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你食咗飯未呀? 밥 먹었니? 홍콩에서 식사 때가 되면 하는 인사로 우리의 문화와 비슷하다. 상대방에 대한 따뜻함이 담긴 인사처럼 홍콩을 대표하는 ‘마음을 담은 음식’, 딤섬을 소개한다.
딤섬 (点心)은 ‘마음에 점을 찍듯이’라는 이름의 유래처럼 간단하게 즐기는 전채 요리로 서양의 타파스와 비슷한 포션이지만 차와 함께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고전으로 꼽히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시우마이 (燒賣)와 잘게 다진 새우살이 들어간 하가우 (蝦餃)부터 바삭한 춘권 (春卷), 따뜻한 바비큐 고기를 담은 차슈바오 (叉燒包), 젓가락으로 구멍을 살짝 내 육즙을 마시고 생강채를 넣은 간장에 찍어 먹는 ‘작은 바구니 빵’, 샤오롱바오 (小笼包) 등.
거리부터 미슐랭 레스토랑까지, 홍콩 전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딤섬은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대표적인 광둥 음식으로 중국 요리를 주축으로 풍부한 식재료들이 더해져 작은 대나무 바구니 하나하나에 동서양의 문화를 담아낸다.
원형 테이블에 앉아 김이 나는 딤섬 대나무 바구니들이 가득 쌓인 카트가 테이블 사이를 지나갈 때,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전통적인 딤섬 레스토랑의 주문 방식.
딤섬 가게들은 일반적으로 아침과 오후 일찍까지는 딤섬을 그리고 저녁에는 광둥 음식을 파는데, 최근 들어 하루 중 언제든지 딤섬을 제공하는 전문 레스토랑들이 늘어나고 있다. 새벽 2시까지 딤섬 클래식을 제공하는 프린스 드래곤 (Prince Dragon)이 그 중 하나이다.
딤섬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홍콩의 과거, 문화 유산과 정체성 그리고 현재를 비춰주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조리법과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선보이는 3,000여개가 넘는 딤섬은 홍콩의 문화 포용성을 상징하고, 새로운 기술과 재료들을 도입해 미 (美와 味)적으로 진화를 거듭하는 장인들의 노력은 변화의 중심에 있는 지금의 홍콩을 보여준다.
임민희 에디터 lmh1106@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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