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후쿠시마현과 니가타현을 잇는 다다미선(只見線)은 일본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철도 노선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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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장 인상적인 장소는 단연 제1 다다미가와 교량(第一只見川橋梁)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다. 웅장한 산과 맑은 강, 그리고 이를 가로지르는 철도 다리는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여행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전망대에 도착하자, 한눈에 펼쳐진 풍경이 숨을 멎게 했다. 거대한 다다미강이 잔잔하게 흐르고, 그 위로 아치형 다리가 곧게 뻗어 있었다. 다리 위를 지나가는 기차는 자연의 풍경 속에서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기차가 다리 위를 천천히 달릴 때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사계절마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봄에는 벚꽃과 신록이 어우러져 생동감을 더해주고, 여름에는 푸르른 숲과 강물이 투명한 하늘빛을 반사한다. 가을에는 붉게 물든 산과 푸른빛 강의 대비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겨울에는 새하얀 눈으로 덮인 다리와 강이 만들어내는 설경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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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다다미가와 교량 전망대는 다다미선의 대표적인 풍경으로 수많은 사진에 등장하는 장소다. 특히, 다다미선의 기차가 다리를 건너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많은 여행객과 사진작가들이 이곳을 찾는다. 여행자들은 전망대에 삼각대를 세우고 기차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 조용히 서서 흐르는 강물과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사진 속 풍경을 온전히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기차가 다리 위를 천천히 건너는 그 몇 초간, 모든 것이 멈춘 듯한 고요함이 찾아온다. 강물 위에 비친 다리의 그림자와 기차의 움직임은 순간적인 찰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그 순간,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며 흐르는 시간 속에 자신을 맡기게 된다. 이곳의 풍경은 카메라에 담기는 순간보다 눈과 마음에 새겨지는 순간이 더욱 깊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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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는 간단히 쉴 수 있는 벤치와 작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변의 자연을 따라 이어진 길을 걸으면 숲 속의 맑은 공기와 산새 소리가 더해져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곳에는 소규모 기념품 판매점이 있어 다다미선과 관련된 엽서나 기념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 주요 정보
추천 방문 시간: 아침에는 물안개가 강 위에 피어오르며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일출이나 기차 운행 시간이 겹치는 시간을 노리면 더욱 특별한 장면을 담을 수 있다.
교통 정보: JR 다다미선 아이즈와카마쓰역에서 약 1시간 30분 소요. 렌터카를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다.
주차 정보: 전망대 근처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말과 성수기에는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추천 시즌: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은 이곳을 방문하기에 최고의 시기다.
이정임 작가(도호쿠 랜드 코디네이터)
정리= 김성호 기자 sung@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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