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세상에는 모르는 지역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 터키와 이란, 러시아를 접하고 있는 코카서스 3국 중의 한 나라인 아제르바이잔은 더더욱 우리에게는 생소한 지역이다.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 3국을 코카서스 지역으로 뭉뚱그려 알려진 곳이라 아제르바이잔이란 이름이 '코카서스' 란 이름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기대, 그 이상의 아제르바이잔 (Take Another Look)” 이란 슬로건으로 아제르바이잔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 아제르바이잔 구바(Guba) 산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Azerbaijan)이 우리에게 ‘불의 나라로 알려진 이유’가 있다. 바로 나라이름이 의미하는 뜻 때문이다. 아제르바이잔이란 나라이름은 ‘불’을 의미하는 페르시아어 ‘아자르’와 나라의 의미를 지닌 아랍어 ‘바이잔’에서 왔다고 한다. 나라 이름 자체가 불의 나라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산유국이기도 하고 예전부터 곳곳에서 천연가스가 나와 자연 발화된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실크로드의 경유지였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역사상으로 기원전 7세기 경부터 역사에 나오는 오래된 지역이다. 페르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7세기 경 부터는 아랍의 지배를 받았고 11세기부터는 지금의 터키지역인 셀주크 투르크의 지배를 받았다. 이후 몽골인의 침입을 받았던 기록이 있다. 19세기 석유가 나오면서 러시아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이때 로스차일드와 노벨이 이곳에서 석유로 부를 축적하기도 하였다. 또한 170년간 러시아에게 많은 수탈을 당한 아픈 역사도 가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1991년 10월 공식적으로 독립하였다.  옆 나라인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는 기독교계역을 믿는데 반해 아제르바이잔은 세속주의를 택한 이슬람국가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지배영향을 받아 술을 마시는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 라흐즈 구시가지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여기는 꼭 가보자~~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 및 인근지역에는 다양한 랜드마크들이 있다. 그중 아제르바이젠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올드타운(Old Town)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12 세기에서 14 세기의 중세기 최고건축양식들과 돌길로 남아있는 구시가지를 감상하고, 구비구비 진 옛 골목들 사이를 걸으며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골목마다 예쁜 카페들과 기념품 및 카페트 가게들이 있고, 아제르바이잔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도 많다. 하이데르 알리예브 센터 (Heydar Aliyev Center)는  동대문에 있는 DDP 플라자를 다자인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하 하디드의 작품 중 하나로 바쿠의 근대적 양식의 대표이다. 박물관, 전시장들 및, 콘서트 홀이 하나의 입체적인 공간 안에 배치되어 있다.

▲ 불꽃타워(Flame tower)

불꽃타워(Flame tower)는 수도 바쿠의 상징으로 ‘불의 나라’를 상징하는 세개의 건물로 지어진 불꽃타워는 건물 전체가 LED 스크린으로 되어있어 밤이 되면 아름다운 불빛쇼와 스크린 쇼를 바쿠 시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하이데르 알리예브 센터 (Heydar Aliyev Center)

메아든타워는 바쿠왕의 딸 메이든이 이곳에 감금당한 후에 강물로 투신했다는 이야기와 바쿠왕에 의해 감금당했던 여동생이 수치심으로 투신했다는 설도 있다, 또한 일설에는 바쿠성을 쳐들어온 적과 싸웠던 아름다운 여인의 전설도 있다. 

▲ 아제르바이잔 메이든 타워

불의 사원은 실크로드를 따라 이동하던 불을 숭상하는 조로아스터교의 발자취를 아테쉬카에서 볼 수 있다. 사라졌던 아테쉬카 불의 사원은 19세기에 바쿠를 지나던 힌두교 상인들에 의해 다시 설립되었다는데 사원에서 타오르는 꺼지지 않는 불꽃은 정말 웅장하다.

아제르바이잔의 자연

아제르바이잔은 기존 11 개의 기후 지역 중 9개의 기후대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지역적으로 풍부하고 다양한 자연 조건과 풍경을 볼 수 있다. 수도 바쿠는 바람의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길거리의 가로수들은 오랜 바람의 영향으로 한쪽으로 기울어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강우량은 많지 않으며 여름은 덥고 건조하고, 겨울은 길고 기온은 한국과 비슷하다. 특히, 웅장한 코카서스 산맥에 펼쳐지는 봄과 가을 색깔의 향연은 아름답다.

▲ Mountain Nakhchivan (나히체반산)

▲ 스키 등의 동계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이것은 꼭 먹어보자

아제르바이잔의 카스피해는 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캐비아(철갑상어의 알)의 산지로 알려져있다. 그중 아제르바이잔은 캐비어 생산의 중심이다. 또한 아제르바이잔은 지역적으로 와인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와인을 생산한지도 수천년이 넘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Fireland Vineyards Tour 나 올드시티 안에  있는 Enoteca Meydan은 와인 테이스팅을 할 수 있는 곳 중 가장 유명한 곳이다. 이외에도 터키와 아랍의 영향을 받은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 케밥

플로프(Plov)는 쌀밥을 의미하는 필라프(Pilaf)이다. 아제르바이잔 주식인 플로브는 40여가지 레시피가 있으며 각 집마다 집안에서 내려오는 전통적인 방식을 자랑한다. 밥에 주로 고기, 생선, 혹은 마른 과일이 들어간다.

▲ 플로프

조미된 밥과 양고기를 포도 잎에 말아 찐 돌마(Dolma)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유래되어 실크로드에 널리 알려졌는데 이 음식은 집에서 만든 요거트와 함께 먹는다. 여기에 케밥(kebab)은 터키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중동과 인근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다. 고기류나 토마토, 가지 등의 채소류를 꼬치에 꽃아 숯불에 구어 먹는 요리로 ‘샤실릭’ 등이 유명하다. 아제르바이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주식이다.

아제르바이잔으로 가는 길

아제르바이잔의 관문인 수도 바쿠의 헤이데르 알리예프(Heydar Aliyev International Airport) 공항은 터키항공, 러시아항공, 카타르항공, 에어아스타나 등이 취항하고 있다.

사진 : 아제르바이잔 관광청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