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찾는 세계 관광객 수가 평균 방문율보다 두 배나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발표한 ‘세계관광지표(World Tourism Barometer)’에 따르면, 멕시코는 작년 한 해 3천5백만 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했다. 세계 관광업계 평균의 두 배인 9%의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해외 관광객 유치 순위 전 세계 8위에 올랐다. 상위 25개 국가 중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리케 델 라 마드리드(Enrique de la Madrid) 멕시코 관광부 장관은 “멕시코는 유엔세계관광기구의 해외 관광객 유치 순위에서 3년 연속 인상적인 상승을 보여왔다”고 말하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 900만 명 이상의 멕시코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엄청난 자부심을 느낄만한 결과이자, 모두가 함께 축하하고 기념할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멕시코를 찾는 해외 관광객 수는 2013년부터 매년 세계 관광업계 평균의 두 배인 10%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멕시코의 태양과 해변 외에도, 멕시코의 생태 다양성, 자연탐방, 미식기행, 럭셔리 여행, F1과 같은 유명 행사, 망자의 날을 비롯한 전통문화 행사, 웨딩, 로맨스 여행, 국제회의와 행사 등 멕시코의 다채로운 관광자원과 매력이 멕시코 관광산업의 성장을 이끈 주역이라는 분석이다.
멕시코 관광산업의 기초는 수 세기에 걸쳐 이어져 온 멕시코의 친절과 환대 문화를 바탕으로 한다. 멕시코의 유명 속담인 ‘미 카사 에스 투 카사’(나의 집이 당신의 집이다)에서 알 수 있듯, 멕시코는 전 세계 여행객들로부터 가장 친절하고 손님을 환대하는 나라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는 멕시코를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따뜻한 나라’로 선정한 존 메이슨(John Mason) 191개국 해외 거주자 조사, 멕시코를 ‘최고의 가족 여행지’로 그리고 푸에르토 바야르타(Puerto Vallarta)를 ‘LGBTQ 여행객 선호 관광지 전 세계 2위’로 선정한 트래비어워즈(Travvy Awards) 등 전 세계 다양한 설문조사 결과도 멕시코의 인기를 반영하는 분위기다.
탈렙 리파이(Taleb Rifai)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은 "멕시코의 순위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멕시코는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사람들, 음식, 전통문화 그리고 그 외 많은 부분에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 관광부와 관광업계는 멕시코 관광 상품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와 경제 효과 측면에서의 우수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 멕시코는 2021년까지 해외 관광객 5000만 명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항공사, 호텔, 여행사 등 업계와의 협력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의 결실은 2016년 대비 200만 석 이상 대폭 확대된 멕시코 도착 국제 직항 노선의 좌석 수 등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2017년의 높은 성장 전망에도 역시 반영돼 있다.
엑토르 플로레스(Hector Flores) 멕시코 관광청 CEO는 "해외 관광객 유치 순위 상승은 멕시코 관광업계가 시장 다각화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위한 관광상품의 확대 등 다방면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맞춤형 마케팅 및 홍보 캠페인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계획 그리고 관광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과로, 2017년을 비롯해 앞으로도 이러한 성장 동력이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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