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와(WOW) 보라카이~
보라카이가 확 달라졌어요!!
2019 주목할 만한 여행지 보라카이
▲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 필리핀의 세계적인 휴양지 보라카이(Boracay)는 필리핀 정부의 강력한 '환경 회복' 정책으로 6개월 여간 폐쇄됐다. 그간 오·폐수 정화시설 및 환경법 기준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총력을 다했다, 6개월이라는 보라카이의 휴식 기간 동안 보라카이는 이전의 깨끗한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10월 26일 재개장한 후,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White Beach)는 왕년의 아름다움을 다시 드러내며 마치 여왕의 귀환처럼 화려하게 재개장하여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보라카이 화이트비치의 일몰 모습
그러나 보라카이의 환경을 되살리기에는 아직까지는 시간이 부족했다. 보라카이 곳곳에서는 도로정비 등의 인프라 구축 공사로 아직까지는 어수선해 보인다. 게다가 호텔, 음식, 교통수단인 트라이시클의 가격 등이 모두 인상되었다. 보라카이의 본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면 화이트비치를 제외한 주요 도로 등의 정비 공사가 마무리되는 2019년 하반기가 되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 보라카이 이렇게 달라졌다
▲신설된 보라카이 여행객 규정 ⓒ이승주 디자이너
보라카이는 아름다운 화이트비치(White Beach)로 유명해진 필리핀의 휴양지이다. 깨끗한 바다와 아름다운 모래가 있는 해변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홀리듯이 이곳으로 찾아들었다. 특히 서쪽을 향하고 있는 세계 3대 비치라 말하는 화이트비치의 아름다운 일몰은 필리핀과 동남아 최고의 휴양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필리핀의 저렴한 물가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친절한 사람들은 보라카이가 공항에서 접근성이 불편함에도 한국인 관광객만 약40여 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보라카이는 필리핀에서도 세부와 쌍벽을 이루는 휴양관광지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러나 수용인원을 넘어선 관광객과 무분별한 해안개발, 상업활동 등으로 인해 보라카이는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벗어나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게 되었다. 결국 필리핀 정부는 과감하게 폐쇄를 결정하고 보라카이를 지키기 위해 13억 6천만 페소(한화 약 276억 원)의 비용을 투입하여 보라카이의 환경을 복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섬지역인 보라카이의 주된 오염원인 하수처리시설을 기준에 맟추어 보강하는 등 환경보호를 위한 보라카이의 환경 및 주거 인프라를 과감하게 보강하고 환경보호를 위한 규제를 과감하게 실행하였다. 10월말에 비로소 관광객들에게 다시 개방을 하게 되었다. 그 결과 12월 현재 보라카이의 화이트 비치는 예전의 혼잡한 모습에서 여유있고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아직은 계속 보완을 하는 추세라 초기에 금지되었던 액티비티는 보라카이가 안정이 되면서 점차로 허용이 되어 관광객들이 이용하게 되었다.
주요한 보라카이 여행객 규정은 아래와 같다.
1) 하루에 1만9215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것은 보라카이섬 내 약 7308여개(10월 25일 기준)의 객실이 사용허가를 받아 운영이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하루 보라카이 입장인원을 제한했다. 단 여기에 시전에 보라카이섬 내 예약 바우처 등 숙박시설 예약 확인이 없으면 보라카이 입장이 불가능하다.
▲보라카이 선착장 입구
2)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등 주요 해변에서 해변 앞 30미터(25m+5m) 안 에서는 선베드, 파라솔 설치가 불법이며, 술을 마시는 행위나 음식을 먹는 행위가 금지된다. 또한 상업적인 목적으로 모래성을 쌓는 것도 금지가 되며, 해변 파티 및 음식점들의 호객행위 등이 금지된다.
▲보라카이 해변의 선베드는 해변 30미터 밖에만 설치 가능해 보통 식당 앞에 설치해놓았다.
3) 해양레저활동에 대한 규제는 많이 풀린 상태로 11월부터 카이트보드, 파라세일링, 카약, 패들링 등 무동력스포츠의 규제를 풀렸고, 기존의 스쿠버다이빙, 호핑투어 역시 가능하다.
▲패들링 - 무동력 스포츠만 화이트 비치에서 가능하다.
▲ 바람이 센 블라복 비치에서는 카이트보드를 즐길 수 있다.
▲선셋 세일링
▲ 보라카이는 지정된 장소에서 스킨스쿠버가 가능하다.
4) 카지노가 철거되면서 카지노 금지
5) 허가받지 않은 드론 비행금지
드론 비행시 반드시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며 드론 비행시 현지인이 옆에서 안전을 위해 감독해야한다. (사전허가 – 보라카이 시청)
▲드론 비행은 반드시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사진 가운데 작은 점이 드론
6) 1회용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금지 규제
규제가 강화된 보라카이, 오히려 관광객들에게는 자연친화적으로 다가와
일반적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보라카이 내에서 불편한 것은 거의 없다. 오히려 깨끗해진 해변과 호객행위 없는 쾌적한 환경이 보라카이를 자연친화적인 관광지로 느끼게 해준다.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해변이 관광객들에게는 축복으로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좋아진 면이 있다면 분명 반대의 면도 있다.
▲보라카이는 온가족이 안심하고 갈 수 있는 휴양지가 되었다.
환경보호를 우선시 하다보니 보라카이 섬 내 주요 교통수단인 트라이시클이 점차로 전기 트라이시클로 교체되는 추세다. 그러면서 트라이시클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인상되었다. 가까운 거리도 보통 100페소가 기본가격이다. 물론 관광객들에게 적용되는 가격이다. 필리핀 사람들이 트라이시클을 탈 때도 가격(20페소 수준)이 조금 올랐다고 한다.
▲보라카이 섬내를 운행하는 트라이시클, 점차로 전기 트라이시클로 교체되는 과정에 있다.
두 번째, 호텔 가격 인상
보라카이 내 약 157개의 리조트가 허가를 받아 영업을 하면서 호텔 객실 공급이 여유롭지 못한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가격이 조금씩 상승했다. 그리고 여기에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었던 헤난 리조트(Hennan Resort)의 보라카이 내 6개 리조트가 공문서 위조 혐의로 영업이 정지당하면서 한동안 혼란이 계속되었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헤난 라군, 헤난 프라임, 헤난 가든, 헤난 크리스탈 샌즈, 헤난 팜비치, 헤난 리젠시 등 영업허가가 나지 않은 6개 리조트 중에 헤난 라군, 헤난 프라임이 곧 오픈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것 역시 필리핀 정부의 결정이 있어야 가능하다. 현지 한인들이 SNS에 올린 글을 보면 위조서류가 헤난 리조트 재오픈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하고 있다.
▲보라카이 헤난 리조트
세 번째, 해변가에 위치한 음식점들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현지 한국인 관광업종사자에 따르면 음식점마다 다르지만 디몰과 해변에 있는 음식점들을 중심으로 메뉴들이 평균 50~100페소(1250원~2500원)정도 가격 인상이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게(알리망오, 1kg, 900페소) 랍스터(1kg, 2800-3000페소), 새우(1kg 900페소) 등의 해산물 메뉴도 가격들이 상승했다.(가격변동 있음). 하지만 한국보다 저렴하기에 크게 비싸다는 체감을 할 수 없을 수도 있다.
▲보라카이 디몰
네 번째, 보라카이 섬 내 극심한 교통정체
보라카이 섬으로 들어오는 선착장부터 호텔까지 관광객들이 들어오는 낮시간에는 교통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화이트 비치를 따라 각종 숙소들이 밀집한 스테이션 1~3이 있는 2km 정도의 구간 일대를 중심으로 도로확장 및 정비를 하고 있어서 하루 종일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좁은 도로를 중장비들이 공사로 막고 있어서 먼지와 소음이 매우 심한 상황이다. 현지인들에 따르면 ‘2019년 중반까지 공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이런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 예상하면서 ‘점차로 개선되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참고 있는 것’ 이라며 필리핀 정부에 대해 신뢰감을 나타내었다.
▲보라카이의 극심한 교통정체
■ 아름다운 화이트비치, 해변의 여왕이 귀환하다.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
보라카이 화이트비치를 '해변의 여왕'이라 비유한 것은 세계 3대 해변이라는 찬사도 있지만 한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서 비행기로 4시간 반이라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풍경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해외의 휴양지를 여러 군데 다녀봤지만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백색의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해변, 환상적인 풍경과 한국대비 저렴한 필리핀 물가, 그리고 깨끗하게 변신해 선보인 대중적인 관광지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세부섬 역시 휴양지로 유명하지만 해변은 보라카이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보라카이 화이트비치에서 웨딩촬영하는 신부
물론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은 몰디브, 하와이, 타히티,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코파 카바나 해변, 니스 해변, 호주의 골드코스트, 미국 마이애미 팜비치 등을 꼽을 수 있지만 그곳은 비행시간이 최소 8시간 이상으로 매우 멀거나, 혹은 여행 가격이 비싼 곳으로 동남아보다는 대중적이지 못한 곳이다. 바로 이 점이 보라카이의 장점이다.
새롭게 변신한 보라카이의 화이트 비치같이 한적하고 평온한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해변은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보라카이섬 입도인원까지 제한하여 관광객입장에서는 언제나 쾌적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 이런 호사스러운 관광지가 고마울 따름이다. 또한 해변에서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것이 금지가 되어 있어 혹시 맥주병의 깨진 유리조각으로 해변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해안이나 모래사장에 버려진 음식으로 인해 불쾌한 일을 당할 일이 없어졌다. 또한 해변에서의 흡연도 금지되어있다.
이미 2017년 7월23일자로 대통령령으로 필리핀 전역에 금연령을 선포하였다. 이미 예전부터 보라카이 해변에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은 원래 불법이었지만, 통제가 느슨했다. 보라카이 재개장 이후로는 필리핀 관광 경찰이 해변을 철저히 단속한다. 이전에도 흡연시 벌금이 2천페소~3천페소(5만 원 ~ 7만 5000원) 사이로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음식점에서도 금연이다. 흡연구역은 따로 찾아봐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리조트에서도 금연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샹그릴라 리조트의 경우 흡연장소가 아닌 곳에서 흡연시 1만5천페소(약 35만 원)을 부과하겠다고 2017년에 발표하기도 했다.
자연친화적인 무동력 해양 액티비티만 허용
처음 보라카이 화이트비치를 개장했을 때에는 해양액티비티가 금지되었다가 개장 일주일 후인 11월부터 호핑투어 및 액티비티가 허용되었다.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에서 허용된 해양 액티비티는 인근 바다로 이동하는 호핑투어와 다이빙, 헬멧 다이빙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동력 해양스포츠이다. 패들링, 카약, 선셋 보트 정도이고 섬의 반대편에 있는 블라복 비치에서는 거센 바람 덕분에 카이트 보딩을 많이 한다.
스테이션 1에서 출발하는 호핑투어는 현지 가격 약 800~1000페소 정도에 형성되어 있다. 호핑투어 관계자인 제프(Jeff)씨는 ‘보라카이 오픈이후 호핑투어를 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며 어려움을 이야기하였다. 화이트비치 해변에서 만난 ‘호세(Jose)씨는 ’패들링 보트 타는 사람들이 하루에 10명 남짓으로 관광객들이 그리 많이 찾지 않는다’ 고 말했다.
▲ 제프 씨 – 호핑투어 담당자
▲보라카이에서 호핑투어를 위해 배에 탑승하는 관광객들
필리핀 보라카이 =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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