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튀르키예(터키)는 지중해, 에게해, 흑해와 접해 있어 멋진 풍경은 물론 보물 같은 역사와 각 지역 별 다채로운 현지 별미를 자랑한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Türkiye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는 6월28일,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여름의 튀르키예를 색다르게 즐기는 대표적인 로드트립 코스를 소개했다.
오디세이 시간 여행 '차낙칼레-아이발릭'
북에게해의 탁 트인 전망이 아름다운 차낙칼레-아이발릭(Çanakkale-Ayvalık) 코스를 여행하면 광대한 문화유산과 놀라운 자연, 깨끗한 해변에 매혹된다. 선명한 파란색과 녹색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구석구석 숨어있는 고대 도시 등을 만날 수 있어 로드 트립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에게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또는 카라반 등 어떤 교통수단으로도 여행하기 좋다.
▲차낙칼레 트로이 박물관 전경 (c)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코스의 출발점인 차낙칼레는 과거 연대기에 빠질 수 없는 매혹적인 여행지이다. 특히, 유서 깊은 숲으로 덮인 갈리폴리(Gallipoli) 반도를 지나는 것을 추천한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서사시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대 차낙칼레에서는 수천 년 역사를 관찰할 수 있다.
고대 도시 트로이 바로 외곽에는 ‘2020 유럽 올해의 박물관 특별 감사상’과 ‘2020/2021 유럽 박물관 아카데미 특별상’을 수상한 트로이 박물관이 있다. 트로이는 또한 튀르키예에서 시작해 유럽 평의회에 등록된 최초이자 유일한 문화 루트인 아이네이아스(Aeneas) 루트의 첫 번째 거점이기도 하다. 레무스와 로마의 창시자 로물루스의 조상인 전설적인 아이네아스는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불타는 도시 트로이를 떠나 그리스, 알바니아, 튀니지를 건너 에드레미트(Edremit)의 고대 도시 안탄드로스(Antandros) 지역에 있는 이다 산에서 목재로 만든 배를 타고 마침내 이탈리아에 도착했다고 한다. 따라서 루트의 여정인 안탄드로스 다리는 특히 인상적이다. 이 지역은 자연 및 고고학 유적지와 전원 풍경을 함께 제공하며 그중 일부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되어 있어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객 혹은 아이들과 함께 역사 여행을 떠나기 제격이다.
차낙칼레 남쪽에는 고대 도시 아소스(Assos)가 있다. 아소스의 해변을 따라 일광욕을 즐긴 후에 독특한 석조 주택이 있는 크고 작은 마을을 들러 글램핑으로 유명한 아소스만의 시비리스(Sivrice)로 향하는 것을 추천한다. 올리브 나무로 둘러싸인 호메로스 서사시의 상징적인 이다 산은 자연과 함께 밤을 보내기에 완벽한 장소이다. 최종 목적지인 아이발릭으로 가는 길에 에드레미트(Edremit) 지구에 있는 알티놀룩(Altınoluk)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이 있다. 이다 산 국립공원, 수투벤(Sütüven) 폭포, 하산보두(Hasanboğdu) 연못, 샤힌데레시(Şahinderesi) 협곡을 비롯한 경이로운 자연이 풍부한 이곳에는 다수의 유명 스파 센터도 있다. 특히, 에드레미트와 연결된 구레(Güre) 지역에 위치한 스파 센터는 매년 전 세계의 관광객을 맞이할 만큼 유명하다.
튀르키예 로컬 미식 루트 '아이발릭-체쉬메'
아이발릭을 지나 마드라 산맥(Madra Mountains)의 산기슭과 베르가마(Bergama) 루트를 따라가면 이즈미르에 위치한 고대 도시 페르가몬(Pergamon)이 나온다. 에게 해의 심장부인 이즈미르에서 놓칠 수 없는 곳은 유서 깊은 항구 도시, 포사(Foca)이다. 에스키 포사(Eski Foça)라는 역사적인 지역이 있는 포사 마을에는 굽이굽이 아름다운 도로를 따라 숨 막히는 전경을 만날 수 있다. 호메로스의 서사시에도 언급된 포사 지역은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지중해 몽크 바다표범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포사는 여전히 항구 도시로 맛있는 해산물 요리로 유명하다.
▲이즈미르 알리차트 전경 (c)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이 코스에서 꼭 들려야 할 또 다른 명소들로는 오랫동안 아티초크로 유명하고 최근에는 미식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우를라(Urla), 느린 도시 세피히사르(Seferihisar), 바다와 태양의 도시인 쿠샤다시(Kuşadası) 그리고 뛰어난 로컬 와인이 있는 매력적인 쉬린제(Şirince)가 있다. 그리고 고대 도시인 밀레토스(Miletos), 프리에네(Priene), 에베소(Ephesus), 성지순례의 거점을 꼽히는 7인의 잠자는 자들의 동굴(Seven Sleepers)과 성모 마리아 교회(Church of the Seven Sleepers) 또한 여행객의 눈길을 끈다. 이 경로의 마지막 정거장은 이즈미르 인근의 인기 있는 해변 휴양지인 체쉬메(Çeşme)와 윈드서핑 스쿨과 석조 주택이 있는 그림 같은 리조트가 어우러진 휴양지, 알라차트(Alaçatı)가 있다.
아름다운 자연 여행 '볼루-차믈리헴신'
이 울창한 길은 아름다운 호수로 유명한 볼루(Bolu)에서 시작하여 리제에 위치한 낙원 같은 고원 차믈리헴신(Çamlıhemşin)까지 이어진다. 아름다운 흑해 해안선은 멋진 녹색 숲과 푸른 바다로 장엄한 풍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한다면 볼루의 그림엽서 같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예디골레르(Yedigöller) 국립공원에서 출발해 유럽풍 창문이 있는 목조 주택이 늘어서 있는 좁은 거리가 특징인 사프란볼루(Safranbolu)로 향할 수 있다. 녹음이 우거진 카스타모누(Kastamonu)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역사적 항구 도시인 시놉(Sinop)과 삼순(Samsun)도 이 아름다운 루트의 들려야 할 곳 중 하나이다.
▲리제 포크트 고원 전경 (c)튀르키예 문화관광부
다음 목적지는 거칠고 시원한 흑해 바다와 울창한 숲이 있는 오르두(Ordu)다. 주요 명소로는 페르쉠베(Perşembe) 및 참바시(Çambaşı) 고원, 시젤리(Çiseli) 및 우준데레(Uzundere) 폭포, 게칠메즈(Geçilmez) 협곡과 모던함과 단순함이 조화를 이루는 예일체(Yeşilce) 마을 등이 있다. 또한, 지상에 있는 천국의 모습을 한 트라브존(Trabzon)의 쉬멜라(Sümela) 수도원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정교회 수도원은 극적인 절벽 위에 위치해 아름다운 절경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있다. 최종 목적지가 차믈리헴신인 경우, 가는 길에 마주치는 아이더(Ayder), 포크트(Pokut), 기토(Gito) 및 살(Sal) 고원은 동화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또한 수많은 현지 및 지역 허브와 유기농 제품이 유명한 흑해 미식은 로드트립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한편, 6월 기준으로 한국인은 튀르키예 입국 시 별도의 코로나 관련 서류 준비 없이 자가격리 없는 입국이 가능하다. 튀르키예 정부는 6.1일부로 튀르키예 입국 시(육로, 항공로, 해상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및 미접종자의 경우 PCR 음성 결과 지 또는 신속 항원 검사지 제출 의무를 해제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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