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비주얼 뉴스] 전문가들이 트래블버블 다음 지역으로 홍콩을 주목하는 이유
백신접종 1위 이스라엘도 9위를 기록한 일상회복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홍콩의 완벽 방역
2021-08-03 14:38:31 , 수정 : 2021-08-03 14:59:40 | 임민희 에디터

 

[티티엘뉴스] 코로나19의 유행이 2년째 이어지면서 각 국가의 공중 보건 정책과 방문객의 안전 여부가 ‘여행지 선정’의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의 출몰로 인해 지난달 27일에는 전 세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1억9388만 명대(사망자 약 416만 명)을 기록하고 일부 국가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최악의 상황과 마주하는 등 세계의 방역에도 지형변화가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 현재까지 강력한 방역시스템을 유지하는 홍콩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팬데믹 초기 중국 본토와 인접한 홍콩은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도 90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인구 수는 740만 명에 불과하지만 밀도가 매우 높아 여러 면에서 코로나에 취약할 것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다수의 예상을 깨고 지난달 27일 기준 홍콩의 감염자 수는 1만1987명, 사망자는 21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영국 언론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The Global Normalcy Index(일상회복지수)에서 홍콩은 96.2점을 차지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백신접종률 1위 국가인 이스라엘은 82.5점으로 9위에 그쳤으며, 한국은 73점으로 18위, 세계 평균은 66점이다. 


The Global Normalcy Index(일상회복지수)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사회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회복했는지 살피기 위한 지표로 ‘정상성 지수’라고도 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세계 50개국의 대도시를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률, 도로 교통량, 국내외 항공기 운항 횟수, 집 밖에서 보낸 시간, 영화관 수입, 프로스포츠 경기 관람객 수, 상점 방문회수, 사무실 점유율로 구성된 8가지 항목을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현재 홍콩은 해외 유입을 제외하면, 확진자 수가 제로에 가깝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코로나 초기, 홍콩의 방역 시스템의 성공 비결로 ‘빠른 국경 봉쇄’와 ‘강력한 제한’ 조치를 꼽았다. 


니콜라스 토마스’ 홍콩시립대 부교수는 미국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 홍콩 시민들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의 기억을 되살렸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정부가 강력한 방역시스템을 가동시킨 것이 확진자 수를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사스 사태를 경험한 홍콩은 전염병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철저한 프로토콜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도 해외 유입을 제외하면 확진자가 하루 0명에 불과할 만큼 선제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는 평이다.


 
▲홍콩의 방역 체계 소개 영상 (anti epidemic hygiene)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빠른 시일 안에 한국과 홍콩 간 ‘트래블버블’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래블버블’이란 방역우수국 간에 입국 제한을 완화해 상호 여행이 자유롭도록 하는 협약이다.


홍콩 역시 ‘방역 및 위생 프로토콜’의 강화는 전염병 방지와 관련해 통합 지침을 통해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인바운드 여행 재개에 적극 노력중이다. 

홍콩관광청은 적합성 평가 기관인 홍콩 품질 보증 기관(HKQAA)과 협력해 ‘표준화된 위생 프로토콜’을 시행, 홍콩 전역을 대상으로 위생 및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표준화되는 위생 프로토콜은 쇼핑몰, 호텔, 레스토랑, 소매점, 버스 회사, 관광 명소, 여행사 등 관련 업체에 모두 적용된다.


현재 홍콩 현지의 2500여 개 관광명소, 식당, 매장 등은 홍콩품질보증기관에 등록을 마친 상태다. 향후 일련의 위생점검 및 전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함은 물론 HKQAA의 엄정한 평가를 받게 되고 평가 통과 이후에도 HKQAA는 지속적으로 무작위 방문,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처럼 관광 산업 및 관련 부문 전반에 걸쳐 전염병 방지 조치 강화를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관광 이미지를 구축하고 방문객의 홍콩 여행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질 예정이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대면 환경에서의 자유로운 소비와 여행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여행산업 전반에 걸쳐 보건 위생의 전반적인 표준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새롭고도 표준화된 위생 문화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콩관광청은 언택트가 뉴노멀 시대의 대표 키워드로 자리 잡음에 따라 FIT(개별여행), 자연을 만끽하는 아웃도어, 호캉스(호텔+바캉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홍콩이 자랑하는 야경, 미식, 문화예술도 새롭게 리브랜딩 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기획=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제작=임민희 에디터 lmh1106@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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