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인장, 이스라엘 텔 아제카에서 출토…역사적 가치 조명
2025-04-25 12:58:52 , 수정 : 2025-04-25 14:17:49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이스라엘 예루살렘 인근 텔 아제카에서 약 3,800년 전 중기 청동기 시대 가나안 스카라브가 발견됐다. 이 유물은 고대 이집트에서 유래한 풍뎅이(딱정벌레) 모양의 인장으로, 밑면에는 왕명, 신명, 공직명, 성문(상형문자) 등이 새겨져 있다. 스카라브는 당시 인장이나 부적으로 사용되었고, 무덤, 공공건물, 주거지 등 다양한 장소에서 발견된다. 종교적 신념이나 사회적 위계를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진 것도 많다.


텔 아제카 유물 ©Emil Aljam

 

이번에 출토된 스카라브는 고대 애굽과 가나안 간의 문화적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적 증거로 평가된다. 이 유물은 이스라엘 유물관리국에 의해 정식 보고 및 수집되었으며, 올해 유월절과 부활절을 맞아 예루살렘 국립 이스라엘 고고학 캠퍼스에서 특별 전시된다. 전시에서는 고대 애굽과 가나안 문화권의 다양한 유물도 함께 공개된다.

텔 아제카 전경 © Emil Aljam

 

{embebdedBanner}

 

텔 아제카는 성서 속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유다 왕국 시대의 성벽, 도시 구조물, 농업 설비 등 다층적인 문화 흔적이 남아 있다. 텔아비브대 오데드 립시츠 교수는 “이번 인장 출토는 텔 아제카가 중·후기 청동기 시대 이스라엘 중부에서 중요한 지역임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유물관리국은 유물을 국가 보물로 등록하고, 국민 인식 제고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