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조억동 광주시장, “수도권 제1의 관광도시로 발돋움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백자 생산지이자 백자문화의 중심지였던 경기도 광주. 조억동 광주시장(사진 ▼)은 시의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홍보대사로 불린다. 조 시장에게 제20회 광주 왕실도자기축제에 대해 들었다.
광주는 조선왕실백자의 중심지라고 한다.
"예로부터 광주는 수도에서 가깝고 땔감이 풍부했으며 양질의 백토가 인근에서 산출돼 도자기 생산지로 적합한 지역이었다. 현재 광주시 전역에는 백자를 만들었던 분원 가마터가 340여 개소에 있다. 가마터에서는 왕실에서 사용하는 청화백자를 비롯해 당대 최고급 백자는 물론 궁궐에서 쓰던 허드레 그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백자의 생산 흔적이 남아있어 가히 조선 백자의 보고라 할 수 있다."
광주 도자기는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15세기 분원관요에서 제작된 청화백자 보상화 당초문 접시는 1994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308만 달러(94년 당시 환율 기준 약 24억 6000만 원)에 낙찰되었고, 1996년에는 17세기 분원관요에서 제작된 백자철화용문항아리가 사상 최고가인 842만 달러 (96년 당시 환율 기준 약 69억 5000만 원)에 낙찰되는 등 사옹원 분원이 조선 명품 도자의 정수로 평가되고 대한민국 도자의 중심지임을 입증했다."
올해 왕실도자기축제를 소개해달라.
"올해는 2017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와 제10회 광주중소기업제품박람회를 함께 개최한다. 수준 높은 광주왕실도자기의 우수성과 광주시 중소기업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왕실도자기축제의 으뜸은 단연 도자체험일 것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조선왕실에 제공하던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인 흙밟기부터 흙반죽, 물레체험 등 도자기 제조과정을 관광객들이 지켜보고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도자체험을 비롯해 광주왕실도자기명장 특별전시전, 조선왕실백자 국보재현전, 한국도자초청전 등 전시전을 개최한다. 광주왕실도자기의 위상과 정체성을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공연과 경연 프로그램을 기획해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녹음이 싱그러운 계절에 가족, 연인과 함께 조선백자의 본고장 광주에서 고품격 도자문화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광주왕실도자기축제가 경기도의 대표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광주시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초청장을 보냅니다. 어서 오세요. 제20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로 여러분을 모십니다."
광주는 서울과 가깝다.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 같다.
"수도권 동남부에 위치한 광주시는 기존의 중부고속도로와 3번국도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개통한 ‘경강선 복선전철’과 ‘제2영동고속도로’로 국내외의 많은 이들이 광주시를 찾는다. 올해 개통예정인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및 향후 개통할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수서~광주간 복선전철사업 등 광역 도로망 구축으로 사통팔달 교통요충지가 될 것이다."
왕실도자기축제 외에도 다른 축제가 있나.
"세계적으로 문화 ·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남한산성의 역사적 의미를 일깨우며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광주남한산성문화제’를 매년 9~10월 개최하고 있다. 매년 6월에는 무농약 벌수정 농법으로 재배된 청정 무공해 식품인 ‘퇴촌 토마토’를 널리 알리고자 ‘퇴촌토마토축제’를 개최한다."
광주시의 향후 관광 발전 계획은.
"광주시는 민족사의 발상지이며,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꽃 피워온 고장이다. 특히 조선왕조 500여 년간 왕실에서 사용하던 도자기를 제작한 ‘조선백자도요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광주시는 ‘광주 왕실도자기축제’를 특색 있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명실상부한 조선백자 본고장으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려 나갈 계획이다.
우리 시는 관광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광주8경과 매년 다양한 축제 등 다양한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차별화된 관광 프로그램과 홍보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수도권 제1의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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