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오스트리아·이스라엘 등 주요 관광회복 정책 발표··· 유럽, 한국 고위험 국가서 제외
2020-04-29 07:23:07 , 수정 : 2020-04-29 07:24:27 | 김종윤 기자

[티티엘뉴스] 베트남,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등 주요 관광국이 관광산업 회복을 위한 정책 등 재건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Vietnam)= 27일 베트남 주요 매체 등에 따르면,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바이러스(COVID-19) 확산이 끝나는 대로 우선 베트남 국내 관광시장을 활성화하고 항공·운수·여행사와 협의해 항공권, 숙박비, 방문비 등 서비스료를 면제하거나 감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지역, 교통, 여행사의 협조를 얻어 '안전한 베트남 관광'(Safe Vietnam Tourism) 프로그램과 국내 관광활성화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관광 서비스 이용을 장려하는 것을 포함한 소비자 부양책도 추진한다.

 

관광업계에는 산업을 디지털화할 수 있는 스마트 관광운영센터(smart tourism operation centre)를 건립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 패키지 혜택도 26억6000만 달러(약 3조2638억 원)를 조성할 것을 검토 중이다. 


타 아시아 국가들도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면, 베트남은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우선 패키지가 포함된 관광활성화 프로그램인 '베트남 나우-안전과 미소'(Vietnam NOW - Safety and Smiling)의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비자 면제나 비자 요금 인하, 항공편 증가, 외국으로의 신규 노선 개설 등 베트남 관광객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검토하는 한편, 비즈니스 여행객 유치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트남국가관광청(VNAT)은 현지 언론 하노이 모이(새로운 하노이)와의 인터뷰에서 “VNAT은 베트남 관광산업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77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5월에 코로나19가 통제되면, 올해 말 국내 관광산업이 회복될 수 있을 것”며 희망적인 기대를 나타냈다. 또 VNAT는 사이공투어리스트(Saigontourist), 하노이투어리스트(Hanoitourist), 비에트라벨(Vietravel), 하노이 레드투어(Hanoi Redtour) 등 대형 여행사들은 인력을 강화하고, 관광활성화 상품을 구축, 대유행 이후 사업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Austria)= 오스트리아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쿠르츠(Sebastian Kurz) 오스트리아 총리와의 정상 통화회의에서 양국 간 항공편 직항 노선 재개를 적극 추진할 의지를 보였다. 


 

이날 문 대통령이 '필수 인원 교류 보장'을 요청할 때,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는 여행에 관한 경보를 조만간 종료할 예정"이라며 "한국은 코로나 대응 모범국가이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와 한국 간 항공편 직항 노선 재개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인적·물적 교류가 지속되어야 하는 데 이러한 측면에서 쿠르츠 총리의 직항 재개 조치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관광청은 4월14일 이후로, 소규모의 상점들이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모든 대중교통과 상점에서는 항상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을 전했다. 또 이 상황이 점차 나아지면, 오스트리아 국내의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으로 유럽의 인접국, 그리고 점차 해외 타국가로 잠정 중단되었던 마케팅 캠페인을 점진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Israel)= 이스라엘관광부는 관광산업의 점진적인 재활성화를 위한 회복정책의 첫 단계로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5월3일부터, 단층(1층)형 객실들을 갖춘 B&B(Bed&Breakfast), 호텔과 숙박업소들에 한해 내국인 숙박 재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건부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포괄적인 숙박시설 운영 관련 공식 지침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월 기준 전년 동기대비 81% 감소한 8만700명에 그쳤다. 특히 한국, 일본 등은 0명, 중국에서는 10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고위험 지역 공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해 한국에 대한 항공정책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전망이다.

고위험 지역 소재 공항 명단은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EASA 32개 회원국과의 조율,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지침, 그 밖의 공공보건기구의 정보를 토대로 작성한다. 이후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와 각 회원국이 코로나 대응을 위한 항공 정책을 마련할 때 활용된다.

 

한국은 4월7일 7차 명단까지는 모든 공항이 고위험 지역에 포함됐다. 그러나 16일 8차 명단에서는 대구, 서울 지역 공항으로 한정됐다. 21일 9차 명단에서는 한국이 아예 삭제돼 한국 소재 전 공항이 고위험 지역에서 제외됐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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