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해외여행에 준비하는 로밍상품 선택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많이 가는 유럽이나 동남아지역은 로밍서비스시 음성과 데이터가 다 지원을 하는데 상대적으로 잘 가지 않는 아프리카지역등은 미리 살펴보지 않으면 낭패를 당하기 쉽다. 기자가 사용하는 통신사는 SK텔레콤. 이번에 다녀온 북아프리카의 튀니지는 음성로밍밖에 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귀국해서야 알게 됐다.
요금이 청구된 뒤 부랴부랴 알아본 로밍정보에 따르면 음성 로밍만 되고 데이터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로밍서비스로는 '롱패스 30' 상품을 선택했다. 중간경유지인 터키에서는 데이터 사용이 가능했는데, 튀니지에서는 먹통이었다. 원래 튀니지의 무선데이터의 품질이 안 좋겠거니 했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요금이 청구된 뒤 화들짝 놀라 부랴부랴 서비스센터에 문의했다.
"롱패스 30 상품을 신청했는데 현지에서 연결되지 않았고 이에 일부 환불이 가능하냐"고 질문했다.
질문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변이 왔다.
해당 롱패스30 요금제는 한 번이라도 사용한 경우 환불이 불가다. 여기에 친절하게 터키에서 사용한 로밍데이터 요금이 44만4446원이라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인다. 이 요금은 로밍할인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 사용했을 경우 순수 데이터 요금인데, 고객에게 이렇게 많이 할인 혜택을 주었으니 요금을 내라는 소리로 들렸다.
모바일상에서 신청하는 단계에서 서비스 제공 국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기자의 잘못도 분명히 있다. 어차피 데이터 로밍을 신청했더라도 튀니지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니 말해서 무엇하랴. 물론 튀니지 현지에서는 유심을 구입해서 추가로 가져간 핸드폰에 넣어 잘 사용했다.
해외여행시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국가를 방문할 때 꼭 해당국가에서 서비스가 가능한지 살펴봐야 한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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