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휴양지로 베트남을 찾는 우리나라 여행객은 연간 250만 명을 넘길 정도로 베트남은 우리나라 여행객의 사랑을 받는 여행지이다. 베트남 국적의 비엣젯항공(VJ)은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여행객이 고려해볼 만한 항공사이다.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항공사)는 항공기의 크기는 작지만 효율적인 운영으로 여행객에게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는 항공사이다. 비엣젯항공은 베트남 국적의 LCC이다. 비엣젯항공은 우리나라 이용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광고도 진행하여 우리나라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직접 비엣젯항공을 이용하여 베트남 휴양도시 나트랑(현지명 냐짱)에 다녀왔다.
알찬 항공스케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엣젯항공의 이륙시간은 새벽 1시 50분이다. 나트랑까지 비행시간은 약 5시간으로 나트랑이 위치한 깜란국제공항에 새벽 5시에 도착한다.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심사와 위탁수하물 수령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항공기에서 내린 여행객이 몰렸지만 빠르게 입국 심사가 이뤄졌으며, 입국 심사를 통과하자 바로 수하물을 찾을 수 있었다. 5시경에 착륙했는데, 6시가 되기도 전에 공항 밖으로 나왔다.
나트랑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항공편도 알차다. 귀국 편은 나트랑 깜란국제공항에서 오후 4시 5분에 출발한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은 밤 10시 45분이다. 수하물 수령만 빠르게 이뤄진다면 막차를 타고 귀가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공항에 3시간 전에 도착한다고 해도 오전에 간단한 여행과 나트랑 유명 식당 한 곳 정도는 갈 수 있다.
편한 무릎 공간 원한다면 스카이보스
비엣젯항공은 ‘스카이보스’ 좌석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일반 좌석 대비 무릎 공간을 확보했으며, 위탁수하물을 추가, 무료 기내식,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를 묶은 패키지 상품이다.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때는 아시아나항공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스카이보스 좌석 1열(사진제공: 비엣젯항공)
스카이보스 좌석을 이용해보니 대형 항공사만큼 넓은 무릎 공간은 아니지만, 다른 LCC 항공사에 비해 여유로운 공간이 있었다. 스카이보스 좌석은 앞쪽 3열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일반 좌석에 비해 스카이보스 좌석이 푹신한 느낌이 들었다. 스카이보스 좌석은 머리 쪽에 색상도 달랐으며 약간 굽어져 머리를 기댈 수도 있었다. 가장 앞 1열이 2열과 3열에 비해서 더 무릎 공간이 있었다. 1열에 앉은 일행이 내심 부러웠다.
쾌활한 조종사와 친절한 승무원들
인천공항에서 비엣젯항공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면서 기장의 방송이 시작됐다. 영어만으로 기장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까지 알 수는 없었지만 방송을 마무리하면서 ‘감사합니다’ 한 마디에 승객들이 밝게 웃었다. 기내 방송을 무심코 듣고 있다가 예상 못 한 한국어에 외국 LCC를 타는 낯선 느낌이 해소됐다.
승무원들도 기내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야간 비행에 많은 승객들이 금방 잠에 들었지만, 잠시 잠을 이루지 못해 창가 너머 하늘을 보고 있었다. 한 승무원이 불편한 점은 없는지 밝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비엣젯항공 기내식
잠시 눈을 감고 있는데 기내식을 먹겠냐는 질문에 눈을 떴다. 이미 라운지에서 든든히 배를 채운 덕분에 기내식이 필요하지 않았다. 귀국 편 항공기에서는 기내식을 이용했는데 종류도 다양했으며 가격도 상당히 저렴했다. 기내식은 사전 신청 했기 때문에 따로 결제할 필요는 없었지만, 기내에서 결제는 베트남 화폐나 달러(USD)로 가능했다.
스마트와 가성비 잡은 항공요금
최근 ‘짠내투어’에서 베트남 다낭이 소개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맥주로 소개된 ‘비아 허이’가 소개되었는데, 1잔에 250원에 불과했다. 베트남 여행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저렴한 물가’이다.
비엣젯항공이 제공하는 기내식도 저렴하다. 한화로 약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내식 종류도 싱가포르식 볶음국수, 태국식 볶음밥, 게살 새우 볶음 국수 등을 제공한다.
꼼꼼한 비교가 합리적 소비의 기본
LCC 항공사가 대형 항공사들에 비해 제공되는 내용이 적을 수 있다. 하지만 대형 항공사들의 서비스를 전부 필요로 하는 여행인지 한 번 돌아볼 필요도 있다. 대형 항공사들이 LCC에 비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엣젯항공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필요한 정도만 이용한다면 합리적으로 베트남 여행을 갈 수 있다.
비엣젯항공은 인천-나트랑 노선을 주 7회(매일) 운항하며 인천국제공항에서 새벽 1시 50분에 출발하여 나트랑 깜란 공항에 새벽 5시에 도착한다. 귀국 편은 나트랑에서 오후 4시 5분에 출발, 인천공항에 밤 10시 45분 도착한다. 비엣젯항공은 대구-다낭 노선도 운항한다.
비엣젯항공 대구-다낭 노선은 7월 19일부터 취항했으며, 대구~다낭 노선 운항 스케줄은 대구국제공항에서 07시 50분에 출발하여, 다낭국제공항에 10시 20분에 도착한다. 다낭국제공항에서는 00시 35분에 출발하며, 06시 50분에 대구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다만,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은 대구 출발 시간이 조정된다. 월요일은 대구국제공항에서 06시 55분에 출발하며, 목요일은 07시 30분에 출발한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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