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24년만의 극심한 불볕더위에 연일 밤낮조차 없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져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고 농·축·수산물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해달라"는 당부를 하는가 하면 행정안전부에서는 "오늘 11시 폭염경보, 최고 35도 이상, 야외활동 자제 등 건강에 유의바랍니다"라며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나들이 주의보가 따를 정도의 폭염과 함께 미세먼지까지 나쁨 분포도가 전국적으로 보이면서 오염되지 않은 자연과 아름다운 해변에서의 휴양이 시급한 요즘이다. 갑갑한 도심에서 벗어나 관광보다는 휴양을 즐기고 싶다면 떠오르는 여행지 팔라완을 추천한다.
팔라완 호핑투어는 혼다 베이의 여러 섬들을 방카를 이용해 이동하면서 해수욕과 스노클링을 즐긴다. 1780개의 크고 작은 섬들 중 주로 가는 섬들로는 팔라완에서 가장 크지만 조금은 거리가 있는 ‘판단 섬’, 가까워서 많이 찾는 두 번째로 큰 섬 ‘카우리 섬’, 스노클링을 위해 바다 한 가운데 다리로 만들어진 인공 섬 ‘팜바토’, 식사가 가능한 ‘루리 섬’과 ‘스타피쉬 섬’, 그 외에 섬 모양이 뱀처럼 생긴 '스네이크 섬'과 '아레세피 섬' 등이 있다. 팔라완 호핑투어는 기상 상황에 따라 이중 3~4 곳 섬에 들려 진행한다.
팔라완에서 가장 큰 섬인 '판단 섬'은 혼다 베이에서 거리가 있는 만큼 북적이는 인파 없이 모래사장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두 번째로 큰 섬인 '카우리 섬'은 육지에서 배를 타고 10여 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 가장 많이 찾는 섬이다. 백사장이 예쁘고 코코넛 나무들이 많이 있어 자연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아주 좋은 환경이라 날씨만 좋다면 프로필 사진과 SNS에 올릴만한 사진들을 잔뜩 건질 수 있다. 스노클링은 할 수 있지만 다채로운 색의 물고기나 산호는 별로 없다. 잘 둘러본다면 큰 불가사리를 볼 수 있는 정도이다.
그렇다고 호핑투어에서 스노클링은 빠질 수가 없는데 스노클링만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 섬 '판바토'가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개인 장비가 없어도 호핑투어를 이용하면 장비와 타월을 제공해준다. 오리발은 따로 없으니 필요하다면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물속에 들어가면 너무 깊어서 겁이 날 수 있지만, 조금만 더 헤엄쳐 가면 예쁜 산호와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을 볼 수 있으니 용기내 헤엄쳐 가보자.
호핑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도 물놀이 후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식사 시간이다. 현지식 BBQ와 생선 요리는 물론, 해물이 들어간 얼큰한 한국 라면까지 먹고 나면 그리웠던 한국의 맛을 배로 즐길 수 있다. 물놀이와 맛있는 식사 후엔 얼음 듬뿍 담은 시원한 코코넛을 마시고 잘 익은 코코넛 젤리를 떠먹으면 이미 더위는 가시고 힐링 가득한 하루가 된다.
Tip. 혼다베이 호핑투어 안내
① 준비물: 가벼운 복장, 수영복(레쉬가드), 썬블럭, 슬리퍼(아쿠아슈즈), 타월, 여벌의 옷한벌, 방수팩(아쿠아백)
② 진행시간: 9시 30분~15시
③ 중식 - 미리 준비한 BBQ 피크닉 런치세트
④ 현지 기상상황에 따라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팔라완 혼다베이 호핑투어는 시내 또는 공항 기준으로 이동 거리가 승합차로 약 30분 소요된다. 도스 팔마스 이용객은 호핑투어를 따로 진행하지 않으며, 이동이 필요한 쉐리단은 시내쪽에 1박이 있거나 푸에르토 프린세사 도착날 바로 호핑투어를 진행하시고 쉐리단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호핑투어 후에는 숙소에 가기 전까지 씻을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으니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팔라완 = 이민혜 에디터 cpcat@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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