 있어, 먼 거리도 이 요금 안에서 다 해결된다. 따라서 블루마운틴 등의 외곽으로 향하는 기차를 탈 예정이라면, 무조건 일요일에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단, 알뜰살뜰한 여행자와 현지인이 많다는 것은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

 

아이벤처 카드 한 장으로 도시를 접수하다

볼 것 많고 갈 곳 많은 시드니 여행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어트랙션 패스, 아이벤처 카드(iVenture Card)이다. 30여 곳 이상의 관광지를 입장할 수 있는 패스인데, 누구나 가고자 하던 명소들을 이 카드 한 장이면 거의 입장 가능하다. 특히 시드니 얼티밋 어트랙션 패스(Sydney·Unlimited·Attractions·Pass)는 놀이공원의 자유이용권이나 다름없는데, 첫 사용 일부터 3일(245호주달러) 또는 7일(315호주달러)간 연속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헌데 직접 경험한 바에 의하면, 우리 돈 30만 원 가량의 7일 패스가 굳이 필요할까 싶다.
 



정말 많은 어트랙션을 둘러볼 생각이면 3일 패스로 부지런히 다니고, 나머지 날은 입장료 없는 명소들을 천천히 둘러보면 된다. 이보다, 여행자에게 더 맞는 패스는 다름 아닌 시드니 플렉시·어트랙션?패스(Sydney·Flexi·Attractions·Pass)라고도 할 수 있다.

시드니 명소 중 3개(105호주달러)와 5개(155호주달러), 7개(199호주달러)까지 선택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인 것. 가령, 모 놀이공원에서 내가 좋아하는 놀이 기구 5개를 골라 타던, 빅 파이브 티켓이나 다름없다면 쉽게 이해된다. 하지만 이 카드 또한 단점은 있다. 어트랙션마다 입장 요금이 제각각이고, 합산하면 카드 요금보단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따라서 시드니 플렉시·어트랙션·패스3로 타롱가 동물원 같은 비싼 입장료의 어트랙션을 이용하고, 저렴한 어트랙션은 그때그때 현장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따라서 아이벤처 카드는 현장에서 긴 줄을 서며, 매번 입장권을 구입하는 번거로운 일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일 수 있다.

호주 시드니=김재우 에디터 JW@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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