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코로나 팬데믹이 여행 시 이동 수단의 판도를 바꿨다. 국내 여행만 가능한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일상화로 인적이 드문 ‘언택트’ 여행지를 물색하면서 렌터카는 지금 가장 주목받는 이동 수단이 됐다.
스카이스캐너(skyscanner)가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내 렌터카 예약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렌터카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여수(+93%)다. 2위는 광주(+72%), 3위와 4위는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인 부산(+51%), 제주도(+27%), 5위는 대구(+23%)다.
▲여수
렌터카는 대중교통과 비교해 기동성이 높아 인적이 드문 곳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교적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적어 이미 여행의 필수 이동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9월 스카이스캐너가 코로나 이후의 여행을 예측한 ‘새로운 여행(The New World of Travel)’ 보고서에서도 ‘항공권과 렌터카 조합’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된 바 있다. 또한 여행 시, 항공으로 장거리 이동하고 여행지 인근에 도착해 렌터카 이용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고, 인적이 드문 여행지를 찾아가는 게 여행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달 28일부터 근로자 휴가지원사업과 숙박·여행 할인권 제공 사업을 재개하면서 각 지역 별로 여행상품을 분산 배치해 특정지역으로 여행객이 몰리지 않고 고루 분포되게 하는데 목적을 뒀다. 때문에 앞으로는 전통적인 여행지 외에도 새로운 여행지들이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폴 커민스(Paul Cummins) 스카이스캐너 렌터카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은 여행자의 취향, 여행의 방식, 여행 시 지켜야 할 안전 수칙 등 여행의 모든 것을 다시 정의 내리게 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스카이스캐너 렌터카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의 새로운 도시를 탐험하려는 한국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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