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연휴 날짜는 길지 않아 장거리여행은 어렵다. 하지만 그대로 연휴를 보내기에는 아쉽다면 가까운 홍콩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홍콩은 연중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며 설축제가 지난 2월10일부터 시작해 오는 3월4일까지 진행중이다. 무엇보다 퍼레이드를 비롯한 다채로운 즐길거리들이 마련돼 여행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 설 퍼레이드
▲퍼레이드에 참여해 공연하는 국제팀들(홍콩관광청 제공)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설날 당일에 열리는 ‘설 퍼레이드’다.
이 행사는 세계적인 축제로 지난 2007년 론리플래닛 블루리스트에서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설 퍼레이드는 오는 2월16일 저녁 8시부터 9시45분까지 ‘침사추이’에서 진행된다. 홍콩 문화센터에서부터 시작해 빅토리아 항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빅토리아 항구를 지나 캔톤로드(Canton Road)와 하이퐁로드(Haiphong Road)를 거쳐 나단로드(Nathan Road)를 지나 쉐라톤호텔앤타워에서 마무리된다.
▲카카오프렌즈사진(출처 카카오프렌즈)
올해는 특히 홍콩관광청과 서울관광마케팅이 협업하여 한국대표 공연팀으로 국민캐릭터 카카오프렌즈가 참여해 음악과, 춤 그리고 조명을 이용해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할 계획이다.
3m의 대형풍선으로 제작된 카카오프렌즈 6개의 캐릭터 어피치(APEACH), 라이언(RYAN), 무지(MUZI), 네오(NEO), 프로도(FRODO), 튜브(TUBE)가 상공에 있고, 카카오프렌즈의 마스코트들과 4명의 타악기 연주자들, 14명의 댄서들이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평소에도 복잡하고 북적거리는 침사추이가 연휴기간에는 차 없는 거리가 조성돼 거리 전체가 문화공연장으로 변한다. 또한 각국에서 온 공연단들의 수준 높은 공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 불꽃놀이
▲유로피안카니발에서 바라본 불꽃놀이(홍콩관광청 제공)
설 다음날인 오는 17일에는 완차이와 침사추이 사이의 빅토리아 항구(Victoria Harbour)에서 ‘대규모 불꽃놀이(Lunar New Year Fireworks Display)’가 약 20분간 펼쳐진다.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대형 이동식 무대인 퍼레이드 차량에서 쏘아올린 형형색색의 불꽃이 홍콩 밤하늘을 아름답게 채색하는데, 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엄청난 인파의 함성까지 어우려져 축제분위기도 절정에 달한다. 가장 좋은 자리에서 불꽃을 보기 위해서 약 3시간 전에부터 항구 쪽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명당을 차지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 설맞이 경마⦁ 꽃시장 ⦁소원나무
▲ 샤틴경마장(홍콩관광청 제공)
18일에는 종일 박진감 넘치는 ‘설맞이 경마(Chinese New Year Race day)’가 신계지, 샤틴 경마장(Sha Tin Racecourse, New Territories)에서 열린다.
▲ 빅토리아 공원에서 펼쳐진 꽃시장(홍콩관광청 제공)
그밖에 설전후로 홍콩을 방문하게 된다면 홍콩 꽃시장에서 꽃을 사고 새해 소원도 빌어보자. 설 축제의 또 다른 명소인 ‘꽃 시장(Flower Market)’은 오는 16일까지 홍콩섬 코즈웨이 베이, 빅토리아 공원(Victoria Park, Causeway Bay)에서 만날 수 있다. 홍콩인들에게 화려한 꽃은 한 해를 시작하는 복으로 여기기 때문에 설이 시작되기 전 집안이나 사무실을 다양한 색의 꽃으로 장식한다.
▲타이포 람추엔 스퀘어(Tai Po, Lam Tsuen Square), 홍콩관광청 제공
또한 오는 2월16일부터 3월4일까지는 타이포의 람추엔(Tai Po, Lam Tsuen) 소원광장 소원나무에서 소원을 빌기도 한다. 때문에 소원을 빌기 위해 꽃을 찾아 시장을 돌아다니는 분주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가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다. 꽃 중에서 잎이 달려있는 오렌지색의 금귤(Tangerine Plants)은 축복 받은 영원한 결혼 생활, 분홍색 복숭아 꽃(Peach Blossom)은 로맨스를, 수선화는 성공을 의미한다.
▲홍콩관광진흥청 2018국제설축제 유튜브 홍보 영상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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