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테러의 목적은 두려움을 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지난달 21일 발생한 스리랑카 테러로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고급 호텔과 주요 교회 등 8곳에서 자살폭탄 사건이 속출해최소 257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
[영상= 유튜브] 여행 위험 지역에 보낼 대학생 탐방단 모집 중이었던 여행사 산하 재단
특히 올해는 5월 6일부터 6월 5일까지 이슬람의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 중에 테러발생이 높을 것으로 전망해, 라마단 기간 신변 안전에 주의하라는 공지가 대사관 등에 올라오고 있다. 일부 과격 이슬람 단체들은 라마단 기간 중에 순교하면 축복을 받아 천국에 간다는 논리로 자살테러 등을 조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슬람 테러조직들은 라마단 기간 중에 많은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라마단의 이프타르(Iftar: 일몰 후 금식을 종료하고 하는 첫 식사)
이슬람의 라마단은 아랍어(語)로 '더운 달'을 뜻한다. 천사 가브리엘(Gabriel)이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코란’을 가르친 신성한 달로 여겨 무슬림들은 해가 떠서 질 때까지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며 금욕과 절제된 생활을 한다. 또한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날마다 5번의 기도를 드린다. 해가 진 다음에는 매일 이프타르(Iftar: 일몰 후 금식을 종료하고 하는 첫 식사)를 먹는다, 그리고 라마단 기간 종료 후에는 이드 알 피트르(Eid al Fitre)를 맞이해 성대하게 파티를 열기도 한다.
▲ 이슬람의 경전 꾸란
한편 테러 이후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스리랑카 정부는 현지 이슬람 과격단체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와 JMI(잠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 등에 속한 극단주의자 140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벌여왔다. 일주일 뒤 스리랑카 정부는 용의자들을 모두 검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슬람 무장단체가 주도한 부활절 연쇄폭탄 테러를 겪은 스리랑카에서는 이슬람과 타 종교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이슬람 사원과 무슬림 소유 상점에 돌을 던지는 폭력사태와 기독교세가 강한 스리랑카 칠라우 지역에서 무슬림 남성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어 스리랑카 북서부 지역으로 종교간 보복공격이 확대되며 스리랑카 정부는 14일 오전까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지난달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피랍되었던 프랑스인과 한국인 4명 인질구출사건도 여행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외교통상부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 발표하는 여행경보 정보를 잘 확인하여 여행자제 지역 및 철수권고 지역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교통상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스리랑카 여행상품 문의하는 한국인 거의 없어
현재 스리랑카 지역은 여행자제 지역(황색지역)으로 구분해 있다. 인도, 스리랑카 상품을 취급하는 랜드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스리랑카 지역이 어느 정도 수요가 있었으나 올해 테러 이후에는 하반기까지 문의가 없는 상황” 이라고 전하며 “현지 파트너에게 치안상황을 문의한 결과 큰 문제는 없어 관광지를 다니는 데에는 문제는 없다” 라고 밝혔다. 스리랑카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등에 문의한 결과 “여행 상품은 세팅했지만 실제 문의나 모객은 없는 상태” 라고 하였으며, 혜초 여행사는 “11월 이후 스리랑카 상품을 준비 중”라고 담당자가 답변하였다.
그러나 일부 여행사 담당자는 "지금 스리랑카 현지는 관광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보도로 인해 여행이 주저되는 것이 사실" 이라고 말해 스리랑카 현지 안전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 5월 5일에 본지가 보도한 ‘하나투어 산하 하나투어문화재단, 테러 난 스리랑카 보낼 대학생 탐방단 모집해 안전불감증 지적’ 기사에서 보도한 하나투어문화재단 투어챌린저 14기 탐방단은 5월 14일 다시 확인한 결과, 인도 북부 및 부탄으로 탐방 지역을 잠정 변경했다고 답변했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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