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투어는 사무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호텔처럼 새 슬리퍼가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매이드 인 칸쿤(Made in Cancun) 소품들로 꾸며놓은 이국적인 복도를 지나면, 남미의 아름다운 사진이 걸린 액자가 보인다. 남미 기념품 가게인 듯 작은 갤러리인 듯 착각할 때 그를 만났다.
권도영 대표는 중남미의 유명 관광지 멕시코, 칸쿤 전문여행사 한결투어(H.K.투어)를 경영하고 있다. 현지 한결투어 본사는 H.K투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이미 현지에서는 서비스 좋기로 유명한 여행사인데 한국에 마케팅사무소를 둔 이유가 궁금했다.
권 대표는 "한국에 사무소를 내야할지 고민했다"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사무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결투어는 멕시코 칸쿤 현지여행사로 한국여행사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설립 3년차, 한결투어는 국내 최고 칸쿤 전문 현지여행사로 자리매김했다.
"10년 전쯤 칸쿤 여행사에 완전히 데인 적이 있어요. 현지 여행사를 믿고 11명의 대식구를 칸쿤에 보냈는데, 비행기를 못 탈 뻔 했어요. 그런데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미국에 있던 제가 해결해야 했습니다. 칸쿤 현지여행사를 세운 계기이기도 하지요."
한결투어의 성공비결은 권 대표의 경영철학에 있다. 그는 "한결같은 서비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권 대표는 현지공항에서 고객을 기다릴 때부터 귀국편 탑승을 도울 때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모든 절차를 확 바꿨다. "우리 한국인 가이드는 낯선 땅에 첫발을 내딛은 신혼부부를 살갑게 맞이합니다. 가이드는 공항에서 줄을 몇 시간 서 있든 같이 기다렸다가 차를 타고요. 호텔에서 체크인까지 마친 후 헤어지고, 카톡으로 24시간 응대합니다."
그는 7시 이후 문의를 받지 않는다는 멕시코 현지의 고정관념을 깼다. 한결투어의 직원들은 24시간 카톡 상담을 해준다. 아무리 작은 질문이어도 추가 요금 없이 고객들을 온전히 안전하게 책임지려고 노력한다.
"수영장서 넘어지고, 발톱이 빠지고, 신부님이 밥을 못 먹고…. 별별 일이 다 있어요. 예전에는 한국 여행사 직원들에게 밤마다 카톡이 와서 잠을 통 못 잤다고 하더라고요. 이젠 그 카톡이 우리한테 와요.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게 또 보람이죠."
한결투어는 멕시코 정부에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결투어는 한국인직원과 현지직원이 같이 근무하는데, 현지여행업계에서 스카우트한 현지직원은 병원 진료 등 현지인과 동급 대우를 받아야 할 상황을 전담하고 있다.
한결투어 권 대표는 “여행 상품에 품질이 없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하다”며 여행업계의 발전을 위해 "가격보다는 서비스로 경쟁하자"고 제언했다.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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