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한강공원 자전거도로가 보행로와 완전 분리된다."
서울시가 2023년까지 총 78km(강남 측 47.5㎞, 강북 측 30.5㎞) 길이 한강공원 자전거도로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완전히 분리하는 것을 목표로 전면 업그레이드 한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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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전면 정비를 추진하는 한강공원 자전거도로는 서울을 가로지르며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전거 코스로,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 ‘한강 르네상스 사업’('08.~'10)으로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2010년 자전거 이용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현재 연간 1,5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천만 시민의 휴식공간인 한강공원에서 보행자와 자전거도로 이용자 모두가 즐거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민, 전문가, 자전거 동호회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재구조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사고다발지역 등 안전 보완 조치가 시급한 지점을 중심으로 시설 개선과 정비를 실시하고, '22년에는 한강 자전거도로 전 구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업그레이드 계획 수립과 시설 개선도 병행한다. '23년에는 업그레이드 계획에 따라 전면 재구조화를 완료한다.
최근 5년 간 한강공원 내 자전거 관련 사고건수는 연평균 105건으로, '19년까지는 감소 추세였다가 작년에는 자전거 이용자 수 증가와 PM 다양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자전거도로․보행로 분리 전, 후 (잠수교 북단)
먼저 올해 추진할 사업은 ▷사고다발지역 안전시설 확충 ▷한강-지천 합수부 회전식 교차로 설치 ▷도로 구조개선 ▷개방형 자전거 쉼터 조성 등이다. 노후된 포장도로는 지속적으로 정비한다.
행주대교 남단 등 최근 5년 간('16.~'20.) 사고가 5건 이상 발생한 15개소에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시설을 확충한다. 사고 유형과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 미끄럼 방지 포장, LED 표지병, 노면 색깔 유도선, 교통안전표지판 등을 맞춤형으로 설치한다.
자전거 통행량이 많은 안양천 합수부 등 4개소에 회전식 교차로를 설치해 자전거 흐름을 개선하고, 편도 1개 차선을 2개 차선으로 확대해 통행흐름을 개선한다. 보행자가 많은 밀집지역에는 횡단보도를 지면보다 높게 설치하고 집중조명을 설치해 자전거 속도를 사전에 감속하도록 유도한다.
자전거와 양화한강공원 제3주차장 진출입 차량의 동선이 맞물려 병목현상과 사고발생 우려가 지속됐던 성산대교 남단~선유교 구간은 도로 구조개선을 통해 안전을 확보한다. 현재 한강변으로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이설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며, 8월 말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공기주입기 등 자전거를 정비할 수 있는 시설과 자전거 보관대, 식수대 등 편의시설을 갖춘 자전거 쉼터를 연말까지 양화한강공원 등 4개소에 설치한다.
▲사고다발지역 개선 전, 후 (행주대교 남단)
'23년 완료를 목표로 하는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전면 재구조화는 궁극적으로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완전히 분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레저용‧교통용 등 기능에 따라 자전거도로를 나누고 구간별로 제한속도를 세분화하는 등 안전성과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개선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코로나 시대 친환경 생활교통수단이자 건강한 취미‧레저 활동으로 정착한 자전거를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한강 자전거도로를 전면 업그레이드하겠다”며, “구조적 개선과 함께 자전거 안전문화도 정착될 수 있도록 한강 자전거패트롤 활동과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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