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지난 7일 부터 유럽을 기습한 매서운 추위로 인해 유럽이 몸살을 앓고 있다. 좀처럼 눈이 오지 않는 이탈리아 남부지역에 눈이 내리는 등 혹한으로 7명이 추위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많은 눈이 내린 체코 프라하에서도 노숙인을 포함한 3명이 사망했고, 그리스도 아테네 등 일부 섬에는 이례적으로 눈이 왔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러시아 기상청 발표를 보면 올 겨울이 120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이라고 한다. 러시아에서는 8일 새벽 모스크바의 기온은 영하 27도였고, 코스트로마주(州)에선 기온이 영하 41도까지 내려갔다. 모스크바 주요 공항들에선 이날 낮 기준 항공편 34편이 지연되고, 37편이 취소됐다.
지난 8일과 9일에는 갑자기 몰아친 추위로 체감온도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파리에서는 관광객들이 예약된 투어일정을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파리를 대표하는 에펠탑 투어의 경우 입장을 위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투어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너무 춥다며 투어를 포기했고 눈이 내리고 기습적인 한파로 분수가 얼은 로마에서도 투어가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금은 한파기 잠시 물러난 상황으로 파리와 로마 등은 온도가 다시 영상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혹시라도 다시 몰아칠 한파에 현지에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관광을 위해 베르사유 궁전앞에 줄을 서고 있다.
1월 말에 있는 설날 연휴에 맞춰 유럽여행을 예약한 김인옥(47)씨는 "여행사에 문의해봐도 그때 쯤이면 날씨가 풀려 여행하는데 별 문제 없을 거라는 답변만 들었다"며 "추운 날씨에 여행을 가야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여행사 입장에서도 천재지변에 해당하는 사항이라 별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 모객취소로 이어지지 않게 노심초사 하는 중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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