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공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국국제관광전이 6월 1일 개막했다.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한국국제관광전은 해외 70여 개국, 국내 60여 개 지자체, 기업체 등 800여 개 업체가 저마다의 매력을 뽐낸다. 특히 올해는 서울 코엑스 A, B홀을 모두 사용하며 규모가 커졌다. 프로그램도 훨씬 다양해졌다. 미처 보지 못하면 후회할만한 관광전 프로그램을 정리했다.
최현덕 기자 hr8181@ttlnews.com
한국국제관광전은 최신여행정보와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국내 관광홍보관 △해외 관광홍보관 △특별기획관으로 구성되며 부대행사로는 △B2B트래블마트(인바운드 · 아웃바운드·업무간담회) △2017한국국제관광세미나(4차 산업혁명과 관광산업의 미래) △여행설명회(THE 고수가라사대) 등이 진행된다.
대구·경북특별홍보관 사상 최대 부스 참여
국내 관광홍보관에는 대구·경북 및 부산, 인천, 전라남도, 광주, 충청북도, 전주, 창원 등 30여 개 지자체의 관광 정보를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50개 부스를 합친 ‘대구·경북특별홍보관’이 단연 눈에 띈다.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테마로 경상북도 전시관을 디자인하고 23개 기초단체 주요관광지 홍보를 체험과 연계하여 진행한다.
경주엑스포는 세계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이질적인 문화들을 융화하여 인류문화를 꽃피운다는 취지하에 열리는 문화박람회이다. 해외 도시와 연계하여 2006년 앙코르와트, 2013년 이스탄불에서 공동 개최했고, 올해는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기념, 11월 호치민에서 호치민·경주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울산광역시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선포한 ‘2017 울산 방문의 해’를 홍보한다. 전시관에서 광역시 승격 20주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울산에서 유명한 고래를 소재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전라남도는 근래 육지와 섬, 섬들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섬 투어를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된 장점을 홍보하는 섬 투어를 소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해양레저관광’을 주요 테마로 한 홍보전을 기획하고 있다.
오감 자극 ‘세계여행’ 체험
이번 한국국제관광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체험 위주의 테마관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관, 아세안 음식축제존, VR관광체험관, 세계스파관, 트래블 라이브러리와 SIT여행상품관 등에서 여행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 동계올림픽 종목을 다양한 형태로 체험할 수 있게 만든 VR 체험관과 미니컬링장 등이 조성되며 봅슬레이, 스켈레톤 등과 같이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종목의 장비들을 전시한다.
▶아세안 음식축제존= 한·아세안센터가 ASEAN 창설 5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테마관.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의 유명 셰프가 요리하는 맛있는 음식을 맛보며 동남아시아 미식여행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20가지 대표 메뉴 및 차(Tea), 각 국에서 엄선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또 각국 대사관과 관광청이 추천하는 ‘아세안 방문 시 꼭 먹어야 할 음식’ 정보도 수집할 수 있다.
단, 시식은 한·아세안센터에서 발행한 푸드 쿠폰이 있어야 가능하다. 티몬과 한·아세안센터 페이스북 이벤트 등에서 사전 등록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아세안 여행’ 모바일앱 다운로드 이벤트에 참여하면 선착순으로 푸드 쿠폰을 받을 수 있다.
▶VR관광체험관= 한국과 일본, 스리랑카 등지의 스파(Spa)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스파관과 한강몽땅축제, 부천시 축제 등을 선보이는 축제관 등이 있다.
▶SIT여행상품관= 다이너스티, 더플러스투어, 모두투어, 신발끈여행사, 춘추여행사, 트래블쿱(여행업협동조합), 혜초여행 등 여러 여행사가 참여해 특별한 여행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특히 참좋은여행은 ‘세계여행 테마파크’라는 주제로 체험여행 부스를 선보인다. 놀이공원의 어트랙션에 해당하는 트릭아트, 크로마케, 그리고 자체 무대에서 토크쇼 형태의 공연 등과 같은 공간형 콘텐츠를 만들어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세계지도 2종을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또 국내관광 스타트업 기업들을 소개, 관광산업 발전 및 우수 스타트업 육성 지원 등 ‘공공성 추구’라는 의무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여행 토크쇼 & 여행설명회
이번 관광전에는 ‘THE 고수 가라사대’ 토크쇼가 열린다. ‘THE’는 ‘Travel, Healing, Enjoying’의 약자로, 여행의 고수들이 직접 사람과 문화, 역사 등을 만날 수 있는 깊이 있는 여행 Tip을 제공하는 토크쇼가 열린다.
또 올해는 국내를 포함해 22개국, 31곳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KBS2 <배틀트립>, SBS <정글의 법칙>, tvN <윤식당> 등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인도네시아, 베트남, 콜롬비아, 체코, 괌, 마카오, 몽골, 조지아, 브루나이, 남태평양 등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 외에 시베리아 횡단열차, 트레킹과 같은 SIT 여행 설명회도 열린다. 특히 신발끈여행사는 신개념의 여행트렌드인 어드벤처 여행, Topdeck(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로컬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배낭여행) 여행설명회를 준비했다.
관광설명회에 참여하는 관람객에게는 다양한 기념품과 함께 해당 여행상품을 특가로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신청은 한국국제관광전 홈페이지(www.kotfa.co.kr)에서 가능하다.
B2B 트래블마트
B to B 트래블마트도 주목할만하다. 산업관광을 테마로 열리는 ‘B2B 인바운드 트래블마트(한국관광공사 주관)’는 프랑스의 포도밭과 연계한 와이너리 투어와 같이 기업체의 생산 현장이나 홍보시설, 산업유산과 기존 관광 콘텐츠를 연결해 만드는 신규 카테고리의 여행이다.
이번 산업관광 B2B 트래블마트에는 대구 및 전라남도 등 30여 개 지자체에서 60여 명이 참여해 10여 개국(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네덜란드, 스페인, 러시아), 60여 명의 해외 바이어를 만나 주요 아이템을 홍보한다.
이외에도 국내외 80여 업체가 참여하는 ‘아웃바운드 트래블마트’와 KBS, MBC, SBS, JTBC, tvN, TV조선 등 국내 주요 방송사와 해외관광청이 참여하는 ‘방송 제작사-NTO 업무간담회’(코트파 주관)가 개최되는 등 참가업체에게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포럼 ‘4차산업혁명과 관광산업의 미래’
관광산업과 관련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세계관광산업의 흐름을 분석하고 국내 관광업계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이 행사 이틀째인 6월 2일에 열린다.
‘2017 한국국제관광세미나- 4차 산업혁명과 관광산업의 미래(국제관광인포럼 조현재 회장·한국관광학회 변우회 회장 공동주최)’는 빅데이터, 자율주행자동차, 구글트립스과 같이 GPS에 기반한 여행 앱과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nline Travel Agency·OTA)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세계관광산업을 분석한다.
국제관광기구인 UNWTO(UN산하의 세계관광기구)와 PATA(태평양아시아관광협회), JATA Tourism Expo(일본여행박람회)가 함께한ㄷ. 존 콜도브스키 PATA 서비스혁신 및 개발부서 책임자의 주제발표에 이어 차원용 박사(국가과학기술심의회 ICT융합전문위원)가 기조연설을 한다. 패널로는 곽영환 경북 고령군수와 러시아 울란브데시 시장, SBS 김강석 선임보도국장, 미래기술전문가 김들풀 IT뉴스 편집장 등이 참여한다.
최현덕 기자 hr8181@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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