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여행] 문화예술의 향기가 찰랑찰랑 ‘137필라스’ ‘2022 방콕 비엔날레’
현지 예술문화로 안내하는 신개념 여행지 ‘137필라스 호텔 앤 리조트’
2023년 2월까지 4개월간 이어지는 제3회 방콕 아트 비엔날레
2022-12-22 11:03:46 | 임요희 기자

[티티엘뉴스] 따뜻한 기후에 세계 최고의 미식 문화를 자랑하는 방콕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겨울 여행지 중 한 곳이다. 하지만 방콕을 그저 놀기 좋은 여행지로만 소비하는 것은 방콕의 반밖에 못 만나는 것이다. 
 

▲방콕 중심가에 위치한 137필라스 호텔 앤 리조트

 

방콕 중심가에 위치한 137필라스 호텔 앤 리조트는 ‘아트 투어’와 ‘루이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한편 수쿰빗 한인상가에서 가까운 QSNCC는 ‘2022 방콕 아트 비엔날레’의 개최지로 미술품 감상을 통해 현대 사회의 정치, 문화, 환경문제를 되짚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라이빗 아트투어, 루이투어로 만나는 137필라스 


방콕을 대표하는 번화가 ‘수쿰빗’에 자리 잡은 럭셔리 부띠끄 호텔 137필라스(137 Pillars Hotels&Resorts)는 방콕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두고 있다. 그중 ‘프라이빗 아트투어’는 현지 예술가의 인솔에 따라 방콕 시내의 갤러리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방콕의 문화예술 스팟을 둘러보는 프라이빗 아트투어

 


▲루이 투어의 주요 코스인 벤자키띠 공원

 

▲쩟페어 야시장


 
최근 방콕은 ‘방콕 아트 비엔날레’를 통해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정치경제 문제, 환경문제를 반영하는 예술 축제를 진행 중에 있다. 137 필라스 프라이빗 아트투어는 단순한 미술 관람을 넘어 예술문화 도시로 발돋음하는 방콕을 보다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파란색의 클래식카 ‘루이’를 타고 방콕의 랜드마크를 둘러보는 ‘루이투어’는 방콕의 예술문화 스팟은 물론 쇼핑, 미식, 웰빙 등 고객이 관심을 두는 곳이라면 어디든 안내한다. 


루이투어의 주요 코스는 생태습지 벤자키띠(Benjakitti) 공원, 미쉐린 스타 맛집 카오(Khao), 태국 북부 지역의 주거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캄티엥하우스 박물관(Kamthieng House Museum), 깔끔하고 다채로운 쩟페어 야시장(Jodd fairs market) 등이다.

 

▲137필라스 호텔 스위트룸

 


▲호텔 룸에서 바라다 본 방콕 시내

 


137필라스는 방콕, 치앙마이 두 곳에 있는데 수요층의 90%가 인터내셔널이다. 특히 137필라스 방콕의 한국인 투숙객 비중은 30~40%에 달한다. 

 

해변이 아닌 방콕 도심 속 호텔을 한국인이 많이 찾는 이유에 대해 웡판러트(Nida Wongphanlert) 총지배인은 “137필라스 방콕은 탁 트인 시티뷰가 자랑이다. 특히 27층, 31층에 있는 인피니티풀은 방콕에서도 흔치 않은 전망명소로 수영을 즐기면서 방콕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한국인 여행객은 상층부의 스위트룸을 선호하는 편인데 앞으로 롱스테이 프로모션을 통해 레지던스 객실로의 유입도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137필라스 스위트&레지던스 방콕은 모던 클래식을 지향하는 34개 스위트룸과 179개의 레지던스 룸을 보유하고 있다. 137필라스는 단순히 며칠 묵고 미식을 즐기는 호텔 개념을 넘어 신개념 여행지로서 현지 문화와 예술을 체험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지향한다.  


▲웡판러트 137필라스 호텔 총지배인

 

▲그 자체로 작품인 에프터눈티 세트

 

 

▲하늘에서 내려다본 137필라스. 드론: 트래블팀



137 필라스 호텔&리조트는 1800년대 후반 치앙마이에 지어진 영국인 소유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오픈하면서 첫 출발을 했다. 137필라스라는 브랜드 이름은 이 건물을 떠받치는 137개의 기둥에서 착안한 것이다. 방콕 호텔은 2017년 오픈했다. 

 

도시 한복판에서 열리는 2022 방콕 비엔날레  


앞에서 밝혔듯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는 현대미술 축제인 ‘방콕 아트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2018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는 방콕 아트 비엔날레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현지 예술계와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많은 방문객을 불러 모으는 중이다.


▲ 현지 작가 ‘메이트리 시리분’의 ‘Kwai Chaos’와 APEC 2022 조형물


▲일본 작가 ‘치하루 시오타’의 ‘The Eye of The Storm’


 
지난 10월에 오픈해, 오는 2023년 2월까지 약 4개월간 이어지는 제3회 방콕 아트 비엔날레의 주제는 ‘혼돈: 평온(Chaos: Calm)’이다. 혼돈과 평온이라는 두 개의 대립을 통해 우리가 발 디딘 혼돈의 현실 속에서 평온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출구를 탐색하자는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

 

방콕 아트 비엔날레는 불교 사원인 왓 아룬, 왓 프라윤 외에 시내 중심에 있는 퀸 시리킷 국제컨벤션센터(Queen Sirikit 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되고 있다. 주 행사장이라 할 수 있는 퀸 시리킷 국제컨벤션센터(QSNCC)는 지난 11월, 2022 APEC이 열린 장소로 한국 언론에도 많이 등장한 곳이다. 최근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더욱 쾌적하고 예술적인 공간으로 거듭났다. 

 

▲‘피나리 산피탁’의 ‘일시적인 광기’

 

▲방콕 아트앤컬처 센터(BACC)에 전시 중인 ‘김수자’ 작가의 ‘마음의 아카이브’. 사진: BAB 홈페이지

 


QSNCC에 들어서면 타일랜드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 ‘메이트리 시리분’의 ‘Kwai Chaos’가 관객을 맞이한다. 이 작품은 다양한 형태의 갑각류와 절지동물, 곤충이 그려진 커다란 붉은 소가 관객을 위압적인 자세로 내려다보고 있는 형상으로 중국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Kwai’의 힘과 그 속에 담긴 혼돈의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태국의 중견작가 ‘피나리 산피탁’은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예술 무대를 선보인다. 오렌지색 도토리처럼 보이는 설치작품은 여성의 유방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 조형물에는 감상자의 소리와 동작에 반응하도록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감상자가 박수를 치거나 발걸음을 뗄 때마다 좌우로 움직이는 신기한 모습을 보여준다.     


 
방콕 아트 비엔날레에서는 태국 출신의 작가 외에 소피아 알 마리아,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치하루 시오타, 제이크 & 디노스 채프먼과 같은 국제적인 명성의 아티스트와 한국의 김수자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미셰린 스타 레스토랑 ‘카오’의 메뉴들

 

한편 방콕 시내에 자리 잡은 미슐랭 스타 맛집 ‘카오(Khao)’에서는 예술과 요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Khao는 태국어로 밥을 뜻한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고품격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   

 

임요희 기자 4balan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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