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울산시립미술관(관장 채홍기)는 14일 오후 3시 40분 시립미술관 1층 특별 행사장에서 ‘울산시립미술관 특별전 개막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울산시립미술관 특별전 개막 행사에 참석한 귀빈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좌측에서 여섯 번째)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이날 행사는 시립미술관 특별전 ‘예술과 인공지능’ 및 개최 중인 미디어아트 전용관 기획전 ‘팬텀 가든’, 어린이 체험전 ‘한 발짝 더 가까이’ 등의 전시 개막식 동시 추진을 주요 내용으로 ▷개막선언 ▷내빈 및 작가 소개 ▷채홍기 시립미술관장의 전시소개 ▷안승대 행정부시장의 인사말 ▷김봉석 울산미술협회 회장 축사 ▷특별전 ‘예술과 인공지능’ 담당 김혜정 학예사 / 미디어아트 전용관 ‘팬텀전시참’ 담당 홍진성 학예사/ 어린이 체험전 ‘한 발짝 더 가가이’ 담당 박은빈 학예사 등 전시 담당 학예사 소개 및 격려 ▷기념촬영 ▷전시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울산시립미술관 특별전 개막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이날 개막식에서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울산시립미술관의 수준 높은 기획전이 시민들의 관심 속에 열려 가을 끝자락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해 주신 작가님들과 개막 행사에 참석해 주신 문화예술계 인사와 시민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요즘 울산의 문화는 다양성과 스토리텔링이 풍부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시립미술관이 마련한 ‘예술과 인공지능’을 비롯해 미디어아트 전용관 전시인 ‘팸덤 가든’과 어린이 체험관 ‘한 발짝 더 가까이’ 역시 시민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립미술관 특별전 개막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안 부사장은 “특히, 이번 특별전인 ‘예술과 인공지능’은 첨단 기술과 현대미술의 만남을 보여주는 전시”라며, “이제 문화예술에도 인공지능이 도입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파도와 같아서 문화도 변화를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의 창의력과 기술의 혁신이 만들어 낸 이번 작품들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랄 것”이라며,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선 시립미술관이 그 중심에서 문화의 시대적 흐름을 잘 파악하고 가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립미술관 특별전 개막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마지막으로 안 부시장은 “우리 시는 시민이 문화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발굴하고 육성해 문화예술이 흐르는 ‘꿀잼도시 울산’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역설했다.
▲울산시립미술관 특별전 개막 행사 후 전시장에서 스테파니 딘킨스 2018 작품을 둘러보고 있는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좌측으로부터 세 번째)
개막 행사를 마친 후 안승대 부시장을 비롯한 참석 귀빈들은 미술관에서 기획 전시되고 있는 현대미술 특별전 ‘예술과 인공지능’, 미디어아트 전용관 기획전 ‘팬텀 가든’, 어린이 체험전 ‘한 발짝 더 가까이’ 등 3건의 기획 전시 작품들을 직접 돌아보며 감상했다.
▲울산시립미술관 특별전 개막 행사 모습
이날 개막 행사에는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편상훈 울산연구원 원장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 관장 ▷김홍명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겸 원로작가 ▷양희성 울산시립미술관 운영위원 겸 원로작가 ▷특별전에 참가한 신승백, 오묘초, 조아형, 조정현 작가 등을 비롯해 미술관계자 및 시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 현대미술 특별전 ... ‘예술과 인공지능(Art and Artificial Intelligence)’ (’24. 11. 14(목) ~ ’25. 2. 16(일)까지/ 제1 · 2전시실)
▲노진아 작가의 ‘진화하는 키메라-가이아 모습. 인공지능이 삽입되어 관객들의 질문에 답을 한다
현대미술 특별전 ‘예술과 인공지능’은 ‘예술과 기술 융합의 현주소와 예술 창작의 본질 고찰’이란 주제로 첨단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예술과 기술의 융합 현상을 살펴보고 예술 창작의 본질을 고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7개국에서 17명(팀)이 영상, 로봇, 희화 등 약 40점의 작품을 출시하고 있다.
1부 ‘디지털 기술과 미술의 만남’이란 소주제에 인공지능의 정의와 인공지능의 예술 도입과 발전이란 내용으로 멀티미디어 영상의 백남준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2부, 인공지능과 예술의 현주소란 소주제에 제3의 자아, 작가의 분신, 협업자와 효율적 수단과 효율적 수단, 기술로서의 인공지능이란 내용으로 노진아·사샤 스타일스·김치앤칩스·김현석·소피아 크레스포·모레신 알라하리 등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3부, 인공지능 시대의 전환점을 맞이하며란 소주제에 데이터 학습의 편향과 모순, 새롭게 야기된 사회·윤리적 문제들이란 내용으로 노상호·지크 블리스·조정현·다니엘 키노가·염지혜 미미 오누오하·홀리 헌던&맷 드라이허스트 등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홀리 헌든 & 드라이허스트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4부, ‘다시 예술 창작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기’란 소주제에 예술과 창작의 본질에 대한 재고란 내용으로 히토 슈타이얼, 오묘초 스테파니 딘킨스 등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노진아 작가의 ‘진화하는 키메라-가이아’ 2024와 스테파니 딘킨스 작가의 ‘낫 디 온리 원’ 2018 작품이 특별함을 더해 주고 있다. 특별전과 함께 전시연계 시민강연 4회, 학술 세미나, 아티스트 토크 2회 등이 연계 행사로 개최된다.
● 미디어아트 전용관 기획전 ... ‘팬텀 가든’ (’24. 10. 24(목) ~ ’25. 3. 23(일) / XR-Lab)
▲전시 영상 작품 모습
미디어아트 전용관 기획전 ‘팬텀 가든’은 ‘예술적 상상력과 AI 협업으로 인류의 미래를 표현’이란 전시주제로 문경원 & 전준호 작가의 실감형 영상 작품 1점(약 12분)으로 진행된다. 서사적 줄거리를 기반으로 첨단 기술 사회의 인간과 다양한 생물의 공존한계 등 대안적 미래를 실감 영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문경원과 전준호 작가는 2009년부터 듀오로 활동하면서 정치·경제적 모순, 역사적 갈등, 기후 변화와 같은 인류가 직면한 위기와 급변하는 세상에서 예술의 기능과 역할을 탐구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대표작 ‘미지에서 온 소식(News from Nowhere)(2012-)은 다학제적 참여형 플랫폼으로 디자인, 과학, 철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의 새로운 가치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독일 카셀 도큐멘타(2012),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2015), 스위스 미그로스 현대미술관(2015), 영국 테이트 리버풀(2018-2018), 한국 국립현대미술관(2022),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현대미술관(2022) 등에 초대되어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와 함께 영상, 설치, 아카이브, 출판물 등을 제작하고 전시했다. 한편,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바 있다.
‘XR-Lab’은 울산시립미술관의 실험정신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다양한 예술 장르와 과학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작품을 제작·연구·전시한다. ‘XR’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 기술적 토대에 기반을 둔 몰입형 가상경험을 아우르는 개념인 ‘확장 현실’을 의미함과 동시에 예술의 다면적 확장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는 울산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 프로젝트의 목표이기도 하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예술가들은 테크놀로지를 단순히 활용하는 데에서 나아가 과학기술이 예술의 새로운 언어임을 드러내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예술가들의 협업을 지지하고 신작을 만들 수 있는 제작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기술과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어린이 체험전시 ... ‘한 발짝 더 가까이’ (‘’24. 10. 2(수) ~ ‘’25. 3. 9(일) / 제3전시실 및 야외
▲울산시립미술관 앞뜰에 세워진 김우진 작가의 '개' 공기막 조형물의 모습
어린이 체험전시 ‘한 발짝 더 가까이’는 동물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동물 조각 어린이 체험전이란 주제로 김우진 작가의 강아지, 사슴, 학 등 다양한 동물 형상 조각 12점이 전시되어 있다. 김우진 작가는 유토피아 세계관에 입각해 꿈에 대한 열정을 동물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작가다. 이번 ‘한 발짝 더 가까이’ 전시는 김우진 작가의 학 조각을 감상하며 동물과 현대미술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는 전시이다. 어린 시절 사육사가 꿈이었던 작가는 스테인리스 조각에 본인이 생각하는 학의 이미지를 덧대어 현실과 상상 그 어디쯤 자유롭게 노니는 듯한 학을 만들어 냈다. 이번 전시 작품 주제인 학은 예로부터 고고함과 깨끗함을 상징하는 존재로 울산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 동물이다. 울산의 학성은 학의 고장이라는 뜻이다.
울산시립미술과 옆 동헌은 본래 일학헌, 반학헌이라 불렸고, 이는 백성을 위해 학처럼 청렴하고 강직한 통치를 하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동헌의 정문인 가학루는 학이 날아오는 아름다운 다락집이란 뜻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누각이 학의 날개와 닮아있다.
김우진 작가는 초기부터 동물을 주제로 사슴, 강아지 등으로 대표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단순히 동물의 외형을 묘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작품이 놓일 장소의 내러티브를 담아내고자 한다. 작가의 첫 시도인 학 조각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작품 제작 과정에 작가의 학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 작품을 마주할 관람객들이 일상 속 다채로운 기쁨을 느끼길 바라는 작가의 다정한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관람객의 개인적인 기억과 지역공동체의 역사적 경험을 아우르는 학은 전시실을 유토피아적 공간으로 확장시킨다.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것 같은 학은 어린 시절 크레파스로 자유롭게 그려내었던 추억의 그림을 떠올리게도 하고, 언젠가 스쳐 지나가며 보았던 자연과 동물이 어우러진 기억 속 풍경을 끄집어내기도 한다. 이번 전시가 고단한 일상을 잠시 잊고 동물과 현대미술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울산시립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입구 모습
울산광역시는 울산시민의 염원을 담아 지역 문화 진흥과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울산시립미술관을 건립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을 모두 공유하는 참여와 체험의 공간이다. 디지털 기술혁명은 기존 사회 질서와 제도, 인간의 사고와 가치관을 바꿔놓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울산시립미술관은 기술 매체에 기반한 예술작품을 연구하고 수집하며 전시하는 미래형 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다.
▲개막행사를 마친 후 울산시립미술관 입구에서 채홍기 울산시립미술관 관장(우측)과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모든 장르와 학문의 경계를 넘어 전문가들과 교류하고, 다양한 계층과 문화를 아우르는 열린 미술관이다. 어린이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창의적 사고와 예술적 감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울산시립미술관은 지역 미술인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울산시립미술관은 실험성과 창의성으로 과거를 읽고 현재를 보면 미래를 담아내는 미술관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관람 시간 : 화~일 오전 10~오후 6시까지
정기 휴관 : 매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전시 설명 : 화~금 오후 2시, 토·일 오후 2, 4시
주 차 : 개방시간 오전 9시~오후 7시까지
주 소 : 울산광역시 중구 미술관길 72(북정동)
울산시립미술관 =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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