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코로나19바이러스감염증(COVID-19)으로 인해 여행 형태에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국경 봉쇄, 여행 제한 등 여행 악재가 겹친 탓에 장거리 여행 기피 및 안전, 근거리, 독립형 여행 등 코로나19 전보다 제한된 여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름휴가 패턴도 달라질 양상이다. 타이드스퀘어 투어비스(이하 투어비스), 올스테이, 여기어때 등 주요 온라인여행플랫폼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여행 위주의 휴가 계획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7말8초 현상 및 지역 선호도 "큰 차이 없어"
투어비스의 예약 빅데이터를 보면, 여름 휴가 예정지는 제주가 18%로 가장 높고, 서울이 8%, 강원도가 13%, 가평이 7%, 여수가 5%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인기 여행지였던 제주는 청정자연을 품은 호텔이 많은 것은 물론 국내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과도 맞물리며 많은 사람의 선택을 받았다. 서울은 대부분 4성급 이상의 호텔을 예약한 것으로 도심 속 호캉스 이용객으로 분석했다. 강릉과 여수는 바다가 보이는 호텔&리조트 예약률이 높으며, 가평은 글램핑 관련 숙소가 강세를 보였다.
제주도는 랜딩관 제주신화월드 호텔앤리조트, 히든클리프 호텔&네이쳐, 휘슬락 호텔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서울 신라호텔, 롯데시그니엘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등으로 집계됐다. 강원도는 스카이 베이 호텔 경포, 경포 세인트 존스 호텔, 씨크루즈호텔 속초 순으로 나타났고, 가평은 파인포레스트, 가평 핀란드캠핑성펜션&글램핑, 가평 파로티아 워터하우스 순으로 확인됐다.
투어비스 측은 "6월29일 중앙대책본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름휴가 집중을 피해 달라고 민간기업에 권고하여 9월 이용자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숙박일수 ↑ 고급 호텔 선호 ↑
국내 숙박일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여기어때가 발표한 ‘2020 여름 국내여행 트렌드’를 보면, 올해 7~8월 4박5일 이상의 연박 예약(6월 말 기준)은 지난해보다 70% 늘었다. 3박4일과 2박3일도 각각 26%, 32% 증가했다. 또 럭셔리 숙소 또는 한적한 숙소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 진 것도 달라진 점 중 하나로 꼽힌다. 롯데호텔, 한화리조트 등 고급 호텔·리조트의 스위트룸 예약률이 90% 이상을 보이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로열 스위트 객실에 묵으면서 고급 한우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올 어바웃 럭셔리’ 패키지를 출시했는데 성인 2인 기준 평일 280만 원 수준이다. 제이더블유(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프레지덴셜 스위트 객실에 투숙하면서 호텔 내 레스토랑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1박에 1000만 원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투어비스 빅데이터도 호텔 예약자 중 96.2%가 4성급 이상 호텔을 예약한 것으로 보아 고급 호텔이 서비스는 물론 방역도 잘 되어있을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펜션 역시 한적한 지역에 내부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곳이 인기가 많았다. 숙박시설은 호텔이 47.3%, 펜션이 39.6%, 리조트 3% 순으로 예약 비중을 보였다고 투어비스 측은 밝혔다.
◆힐링·에코 등 테마에 주목
코로나19로 인해 여름휴가 숙박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호캉스’나 ‘펜캉스’, 숲이나 바다가 보이는 곳에 머무는 힐링 여행 콘셉트가 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어비스 측은 이에 맞춰 ‘온전한 쉼을 위한 자발적 유배지’ ’휴양지 부럽지 않은 도심 속 풀캉스’ ‘어린이를 위한 도심 속 키캉스 추천 호텔’ ‘가성비 좋은 오션뷰 호텔’ 등 맞춤 기획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올스테이는 모바일 라이브 퀴즈 방송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잼라이브'와 수영장 호캉스 상품 특가 방송을 진행한다. ‘홍대 L7 호텔 수영장 패키지’ ‘오라카이 청계산 수제 맥주 샘플러 패키지’ ‘오라카이 송도 센트럴파크 수상택시 패키지’ 상품을 방송하는데, 해당 호캉스 패키지는 생방송 중에만 특가로 판매 예정이다.
홍대 L7 호텔 수영장 패키지는 13만3100원부터, 오라카이 청계산 수제 맥주 샘플러 패키지는 11만 원부터, 오라카이 송도 수상택시 패키지는 16만5000원부터 판매한다. 방송은 7월 25일 낮12시 30분부터 50분간 잼라이브에서 볼 수 있다.
올스테이는 잼라이브 방송 중 구매자를 추첨하여 레이트 체크아웃, 조식, 웰컴드링크 등 특전 제공 이벤트도 함께 진행 예정이다. 올스테이 마케팅 담당자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고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쌍방향 의사소통으로 쇼핑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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