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4월이면 만연한 가을 분위기로 접어든다. 뉴질랜드는 가을 평균 낮 기온이 18~25℃ 정도. 덥지도 춥지도 않아 활동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본격적인 가을 날씨를 뽐내는 4월부터는 뉴질랜드 곳곳에서 노랗고 빨갛게 물든 단풍도 구경할 수 있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공기가 더 차가워져 가을색은 짙어진다. 남섬은 황금빛으로 물든 풍경을 뽐내고 있다. 정원의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의 해글리파크(Hagley Park), 오타고 반도에 세워진 글렌폴로크 우드랜드 가든(Glenfalloch Woodland Garden) 등이 계절의 변화를 감상하기에 좋은 명소다.
가을단풍명소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애로우타운(Arrowtown)이다. 뉴질랜드 남섬의 퀸스타운(Queenstown)에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애로우타운은 단풍 덕에 뉴질랜드에서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손꼽힌다. 이곳은 골드러시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이맘때 즈음 뉴질랜드에는 향긋한 과일과 신선한 식재료가 넘쳐난다. 뉴질랜드 곳곳에서 음식 축제가 진행된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뉴질랜드는 가을 여행지로서의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단풍나무 가득한 ‘애로우타운 가을축제’
▲자료제공=뉴질랜드 관광청, 애로우타운 단풍
매년 4월에 애로우타운 가을축제(Arrowtown Autumn Festival)가 열린다. 올해에는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19세기에 애로우타운을 찾은 금광 인부들이 고향에서 가져온 포플러 씨앗을 자기 숙소 주변에다 심어 많은 단풍나무가 마을 곳곳을 물들여 놓았다. 주변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단풍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애로우타운은 한 폭의 그림 같은 경치를 이룬다.
애로우타운 가을축제는 아름다운 단풍과 화려한 역사를 축하하는 의미로 열린다. 전 세계에서 사진작가는 동틀 무렵부터 해질녘까지 시시각각 변해가는 다채로운 빛깔의 단풍을 촬영하기 위해 애로우타운으로 모여든다. 축제 기간 내내 거리 퍼레이드, 공예품 시장, 애로우 광부의 밴드와 길거리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자료제공=뉴질랜드 관광청, 와이너리 투어
◆포도 향 가득한 와이너리에서 즐기는 와인 시음
애로우타운과 퀸스타운 근교에는 명성 있는 와이너리가 많다. 마을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포도 향 가득한 와이너리 밀집 지역을 만날 수 있다. 서늘한 기후의 이 지역은 뉴질랜드 와인 산지로 유명한데 특히 이 지역의 피노누아(Pinot Noir) 와인이 더욱 널리 알려져 있다. 근교 깁스톤(Gibbston), 크롬웰(Cromwell) 등은 와인 시음을 위해 일부러 퀸스타운을 찾을 만큼 많은 와인 애호가들이 찾는 지역이기도 하다. 와이너리에서 따사로운 햇볕 아래 무르익는 포도를 바라보며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애로우타운과 퀸스타운에서는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소그룹 와인 투어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와인 전문가로 구성된 현지 가이드와 함께 와인을 시음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전문 가이드로부터 와인 감정 기술도 배울 수 있으며, 와인과 함께 제철 식재료로 구성된 메뉴를 즐길 수도 있다.
뉴질랜드 관광청 권희정 지사장은 “뉴질랜드 대자연 속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연중 가장 쾌적한 날씨를 뽐내는 가을이 적기다. 수확철인 가을엔 파머스 마켓이나 농장을 찾아 신선한 과일을 맛보거나 자전거나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즐기기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관광청 공식 홈페이지(www.newzealand.com/kr)에서는 뉴질랜드 여행지와 다양한 액티비티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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