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투어 리뷰] 럭셔리 크루즈의 정석 큐나드(Cunard)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aberth)호, 부산 기항
2019-05-03 21:02:15 , 수정 : 2019-05-03 22:23:17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크루즈 하면 고급스러운 여행이 떠오르지만, 고급 중에도 차원이 다른 고급이 있다. 큐나드(Cunard)는 역사와 전통에 럭셔리까지 더한 고급 크루즈 선사이다. 큐나드의 키워드는 역사와 크기 그리고 영국식 고품격이다.

 

▲부산항에 정박 중인 퀸 엘리자베스호

 

큐나드는 여러 크루즈 선사 중에서도 깊은 역사를 지닌 카니발코퍼레이션 소속 선사이다. 큐나드는 올해 무려 179주년을 맞는다. 영화<타이타닉>을 봤다면 큐나드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 수도 있다. 타이타닉이 침몰할 때 인근을 지나다가 타이타닉 승객들을 구한 크루즈가 바로 큐나드의 카르파티아호였다.

 

처음 큐나드의 시작은 여객과는 거리가 멀었다. 큐나드가 증기선으로 대서양 횡단을 시작한 1840년 처음 시작한 사업은 대서양 횡단 우편 서비스였다. 그 후 전쟁에서 병력 및 물자 수송에 중요한 역할은 담당하기도 했다. 큐나드는 수송에서 레저크루즈 사업으로 점차 사업 영역을 변경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aberth)호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aberth)호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영국 여왕의 이름이다. 실제로 2010년 10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직접 퀸 엘리자베스의 함명을 명명했다. 큐나드에는 '3 QUEENS'라는 말이 있는데, 럭셔리 크루즈 3척에 영국 여왕의 이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부산에 입항한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aberth)호를 비롯해 퀸 메리(Queen Mary) 2호와 퀸 빅토리아(Queen Victoria)를 포함한 3척이 3 QUEENS다. 2022년 새로운 크루즈를 도입할 계획이라는데, 그러면 4QUEENS가 될 예정이다. 

 

퀸 엘리자베스호의 크기도 이름에 걸맞다. 9만 톤급의 크루즈이며, 길이는 약 295m이다. 63빌딩의 높이가 274m이니, 63빌딩을 높이보다 긴 크루즈라고 생각하면 쉽게 퀸 엘리자베스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퀸 엘리자베스호의 높이는 약 62.5m에 이른다. 퀸 엘리자베스에 최대 탑승 가능한 승객은 2068명, 승무원만 996명이다. 

 

▲브리테니아 레스토랑 계단

 

▲크루즈 내 위치한 도서관인 라이브러리(The Libraries)

 

▲스위트 객실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그릴라운지(Grill Lounge)

 

 

▲퀸 엘리자베스 댄스 플로어(Dance Floor)

 

▲큐나드의 역사를 전시한 작은 박물관

 

▲로얄 코트 대극장(Royal Court Theatre)

 

▲로얄 코트 대극장(Royal Court Theatre)

 

퀸 엘리자베스호에서는 영국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메인 식당의 이름조차 Britannia Restaurant(브리테니아 레스토랑)이다. 퀸 엘리자베스에서는 에프터눈 티(Afternoon Tea)를 제공하며, 볼룸 댄싱(Ballroom Dancing)을 즐길 수 있는 댄스 플로어(dance floor)를 갖추고 있다.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로얄 코트 대극장(Royal Court Theatre)에서는 기항지 별로 준비된 공연팀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진다. 

 

김연경 카니발코페레이션 코리아 실장은 크루즈 운임에 대해 “해외여행을 할 때 항공 운임과 현지 숙소를 이용하는 요금을 합쳐서 생각하면 크루즈 운임과 별 차이가 없다”며 “크루즈는 생각보다 합리적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크루즈 여행의 장점에 대해서는 “크루즈에 탑승하면 여행을 하는 동안 호텔이 따라다니는 것과 같다”며 “여러 여행지를 이동할 때 짐을 풀고 다시 싸는 번거로움도 없다”고 말했다. 

 

퀸 엘리자베스호에 대해서 김 실장은 “영국의 정통 럭셔리를 즐길 수 있으며, 구간별로 이용할 때 가격도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추가 요금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식사나 서비스는 운임에 포함되지만, 별도 요금을 지불하는 서비스도 있다”며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 만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부산=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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