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여행의 묘미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하는 작은 기쁨에 있다.
후쿠시마의 미술관도서관앞역(美術館図書館前駅)에서 내려 천천히 걷다 보면, 달콤하고 고소한 향기가 발걸음을 이끈다.
그곳에는 일본 전통과자인 아마쇼쿠(甘食)를 처음 만든 ‘유와에(結)’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가게가 아니라, 마음을 달래주는 달콤함이 가득한 작은 쉼터였다.
소박함이 주는 따뜻함 – 일본 최초의 ‘甘食’ 전문점
유와에(結)는 역에서 내리면 3~4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작은 골목길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가게다. 가게에 들어서기도 전에 풍기는 달콤하고 고소한 향기는 오래된 빵집 앞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했다. 이곳의 주인은 빵집 집안에서 자란 경험을 바탕으로, 사라져가는 전통 간식 ‘아마쇼쿠(甘食)’를 되살리고자 이곳에 가게를 열었다.
아마쇼쿠(甘食)는 일본의 전통적인 빵으로, 재료는 단순하지만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첨가물 없이 오직 중탄산소다만으로 부풀린 이 빵은 단단하지만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한입 베어 물면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계절마다 달라지는 초콜릿, 흑설탕, 단호박 같은 특별한 맛까지 더해져 젊은 세대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가게에 깃든 ‘福島’의 정취
유와에(結)는 단순한 간식 가게를 넘어, ‘후쿠시마의 소박한 매력’을 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창가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면, 지나가는 이이자카전철(飯坂電車)이 평화롭게 레일 위를 달린다. 특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이 빵을 먹으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이처럼 ‘아마쇼쿠(甘食)’라는 소박한 빵은, 세대를 뛰어넘어 사람들에게 향수와 위로를 선물하고 있다.
◆ 주요 정보
출발지: 후쿠시마역 → 후쿠시마 교통 이이자카선(飯坂線) 이용.
하차역: 美術館図書館前駅(미술관도서관앞역).
도보: 하차 후 도보 약 3~4분.
가게 이름: 甘食・茶屋「結(유와에)
주요 메뉴: 수제 아마쇼쿠, 핫케이크, 白玉ぜんざい 등.
이정임 작가(도호쿠 랜드 코디네이터)
정리= 김성호 기자 sung112@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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