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하 트럼프)이 파문을 일으킨 인종차별 발언 내용의 대상국인 나미비아의 한 여행사가 이를 노이즈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어 화제에 올랐다.
▲유튜브 영상 캡처
1월11일(현지시각) 트럼프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의원들과 이민자 보호정책, 일명 ‘드리머스’(Dreamers) 제도 유지 논의 중 나미비아, 아이티 등 아프리카 국가들에 ‘싯홀’(Shithole; 거지 소굴)이라고 부르며 ”그들을 왜 받아줘야 하느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해당 발언이 CNN, NBC뉴스 등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태도는 세계 곳곳에서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여행사이트 ‘Namibia 2 Go’를 운영하는 Gondwana는 1월12일(현지시각) 유튜브에 트럼프의 성대모사를 한 영상물을 게시했다. 영상물엔 오시코토(Oshikoto)호수, 사막, 동식물 등 나미비아의 대표적인 관광자원 앞에 ‘거지소굴 같은 ㅇㅇㅇ’라고 표현했다. 해당 게시물이 SNS로 확산되며, Namibia 2 Go 사이트 접속자 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난해 UN총회연설에서도 나미비아를 ‘남비아’라고 잘못 불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아프리카 연합, 미국 주재 아이티 대사,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인권단체 NAACP,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의 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해당 영상 보기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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