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에 나오는 공주가 살고 있을 것 같은 블레드 성, 포스토니아 동굴 등 자연환경과 건축물이 아름다운 슬로베니아는 로맨틱 분위기를 만들기에도 좋은 여행지이다.
최근 슬로베니아관광청은 슬로베니아 및 외국인 커플이 많이 찾는 슬로베니아 장소를 발표했는데, 한국 네티즌에도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01. 아드리아해 작은 베네치아 '피란'
▲피란 성벽
슬로베니아 남서쪽 연안에 위치한 해안 도시인 피란은 슬로베니아 내에서도 가장 로맨틱한 전경을 자랑하는 장소로 ‘아드리아 해의 작은 베네치아’라고 불린다. 성 조지 대성당은 피란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유명하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외관이 특징으로, 로마시대의 다양한 건축 기법을 살펴볼 수 있다. 성당 옆에 우뚝 솟은 종탑에 오르면 피란 시민들의 대표 휴식처인 타르티니 광장과 베네치아 전통 고딕 양식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넓게 펼쳐진 바다의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어, 연인과의 로맨틱한 분위기에 흠뻑 빠질 수 있다는 게 관광청의 설명이다.
피란 성벽을 산책하는 코스도 애정도를 높일 수 있다. 16세기 피란 반도를 감싸고 있던 성벽의 꼭대기에 올라 피란 시내와 아드리아 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림엽서에 등장하는 피란의 아름다운 배경은 대부분 이 성벽에서 촬영되었으며, 연인들 사이에서도 사진 찍기 좋은 데이트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02. 동화책 찢고 나온 듯 '블레드 성'
▲블레드호수에서 바라본 블레드 성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인 블레드는 빙하가 녹아 형성된 빙하호로 ‘알프스의 진주’라고 불린다. 동화에서 나올 법한 아름다운 풍경과 카누, 하이킹, 썰매 등의 자연친화적인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전 세계 여행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블레드호수 가운데에는 작은 섬이 있다. 그곳에 있는 ‘성모 승천 성당’(사진 ▼)은 슬로베니아 인들이 가장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하는 성당으로 알려져 있다. 신랑이 신부를 업고 성당까지 이어진 99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백년해로 한다는 속설과, 3번 종이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전설을 지닌 ‘소원의 종’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성당을 방문한다.
03. 매력적인 도시 류블랴나
슬로베니아의 수도이자 ‘사랑스럽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류블랴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문화와 역사가 가득하여, 세계적인 여행 전문 잡지인 론니 플래닛이 뽑은 ‘2014 최고의 유럽 여행지’ 2위에 선정된 바 있다.
류블랴나 강을 가로지르는 세 개의 다리 중 구 시가지와 신 시가지를 잇는 신축 다리인 메사르스키 모스트는 일명 ‘사랑의 자물쇠 다리’로 불린다. 마치 우리 나라의 남산처럼 수 백 개의 자물쇠들이 다리 난간에 걸려 있는데, 연인들이 이 다리에 자물쇠를 걸어두면 영원한 사랑을 약속 할 수 있다고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김성호 기자 sung112@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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