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나는 이색적인 스피크이지(Speakeasy) 콘셉트 바
금주령 시대 단속을 피해 비밀리에 운영되던 ‘스피크이지(Speakeasy)’ 콘셉트의 바가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로 화려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자랑하는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숨겨진 입구, 어두운 조명 등 스피크이지 콘셉트로 독특하게 꾸며진 다양한 바를 만나볼 수 있다.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바부터, 오래된 은행 금고나 발전소를 개조해 만든 이색적인 공간까지, 보다 특별한 스피크이지 경험을 제공하는 L.A.의 트렌디한 바들을 소개한다.
■ 텐 파운드(£10)
몽타주 비벌리 힐스 호텔(Montage Beverly Hills) 2층에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는 ‘텐 파운드(£10)’는 라리끄 크리스탈로 장식된 프라이빗 라운지가 있는 럭셔리한 공간이다. 환상적인 맛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스코틀랜드에서 수입해온 물을 얼려 만든 얼음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인상적이며, 이곳의 숙성된 치즈와 프리미엄 베이컨은 위스키와 훌륭한 궁합을 자랑한다. 미국 서부에서 65년산 맥캘란을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니, 싱글몰트 마니아라면 꼭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 더 바니시(The Varnish)
로스앤젤레스의 원조 수제 칵테일 스피크이지 바 중 하나로 잘 알려진 ‘더 바니시(The Varnish)’는 레스토랑 ‘콜스 프렌치 딥(Cole's French Dip)’ 뒤편의 비밀스러운 문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더 바니시’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칵테일을 클래식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으며, ‘콜스’에서 판매하는 프렌치 딥 샌드위치를 칵테일과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주 일요일부터 화요일 밤에는 라이브 재즈 공연도 감상할 수 있으니 시간을 맞춰 방문해보자.
■ 디 에디슨(The Edison)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골목 사이에 위치한 ‘디 에디슨(The Edison)’은 오래된 발전소를 수제 칵테일 바로 재탄생시킨 특별한 공간이다. 넓은 규모의 바인 만큼 매우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과 음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누구나 취향에 맞는 메뉴를 찾을 수 있다. 단, 복장 규정이 있어 지나치게 캐주얼 한 옷은 피하는 게 좋다.
■ 더 워커 인(The Walker Inn)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노르망디 클럽(The Normandie Club)을 지나 ‘더 워커 인(The Walker Inn)’으로 향하는 ‘비밀의 문’을 열어 보자. 수준 높은 칵테일 경험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예약을 하지 않아도 자리가 있는 경우가 있지만, 좌석이 27개로 한정돼있어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더 워커인’이 제공하는 오마카세 스타일의 칵테일을 경험하고 싶다면 예약은 필수다. 이곳의 메뉴는 특별한 테마로 구성되며, 6주마다 변경된다.
■ 크레인스 바(Crane’s Bar)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는 ‘크레인스 바(Crane’s Bar)’는 옛 은행 금고를 개조해 만들어져 더욱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스피크이지 공간이다. 스포츠 팬이라면, 스포츠 바이기도 한 이곳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식사 전이라면 맞은편에 위치한 중식 레스토랑인 ‘페킹 태번(Peking Tavern)’의 음식을 함께 즐겨도 좋다. 보다 캐주얼한 분위기의 스피크이지 바를 찾고 있다면, 주크박스와 꼬마전구로 한결 더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보자.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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