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C 품에 안긴 '여기어때' 수장 교체…글로벌 진출 본격 선언
플랫폼 고도화 및 신사업 M&A•해외시장 진입 구도 가시화
'트라이앵글' 성장 페달 가속
2019-09-20 10:38:42 , 수정 : 2019-09-20 10:40:13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여기어때의 운영사인 위드이노베이션이 20일 CVC캐피탈(이하 CVC)의 인수 절차 마무리 및 전자상거래 전문가로 사령탑을 교체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최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20일 오늘 최문석 최고경영자(CEO)를 신임 대표이사로 결정했으며 CVC의 위드이노베이션 인수 절차도 20일부로 최종 마무리된다.

 

 

▲ 최문석 여기어때 신임 대표는 지마켓 인수와 시너지 프로젝트 이끈 국내 최고 e커머스 전문가로 꼽힌다.(사진 제공=여기어때)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한 최 대표는 2006~2014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지마켓 인수를 총괄하고, 옥션과의 시너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e커머스, 마케팅 전문가다. 이외 써머스플랫폼(에누리닷컴) 대표와 삼성생명 마케팅전략 담당 임원, 버거킹 한국지사장 등 요직을 거쳤다.

 

 

인수 절차에 따라 CVC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주요 주주 지분 약 85%와 함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별도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성장전략을 지원할 계획이다.

 

CVC는 인수 배경에 대해 여기어때의 지속적이고 괄목할 만한 성과가 경영권 인수 결정에 주요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CVC는 “시장 환경의 다양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여기어때의 지속적이며 괄목할 만하게 이뤄낸 실적은 물론 미래 성장성에도 주목했다”며 “실제 여기어때는 국내 시장에서 고유한 위치를 확보했던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OTA들과 어깨를 견주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장해 왔다”고 밝혔다.

 

여기어때 측은 “중소형호텔, 호텔/리조트, 펜션, 게스트하우스, 액티비티 등 5만6000여 개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확보하고, 앱 사용성 고도화로 사용자 경험을 넓혀 시장에서의 가치를 높혀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큰 변화를 맞은 위드이노베이션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어때 숙소 거래는 중소형호텔/모텔과 일반호텔/리조트/펜션으로 판매 카테고리가 비교적 고르게 분산돼 있다. 전반적으로 숙소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장이 나타나고 있으며 액티비티와 티켓까지 다각화된 상품군을 갖춘 국내 대표 종합 숙소 플랫폼으로 시장에 꾸준히 어필해온 상태다.

 

 

 

국내 숙박 O2O 시장의 확장성과 플랫폼 가치를 강조하는 최문석 대표는 “위드이노베이션은 기존 O2O 플랫폼을 한층 고도화하고, M&A 등을 통한 공격적인 신사업 육성과 함께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이른바 '트라이앵글(triangle)' 전략을 추진하게 된다”라고 신임 대표로서의 첫 출항에 대한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e커머스 플랫폼, 마케팅 고도화 영역에서의 과거 성공 경험 외에도 써머스플랫폼 대표로 재직 당시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을 개발, 론칭하고, 4개의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 및 인수해 성공시킨 M&A 전문가라는 점에서 최문석 대표는 “e커머스 플랫폼에서 획득한 성공 경험을 살려 O2O 플랫폼인 여기어때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잇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위드이노베이션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1위 OTA 사업자 씨트립 그룹에 인수된 Qunar.com의 공동창업자 프레데릭 디모폴러스(Frederick Demopoulos)를 신규 이사회 멤버로 영입함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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