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본 고장은 아시아보다는 유럽을 떠올린다. 와인이 그리워 ‘와인’을 검색하는데 생경한 단어가 나타났다. 홍콩.
홍콩에서 10월 27일에서 30일까지 와인축제를 한다는 내용의 포스트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와인축제, 홍콩과는 사뭇 낯설어 보이지만 사실 홍콩은 아시아 와인 유통의 중심지이다. 2008년도부터 와인 주세를 폐지하면서 유명한 고급 와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애주가의 행렬도 늘었다.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Wine & Dine Festival)은 그렇게 시작했다. 고급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로 선정될 정도이다.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뉴 센트럴 하버프론트에서 개최하는데 “지난해 400여 개 부스, 수천여종 와인의 규모를 한층 넘어설 전망”이라고 홍콩정부관광진흥청(이하 홍콩관광청)은 전했다.
홍콩관광청은 페스티벌을 즐기는 데 편의성도 고려했다. 와인 글래스와 와인 토큰, 와인 파우치로 구성된 ‘와인 패스’를 티켓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와인 부스 사이사이에서는 가리비구이나 미니 버거, 딤섬과 푸아그라 등 다양한 음식들이 코와 입을 유혹할 준비를 갖췄다. 특히 올해는 와인과 메뉴를 조화시킨 디너 코스와 치즈 강좌 등을 즐길 수 있는 ‘테이스팅 룸’도 선을 보인다.
홍콩관광청은 페스티벌을 기념해 HK$30 무료 입장권, HK$20 클래식 와인 토큰 2개, HK$20 푸드 토큰 2개 등의 e쿠폰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게 했다.
한편 와인 축제가 막을 내린 후 11월에는 식도락가들을 위한 향연 ‘홍콩 그레이트 노벰버 다이닝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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