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알프스에 쌓인 눈, 따뜻한 멀드와인, 아름다운 선율의 캐롤이 한데 어우러진 유럽의 겨울은 꽤 낭만적이다.
특히 눈덮인 가파른 산맥의 알프스는 스키어들의 모험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들에게 크리스마스의 낭만까지 더해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티롤 및 케른텐 주의 숨은 명소를 소개한다.
캐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탄생지인 오베른도르프 마을은 노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 뮤지컬과 전시 등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잘츠부르크 시내의 크리스마스마켓은 15세기부터 이어진 전통을 자랑하며 지난 2017년 콘데나스트 트래블러가 선정한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 TOP 10’에 선정될만큼 인기 명소다.
여행에 짜릿함을 더하고 싶다면 알파인 스키의 본고장인 오스트리아 최대 스키 연합인 스키 아마데를 추천한다. 5개 지역에 있는 스키 아마데는 25개의 스키 리조트, 760km의 슬로프, 270개의 리프트, 260곳의 스키 산장을 갖춰 스키 여행자들의 천국이다.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기차나 셔틀버스로 1시간 거리에 있으며 스키 패스 하나로 5개 지역 슬로프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티롤 주에도 알프스 코스를 즐길 수 있는 스키 명소들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곳은 세계 최고 스키 타운인 ‘키츠뷔엘’이다. 이곳은 대자연의 풍경에서 50개 이상의 스키 리프트와 1000km가 넘는 하이킹 코스가 펼쳐진다. 스키 외의 겨울 액티비티들은 외츠탈에서 가능하다. 아름다운 외츠탈 산을 따라 50km 길이의 트랙을 내달리는 산악 썰매와 터보건 혹은 유럽의 중세 시절에서 튀어나온 듯한 마차를 타고 이색적인 알프스의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케른텐 주의 바이센제 호스에서 즐기는 아이스 스케이팅도 겨울철 오스트리아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즐길거리다. 겨우내 얼어붙은 바이센제 호수는 유럽에서 가장 큰 자연 아이스링크이다. 액티비티를 즐긴 후 근처 바드 하우스 밀슈타트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
아름다운 호숫가에 자리잡은 웰니스 시설에서는 취향에 따라 다양한 트리트먼트를 이용할 수 있다. 노크베르게산을 뒤로 하고 앞으로는 반짝이는 밀슈타트 호수의 전경이 펼쳐져 최고의 휴식을 선사한다. 사우나 이용 가격은 2시간 기준으로 19부터다.
글=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디자인= 이승주 에디터 wendy4240@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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