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떠나는 베트남 호캉스 ‘쉐라톤 푸꾸옥 리조트’
수심이 얕고 물결이 잔잔한 푸꾸옥 롱비치 해변
아이들과 함께 갈 만한 외부 투어 다양해
2023-04-24 22:33:34 | 임요희 기자

▲쉐라톤 푸꾸옥 리조트 메인풀과 해변

 

[티티엘뉴스] 베트남 본토에서 뚝 떨어져 캄보디아 쪽으로 한껏 밀려난 섬 푸꾸옥. 동남아의 몰디브라는 별명처럼 수심이 얕고 바다가 잔잔해 가족 휴양지로 이름이 높다. 특히 푸꾸옥 서쪽에 자리 잡은 롱비치 해변은 이름처럼 긴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 고급 리조트와 호텔이 많이 들어서 있다. 



롱비치 특유의 보랏빛 노을은 태양과 구름과 합작품으로, 보면 볼수록 신비하기 그지없다. 해 질 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하며 즐기는 칵테일 한 잔은 팍팍한 삶에 대한 보상이 되고도 남는다. 어른도 즐겁고 아이도 즐거운 푸꾸옥 여행! 올여름은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쉐라톤 푸꾸옥 리조트로 떠나보면 어떨까.


 

가족 콘셉트의 리조트


가족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쉐라톤 푸꾸옥 리셉션

 


쉐라톤 푸꾸옥 롱비치 리조트(Sheraton Phu Quoc Long Beach Resort)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한 숙소다. 쉐라톤이 자리 잡은 간다우(Ganh Dau) 지역은 수온 변화가 거의 없고 밤이나 낮이나 바닷물이 미지근해서 아이들 해수욕에 제격이다. 



멀리서 보면 쉐라톤 전용 해변과 바다의 경계가 확실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아동을 위한 놀이터 시설과 키즈 클럽을 운영하기 때문에 아이는 아이들끼리, 어른은 어른들끼리 시간을 보내기 좋다.

 

▲스윔업 바(좌) 롱비치의 보랏빛 노을(우)

 


쉐라톤의 해변 경관은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뀐다. 새벽이면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을 따라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며, 낮에는 열정적으로 해수욕을 하거나 선베드에 누워 책을 읽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둠이 내리면 사람들이 삼삼오오 스윔업 바(Swin up Bar)로 모여든다. 유리 돔이 특징적인 이곳은 수영을 하면서 모히또나 맥주를 주문해 마실 수 있다. 칵테일 잔을 들이켜며 저 멀리 푸른 등을 환하게 밝힌 고깃배들이 둥실 떠가는 모습을 구경하는 사람들… 우리는 누구에게도 방해하지 않고 우리가 꿈꿔온 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  

 

 

방해받지 않는 휴식


쉐라톤 푸꾸옥은 459개의 룸을 보유하고 있으며 투숙객 대부분이 유러피안이다. 

▲리조트 객실

 

▲빌라스 외관

 

▲빌라스 내부

 

방문객은 취향에 따라 디럭스룸, 스위트룸을 선택할 수 있는데 리조트의 경우 전 객실 바다 전망으로 되어 있다. 부모님을 동반한 가족여행이라면 ‘빌라’도 괜찮은 선택지다. 빌라는 침실의 개수가 2개부터 4개까지 다양하며 바다 전망과 정원 전망으로 나뉜다. 누구의 방해도 없이 조용히 푹 쉬다 오고 싶다면 ‘풀빌라’가 답이다. 



레지던스 객실의 경우 호텔 내 마트에서 식료품을 구입하여 음식을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리 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앉아도 충분한 식탁과 소파가 마련되어 있다. 최근 친구들끼리 호텔을 잡아 브라이덜 샤워를 하는 게 유행인데 비용 면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쉐라톤 푸꾸옥 빌라스 정도면 파티 여행에 손색없어 보인다. 


 

호캉스의 꽃 호텔 조식 


사람들이 베트남 호캉스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미식’ 아닐까. 

▲쉐라톤 미식

 

호텔 조식은 가족 리조트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곳 셰프들은 외관상 과도하게 멋을 부리거나 인공적으로 맛을 조작하지 않는다. 식재료 본연의 맛이 잘 살아 있어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아동층, 중년층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쉐라톤 푸꾸옥은 다이닝 라인업이 다양하다. 조식의 경우 해변에 가까운 ‘프라임 바&그릴’에서 뷔페식으로 진행한다. 본관이 현대식 건축물인 것에 반해 프라임 레스토랑은 소박한 빅토리아 스타일로 지어져 있다. 



푸꾸옥은 아침 기온이 24℃ 정도로 전혀 덥지 않다. 조식만큼은 외부 테라스에서 먹어도 좋을 듯하다. 탁 트인 해변을 앞에 두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아침 식사, 이국의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프라임 바 & 그릴

 


▲식사할 수 있는 테라스

 

외부에서 식사할 때 주의할 게 있다. 음식을 테이블에 둔 채 자리를 비워선 안 된다. 잠시라도 자리를 뜨는 순간 새들에게 아침밥을 빼앗기게 된다. 혼자 식사할 경우 특별히 주의하자.



프라임 레스토랑의 시그니처는 에그베네딕토다. 촉촉한 햄버거 빵에 슬라이스한 돼지고기 바비큐를 얹고 반숙 달걀을 올렸다. 맛있는 빵, 신선한 고기와 달걀의 조합이라니! 쉐라톤에서는 유기농 텃밭을 일궈 자체적으로 채소를 공급한다. 고소한 애그베네딕토에 샐러드 한 접시면 건강과 맛을 모두 잡을 수 있을 듯하다.



이것으로 조금 부족하다면 베트남 쌀국수 한 그릇을 추가하거나, 베트남 부침개 반쎄오(Banh Xeo) 맛을 보자. 베트남에 왔으니 그린파파야 한쪽을 새우소금에 찍어 먹어볼 일이다. 빼놓을 수 없는 커피 타임! 푸꾸옥에서만큼은 우유 대신 연유를 활용해보자. 달콤한 맛의 기억이 베트남을 더욱 오래 추억하게 만들 것이다.

 

 

때때로 근육의 긴장이 필요하다



롱비치 해변은 길이가 20km가 넘다 보니 아침마다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모래밭 조깅은 등산만큼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빈펄 C.C.

 

골프에 취미가 있는 가족이라면 출국하기 전, 빈펄CC(Vinpearl Golf Phu Quoc)를 예약해 두면 어떨까. 빈펄CC은 ‘아시아 최고의 골프 리조트 탑18’에 빛나는 골프코스로 IMG에서 설계했다. 18홀에 코스가 직선화되어 있고 폭이 넓어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다. 


쉐라톤 리조트 호텔에서 골프장까지 버기로 7분가량 걸리는데 프론트에 전화하면 바로 픽드랍이 가능하다. 빈펄CC는 푸꾸옥 북부 원시림과 롱비치 해안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사슴이나 원숭이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페어웨이, 러프, 티, 그린 공통으로 플래티넘 파스팔름을 식재했다. 파스팔름은 뿌리가 깊어 물 사용량이 적고, 소금을 제초제로 사용할 정도로 염분에 강하기 때문에 친환경 잔디로 이름이 높다. 개인의 건강과 지구 환경을 동시에 지키고 싶다면 잔디까지 꼼꼼히 확인해두는 센스가 필요하다. 

 

다양한 외부 투어 


쉐라톤 푸꾸옥은 빈 그룹 에어리어에 있다 보니 가족과 함께 즐길만한 어트랙션의 수가 무궁무진하다. 


▲빈원더스

 

특히 베트남 최대 테마파크인 ‘빈원더스 푸꾸옥’이 코앞에 있어 아이들과 이동하기 좋다. 빈원더스로 향하는 길거리조차 큰 볼거리인데 빈 그룹이 건설한 알록달록한 상가 건물이 끝도 없이 도열해 있어 세트장을 보는 듯 비현실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빈원더스는 입장권 하나로 워터파크, 아쿠아리움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모든 것을 즐기는 데 단돈 4만 원(성인 기준). 믿기지 않을 만큼 저렴한 가격이다. 빈원더스의 하이라이트는 밤 7시에 불사조광장에서 펼쳐지는 ‘원스 쇼’다. 


원스 쇼는 3D매핑, 연기, 불꽃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대규모 멀티미디어 공연으로, 최대 61m 높이까지 분사할 수 있는 화염 노즐과 150개의 안개 분사기가 관람객의 혼을 빼놓는다. 베트남어로 진행되지만 영웅 캐릭터가 마녀를 물리치고 모험을 완수한다는 권선징악의 내용이므로 시각적 정보만으로 쉽게 이해가 된다. 

 


흥미진진한 ‘빈원더스’ 동물의 왕국 ‘빈펄 사파리’

 

빈펄 사파리는 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으로 개방형 동물원이면서 자연 보호 공원이다. 
 


▲빈펄사파리

 


▲그랜드월드

 

빈펄 사파리는 안전한 버스를 이용해 투어에 나서는데 코앞에서 사자, 호랑이, 기린, 하마, 영양과 같은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고 먹이주기 체험에도 도전할 수 있다. 



하루 3회 진행하는 동물쇼 또한 적지 않은 볼거리를 안긴다. 커다란 새들이 관람객의 머리 위를 날아 이동하고 앵무새들이 농구게임을 펼치는 장면은 어른들조차 자리에서 일어서 박수를 치게 만든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 체크할 것도 많고 비용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새벽에 도착해 2박 3일간 빠듯하게 즐긴 쉐라톤 호캉스지만 호텔 가까운 곳에 빈원더스와 사파리, 그랜드월드 같은 다채로운 어트랙션이 자리 잡고 있어 비용적으로, 시간적으로 알차게 보낸 여행이었다.

 


취재협조=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베트남 푸꾸옥= 임요희 기자 4balan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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