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세계 4번째로 서초구에 피카소 벽화가 그려졌다.
스페인관광청은 스페인 방문국 대륙별 상위 국가 중 매년 한 나라를 선정해 문화교류 관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그래피티 형태의 ‘피카소 도시 예술 벽화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스위스 바젤, 독일 뮌헨에 이어 올해는 서초구가 이 사업에 선정됐다.
피카소 벽화는 서울 고속터미널역(G2출구)부터 반포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지하 공공보행통로 65m를 수놓았다. 특히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에두아르도 루케(Eduardo Luque, 활동명 '라론' Lalone)가 피카소의 예술 세계를 반영해 세련된 색감과 생동감 넘치는 기법으로 완성했다.
▲에두아르도 루케(Eduardo Luque, 활동명 '라론' Lalone)
7월9일 스페인관광청, 스페인대사관, 서초구청이 마련한 피카소 벽화 오픈식에서 라론은 "피카소의 고향인 말라가를 대표하여 17일간 벽화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작품은 저에게 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하이메 알레한드레(Jaime Alejandre 사진 ▲) 주한스페인대사관 관광 영사 및 스페인관광청 아시아 디렉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63만여 명의 한국인이 스페인에 방문했다. 올해의 한국인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들은 스페인의 다양한 문화와 경치, 와인 등의 미식 콘텐츠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피카소 벽화를 통해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관광 교류도 더 증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코보 플로리도 고메즈(Jacobo Florido Gomez 사진 ▲) 말라가 시의회 관광 및 도시 진흥부 부시장 대표는 "말라가는 피카소의 고향이다. 우리 말라가는 라론 화가의 벽화 작품을 통해 마랄가의 본질과 영혼 한 조각을 한국에 심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벽화의 주제는 '말라가 러브 서울'(Malaga Loves Seoul)이다. 말라가는 피카소처럼 전통을 살리며 미래적인 새로운 관점과 영감을 받아들이는 곳이다. 말라가의 문화와 한국의 문화가 조우하는 곳이 이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피카소 벽화는 단순한 미술 작품을 넘어 서초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서초를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적인 관광도시, 방문자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예르모 키르크파트릭(Guillermo Kirkpatrick) 주한스페인대사는 "부모님은 북유럽에서 스페인으로 이주하며 말라가는 제가 태어난 고향이 됐다. 말라가시에서 우리 가족을 잘 포용해줘서 잘 정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친절한 말라가에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길 바란다"며 "특히 "내년은 한국과 스페인 수교 75주년이다. 스페인어와 스페인 문화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을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말라가의 세계문화유산 '플라멩코'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로라 장(Lola Chang)
한편 이날 피카소 벽화가 그려진 지하 공공보행통로에 고터·세빛 관광안내센터가 개관하며,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피카소 벽화 및 반포한강공원 등 서초구 주요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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