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 타고 유채꽃 보러 가는 봄 제주여행 인기
2019-03-11 16:11:46

[티티엘뉴스] “제주도 주말여행 한 번 하려고 항공 예약사이트를 보니 갑갑하다. ‘예약 완료’로 페이지를 도배한다. 그렇다고 쉽게 유채꽃 피는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을 포기할 순 없다. 적합한 배편을 검색하니 완도에서 크루즈 카페리를 타면 2시간 반 정도면 제주도에 도착한다.”

 

따뜻한 봄을 맞아 제주도 여행을 가려는 사람이 많다. 특히 완도에서 제주도로 가는 뱃길 여행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항공좌석이 부족한 것도 이유이지만, 짧은 뱃길(104km)의 이점과 지난해 10월 국산 크루즈 카페리 실버클라우드를 한일고속이 본격 운항하며, 기존의 쾌속 카페리 블루나래와 함께 승객들 선택지가 다양해진 것도 한 몫 한다.

 

 

국산 1호 카페리 실버클라우드

 

실버클라우드는 국내 건조 1호 여객선이다. 해양수산부의 연안 여객선 현대화펀드사업을 통해 국내 기술로 설계, 건조한 국가대표 크루즈 카페리로 강화된 선박안전법 기준을 충족했다. 길이 160m, 폭 24.8m, 국내 톤수 기준으로 1만 2800t급으로 여객 정원 1180명 승용차 기준 차량 300대를 수송할 수 있다. 

 


큼지막한 실버클라우드는 바다를 미끄러지듯 운항한다. 북유럽의 탈링크 카페리를 타고 발트해를 이동하듯 안락하다. 시트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는 망중한을 즐겨도 좋다. 아니면 포토존, 게임룸, 키즈룸, 카페 등 편의시설을 이용해도 즐겁다. 심야 이용 승객은 이른 아침부터 제주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이용객이 늘어나며, 한일고속은 최근 1일 1항차 운항하던 실버클라우드호를 1일 2항차로 늘리기도 했다.



빠르게 이동하고 싶다면 블루나래


 

블루나래는 외관부터 일반 여객선과 다른 느낌을 준다. 정면에서 보면 사각형 모양의 뱃머리가 독특해서 금방 알아본다. 독특한 외모만큼 이력도 화려하다. 블루나래는 2008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디젤 엔진 카페리로 이름을 올렸다. 4개의 MTU 엔진에서 뿜어내는 워터젯 분사 추진으로 시속 74km, 40노트의 속도로 완도와 제주를 연결한다. 빠른 속도를 내는 쾌속선이라 차량 선적은 불가능할 것 같지만, 의외로 많은 차량을 선적할 수 있다. 승용차 기준 34대를 선적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선적하고 제주도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카페리 이용 시‘승선절차’ 숙지해야

 

카페리는 내 차를 배에 태워서 제주도에서도 드라이빙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완도항, 여수항 등 여객선터미널이 있는 항구는 매우 넓고 어디에 차를 실어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또 승선절차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보통 카페리에 차를 실을 경우, 차주는 동승자를 터미널에 내려준 후 차량을 먼저 선적한다. 그런 다음, 여객터미널에 가서 발권과 승선을 한다. 완도항에서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른다.


예약자 및 승선자 인적사항 및 차량 정보 입력 -> 차량등록증을 제시하며 차량 발권 -> 선박입구에서 차량송장 확인하며 운전자 본인이 직접 선적 -> 여객터미널 매표소에서 모든 승선자는 신분증 제시 -> 개찰구에서 승선권 제시, 선박 입구에서 승선권과 신분증 재확인후 승선 순이다.

 

완도-제주 취항 40년 기념 이벤트

 

한편 실버클라우드, 블루나래호를 운항하는 한일고속은 완도-제주 항로 취항 40주년을 맞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취항 기념일인 4월 17일 02시 30분에 출발하는 실버클라우드호 3등 객실에 무료 승선할 수 있다. 또 완도-제주 노선 왕복 차량 선적 30% 할인, 객실요금은 20~50%를 할인한다. SNS 이벤트도 진행한다. 완도-제주 항로 취항 4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기거나 현장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고객 중에 추첨해 제주호텔숙박권, 무료승선권 등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일고속 홈페이지,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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