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커머스] 필리핀 보라카이 대체여행지는 어디?
2018-05-11 14:11:34 , 수정 : 2018-05-11 18:28:05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필리핀의 대표 휴양지인 보라카이, 세계 3대 화이트비치라고 불리는 보라카이 해변이 급증하는 관광객과 불법 건축물, 오폐수 정화시설 부족 등으로 환경오염문제가 심각해지자 필리핀 정부는 4월 26일부터 보라카이 지역에 대해 최대 6개월 동안 잠정 폐쇄를 결정하였다. 또한 이번 조치로 이익을 가질 곳이 보라카이에 새로 들어설 마카오 자본의 카지노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당장의 문제는 보라카이가 한 해 벌어들이는 관광수입만 560억 페소(약 1조 1500억 원)로, 필리핀 경제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곳이 폐쇄되면서 경제가 휘청 일 것이 분명한데 그 대안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필리핀의 대체 여행지는 여러 군데가 꼽히지만 정작 필리핀 내부에서는 세부 정도 밖에는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진 곳이 없다. 연간 40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찾았던 보라카이의 폐쇄로 반사이익을 얻을 대체 여행지가 어디일지 궁금하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필리핀 정부는 4월17일(현지시간) "모든 내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을 보라카이 섬에서 내보내기 위해 총 600 여명의 경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필리핀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필리핀관광청 한국지사는 보라카이 이외의 필리핀의 다양한 여행지에 초점을 맞춰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마리아 아포 필리핀 관광청 한국지사장은 “보라카이의 환경복원이 진행되는 동안 아직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보홀, 팔라완 그리고 민다나오 지역 등, 필리핀의 다양한 여행지를 방문하고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행사들은 재빠르게 대체여행지를 발표하며 보라카이의 공백을 메우고자 애쓰고 있다. 여기에 필리핀항공은 그동안 직항 노선이 없던 인천-팔라완을 6월23일부터 주7회, 부산-팔라완을 7월26일부터 주4회 취항한다고 발표했다. 세부퍼시픽항공 역시 6월부터 팔라완을 취항할 예정이다. 하루에 480석 정도의 충분한 항공좌석이 공급된다면 새로운 목적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지 호텔 등의 인프라가 아직은 못 따라 온다는 지적이다. 
 


여행사들이 꼽는 보라카이의 대체여행지로는 필리핀 내에서는 팔라완, 보홀, 세부가 대체여행지로 꼽혔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베트남의 나트랑 등을 꼽았다. 롯데관광은 세부, 보홀, 베트남 푸꾸옥 등을 추천하였다. 참좋은여행은 푸켓, 파타야 코타키나발루 등을 꼽았고 모두투어는 필리핀의 보홀  여행박사는 세부, 보홀, 코타키나발루를, KRT 역시 세부, 보홀, 코타키나발루를 추천하였다. 웹투어는 보홀, 롬복, 세부 지역을 추천했다.  
 

또한 국적항공사들은 최근 필리핀 정부의 보라카이섬 폐쇄 결정으로 한동안 보라카이 노선을 운휴하게 되자 대거 베트남으로 기수를 돌렸다. 에어서울은 보라카이 대신 베트남 다낭 지역에 비행기를 띄우기로 결정했다. 당초 연내 베트남 취항을 검토하긴 했으나 보라카이 운휴라는 변수가 생기자 취항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이로써 국적 항공사(8개사) 모두가 베트남 다낭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그러나 여행사의 바램과는 달리 필리핀 내에서 세부섬을 제외하고 보홀이나 팔라완이 보라카이를 대체할 여행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 같지는 않다. 홈쇼핑과 네이버 검색, 소셜쇼핑 등의 검색어를 찾아봐도 그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 보홀 초콜릿힐

 

▲ 다낭 바나힐

 

1. 홈쇼핑
홈쇼핑 방송 편성표를 살펴보면 보라카이를 대체할 동남아 여행지는 대략 이렇다.


 

1) GS 홈쇼핑

오키나와
다낭 호이안
푸켓 – 팡아만, 코랄섬
하이난 아틀란티스 

 

2) 롯데홈쇼핑

팔라우
세부제이파크
세부솔레아리조트

 

3) CJ홈쇼핑

푸켓
코타키나발루
하노이 하롱베이

 

4) 티몬

다낭
괌PIC
사이판 골드리조트
코타키나발루 샹그릴라
세부

 

▲ 다낭빈펄

 

2. 네이버 검색

상단 녹색창에 키워드를 넣으면 해당 지역 상품 숫자가 나온다. 먼저 필리핀 지역을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대양주 순으로 살펴보았다. 해당지역 상품은 패키지, 자유여행, 단품, 패스 등 모든 연관 검색한 상품 숫자의 총합이다. 여기에는 같은 여행사의 상품을 올린 대리점들의 중복된 상품들이 있다. 그러나 해당지역 상품 숫자가 많다고 정비례해서 여행객이 가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의미한 숫자이다. 인기 지역의 기준을 30~40만 정도로 기준으로 삼으면 추세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성급한 결론일지는 모르지만 보라카이의 대체여행지는 당분간은 필리핀 세부, 베트남 다낭, 괌, 사이판, 코타키나발루, 파타야, 하와이 정도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 

 

▲ 세부여행

 

1) 필리핀 (단위= 개)
 

팔라완 18.862
보홀   161,772
세부여행   1,050,468
세부제이파크리조트 42,696
세부제이파크 109,986
보라카이 111,976
마닐라  295,154

 

필리핀에서는 세부지역이 단연 인기다. 여기에 세부를 대표하는 세부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실제로 필리핀 세부 상품을 봐도 상당수가 세부제이파크아일랜드 리조트 상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체 여행지로 언급되는 ‘팔라완’이나 ‘보홀’은 아직도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세부는 보라카이와 함께 필리핀의 대중적인 여행지이기에 이미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팔라완이나 보홀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항공좌석 공급과 리조트 시설이 따라야 하는데 즉 필리핀 관광청과 여행사들이 바라는 만큼 성장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 다낭

 

2) 베트남 (단위= 개)
 

다낭   952,547
호이안 482,347
호치민 101,927
나트랑 120,712
하롱베이 246,162
베트남 빈펄 리조트 61,498
다낭 빈펄리조트 43,828

 

베트남은 다낭, 호이안과 빈펄리조트로 대표된다. 다낭과 호이안을 합치면 140만 정도된다. 괌과 비슷한 숫자로 현재의 베트남의 인기를 반증한다. 다낭지역에 한국국적 항공사 모두 들어가고 베트남항공, 비엣젯항공이 취항하는 등 그 인기를 반증하고 있다. 다낭을 이을 새로운 목적지로 나트랑을 띄우려고 하지만 아직은 시작단계라 갈 길이 멀어 보인다.   

 

 

▲ 괌

 

3) 대양주 (단위= 개)


괌   1,476,029
괌PIC 253,695
사이판 591.456
사이판월드리조트 52,373
사이판월드 65,774
PIC 378,889
하와이 922,272
하와이 여행 854,584

 

괌과 괌PIC가 대중적인 인기몰이 중이다. 하와이와 사이판이 뒤를 잇고 있다. 키워드 검색 관련 상품 중 가장 많은 숫자가 나온 상품이 바로 괌이다. 연간 60만 명 정도가 방문하는 괌은 인기 요인으로는 저렴한 쇼핑물가, 한국인이 선호하는 괌 PIC 리조트, 그리고 안전한 환경 등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된다.  

 

3) 태국 (단위= 개)
 

방콕 978,451
푸켓 418,867
파타야 748,147

 

전통적인 방콕, 파타야가 인기 검색 상품이다. 보라카이의 대체 여행지로서 자리매김하기에는 너무 잘 아는 곳이라는 것이 핸디캡으로 지적되지만 재방문비율이 높기에 가능해보인다.   

 

4) 중국 (단위= 개)


하이난 74,747
홍콩   638,419
마카오 319,809
북경   264,800 

 

홍콩과 마카오가 자유여행지로 인기 있는 가운데 하이난 지역에 새로운 고급리조트가 들어섰다고 홈쇼핑에서 밀고 있다. 그리고 하이난 방문시 한국인은 5월 1일부터 30일 무비자이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59개국에 대해 관광비자 면제 및 체류기간이 최대 30일까지 연장됐고 대상 국가도 확대됐다. 하지만 휴양 위주의 하이난도 보라카이의 대체지가 되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5) 일본 (단위= 개)


오키나와 239,101
후쿠오카 217.077
오사카 948,383
도쿄   741,909

 

일본에서는 오키나와가 보라카이의 대체휴양지로 가능하다, 오키나와는 자유여행지로 보라카이와는 여행객의 성격이 좀 다르지만 대체휴양지로서 충분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6) 동남아 (단위= 개)


코타키나발루 550,927
라오스    192,952
발리      436,697
캄보디아  166,481
타이페이  350,139
인도네시아 길리섬 2,242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발리 지역이 보라카이의 대체지역으로 거론된다. 이중 발리는 상대적으로 비싼 항공가격과 긴 비행시간이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전통적인 휴양지로서 충분한 장점이 있는 곳이다. 

 

스위스 735,722
이탈리아 835,804
프랑스 941,342
스페인 411,646
스페인 가리치코 540


유럽지역도 살펴보았다. 휴양지는 아니지만 동남아 여행을 고려하다가 유럽으로 갈 수 있는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특히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지역은 전통적인 인기지역으로 그 수요가 탄탄하다. 동남아를 여행하고 난 뒤 유럽지역으로 옮겨가는 추세로 보았을 때 유럽지역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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