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트리를 처음 만든 나라, 라트비아(Latvia)는 국토의 54%가 숲으로 뒤덮인 북유럽 국가다. 그만큼 나무가 많고, 유럽연합 자연보호 지역이 336곳이라 온통 울창한 숲이다. 또 500km의 새하얀 모래 해변이 있는 발트 해의 인접국이기도 하다.
페테리스 바이바르스(Pēteris Vaivars) 주한라트비아대사는 "봄과 여름에 라트비아를 꼭 방문해야 한다"며 라트비아를 소개했다.
■ 봄은 “Nice Yellow!”
대사는 “봄엔 시골집에서 쉬어가기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푸른 새싹이 움트는 봄에는 유럽 시골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인구밀도가 넓어 교통체증이 없는 나라인 라트비아는 농업을 경제적 토대로 삼아, 농가가 많고 도시에서 가깝다.
봄 라트비아의 시골에서는 오솔길이 이어진 강가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한갓진 여행을 즐기거나, 태고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숲을 거닐고, 13세기에 지어진 중세시대 풍의 건축물을 돌아보며 쉴 수 있다.
■ 베리 케이크의 계절, 여름
대사는 “라트비아는 교차로 같은 곳이다. 한국요리와 라트비아 요리는 무척 다르다”고 전했다. 독일 등 서유럽, 스칸디나비아, 중앙아시아, 슬로바키아의 문화가 흘러들어와 창조적인 요리를 발전했다. 돌아다니기 좋은 여름은 다양한 곳을 누비며 식도락 기행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다.
라트비아의 여름은 베리 케이크의 계절이다. 라트비아는 딸기, 블루베리 등 베리(Berry)류 열매가 다양한데, 여름은 신선한 음식재료가 무럭무럭 자라나 수확하는 시기이다. 대사는 “숲에서 나는 버섯과 베리열매를 따와 바로 요리할 수 있다”며 홈쿠킹 체험을 추천했다.
■ 2018년을 기대하는 라트비아
“라트비아인들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라트비아에 대한 한국인의 인지도를 그만큼 끌어올리고 싶다”고 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년은 특별한 라트비아를 경험할 수 있는 해다. 대사는 “2018년 라트비아는 독립 100주년을 맞는다. 온 국가가 한바탕 축제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대사는 “5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노래와 춤 축제(Song&Dance Festival)’가 성대하게 개막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 라트비아에 가려면!!!
한국인 여행자는 라트비아에서 3개월간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고, 솅겐조약(Schengen)한 인접 국가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인접국가로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러시아, 벨라루스, 스웨덴(발트 해를 사이에 둠)이 있다.
공식언어는 라트비아어이지만 대부분의 라트비아인은 영어를 할 수 있어서 의사소통에도 불편함이 없다. 라트비아인에게 “영어 할 줄 아세요?”라고 묻는다면, “바이 유스 루나얏 앙글리스키?(Vai jus runājat angliski?)라고 물어보자.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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