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여행은 빠른 쾌속감, 막힘없이 달리는 상쾌함, 정확한 이동시간, 신뢰할 수 있는 안전성 과 낭만까지 깃들어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빠르고 정확한 포항 KTX와 낭만이 가득한 동해선 개통으로 동해의 끝자락 포항과 영덕이 더욱 가까워졌다. 서울에서 포항까지 2시간30분, 영덕까지는 약 3시간10분이면 갈 수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이곳이 일일 생활권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외 여행객들이 부담 없이 손쉽게 다녀올 수 있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동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신선한 먹거리가 풍성하며, 추억과 낭만이 가득한 철과 빛의 도시 포항과 맛과 덕이 넘치는 영덕으로 기차여행을 떠나보자.
포항, 영덕 =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기차로 떠나는 포항, 영덕 여행
포항과 영덕을 잇는 ‘동해선’
포항과 영덕 구간을 운행하는 동해선은 지난 1월26일 개통되어 일일평균 약 160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무궁화 열차를 리모델링한 동해선은 3량의 객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루 포항과 영덕에서 각각 7번 왕복, 14회 운행되고 있다. 지역민의 교통 증대와 주변 관광지 연계를 위한 관광열차로 열차 내, 외부는 포항과 영덕을 대표하는 대게, 호미곶 상생의 손 등을 캐릭터 형태로 아름답게 꾸며 놓아 열차를 보는 순간부터 여행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포항역을 출발해 월포역, 장사역, 강구역을 거쳐 종착역인 영덕역까지는 총44.1Km, 약 34분 소요된다. 기차 노선으로는 비교적 짧은 구간이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신선한 먹거리가 풍성한 관광지로 여행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포항역을 출발해 12분 정도면 첫 역인 월포역에 도착된다. 월포역에서 내려다보이는 월포해수욕장까지는 도보로 4분 거리, 동해안에서 정동진 역 다음으로 바닷가와 가까워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역이다. 월포역 다음은 장사역이다. 약 8분 거리로 터널 구간이 많아 바다는 볼 수 없다. 동해선 중 유일한 무인역이다. 부근에는 백사장이 길다는 장사해수욕장과 6.25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교란작전이 펼쳐졌던 장사상륙작전 전적지를 비롯해 대게누리공원, 도천숲 등의 관광지가 있어 볼거리를 더해준다.
▲월포역
▲ 월포해수욕장
장사역을 출발한 열차는 7분 후 강구역에 도착한다. 강구역에서 대게 집산지인 강구항까지는 차편으로 5분 거리다. 이곳에서는 3월22일부터 영덕대게축제가 개최되며, 영덕이 자랑하는 갓잡아 올린 싱싱한 영덕 대게를 비롯해 각종 해산물들을 만날 수 있다. 대게의 고장답게 지천에 대게가 깔려있다. 부둣가에서는 갈매기들도 대게를 노리는 듯 대게잡이 어선에 몰려 있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부두와 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영덕 대게와 각종 횟감들을 저렴한 가격에 직접 맛볼 수 있어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장사역에서 동해선의 종착역인 영덕역까지는 7분정도 소요된다. 대게의 고장인 영덕은 풍성한 볼거리와 푸짐한 먹거리로 가득하다. 포항과 영덕 간 동해선 요금은 전 구간 2600원이며, 포항KTX 환승 시 환승할인요금이 적용된다. 운행시간은 포항역에서 첫 열차가 오전 7시58분, 막차는 오후7시30분 출발한다. 영덕역 출발 첫 열차는 오전8시52분, 막차는 오후 8시50분이다. 현재 포항과 영덕까지 운행하고 있는 동해선은 오는 2020년까지 영덕에서 강원도 삼척까지 연결될 계획이다.
◆ 철과 빛의 도시 ‘포항’
포항하면 지난 1968년 설립된 포스코(전, 포항제철)이 생각 날 정도로 제철의 공업도시이자 산업도시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철의 도시에 산악, 임해 관광지이자 문화적 관광지로 탈바꿈했으며, 최근에는 첨단과 자연이 공존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매년 새해 해맞이 행사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호미곶을 비롯해 죽도시장, 경상북도 수목원, 포항운하, 영일대와 해수욕장, 구룡포,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등이 대표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보경사, 어오사, 천곡사, 고석사 등의 사찰과 송도, 구도, 구룡포, 화진, 월포, 칠포, 북부 등은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긴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횟집은 전국의 식도락가들에게 손꼽히는 맛집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계절마다 손맛을 즐기기 위해 많은 바다낚시 동호인들이 찾고 있다. 서울에서 포항까지는 KTX로 2시간 30분 소요된다.
▲포스코
●포항12경: 1경-호미곶 일출, 2경-내연산 12폭포 비경, 3경-운제산 오어사 사계, 4경-포스코 야경, 5경-아름다운 덕동 문화마을 숲, 6경-죽장 하옥계곡 사계, 7경-경상북도 수목원의 사계. 8경-호미곶-임곡 간 해안절경, 9경-장기읍성 일월맞이, 10경-환호공원 주변 경관, 11경-사방기념공원 주변 풍경, 12경-중앙상가 실개천
●관광명소: 호미곶관광지-한반도 최동단 비경, 바닷길을 걷다-호미반도 해안둘레길, 도심속의 운하-포항운하, 바다해상누각-영일대, 동해안 최대의 수산시장-죽도시장, 신라천년고찰-오어사,내연산 보경사, 근대역사와 풍부한 바다어장-구룡포, 해와달의 설화를 모티브-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포항의 대표축제: 바다낭만-포항국제불빛축제, 해맞이 명소-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제, 한여름밤의 낭만-칠포재즈퍼스티벌, 철을 품은 예술작품-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귀신잡는 해병인 축제-포항해병대문화축제
●포항 해양스포츠체험: 영일만 유람선체험, 장길리복합낚시공원, 월포해변 셔핑체험
●포항의 체험: 친환경마을의 자부심이 있는 곳-상옥슬로우시티, 봉황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봉좌마을(승마체험), 다양한 교육체험의 현장-포항전통문화체험관.
▲다리
▲등대
블루시티 ‘영덕’
대게로 잘 알려진 영덕이 수려한 관광자원 개발과 동해선 개통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영덕을 대표하는 강구항 입구 강구대교에는 대게의 고장답게 거대한 대게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이곳 일대에서는 매년 3월 영덕대게 축제를 시작으로 대게판이 벌어진다. 우리나라 대표여행지인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강구항에서는 배에서 갓내린 대게들이 가득하며, 싱싱한 해산물들이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 대게를 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관광요소이다.
예로부터 예와 덕이 넘치는 고장 영덕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수려해 천연자연을 이용한 트레킹코스 블루로드를 최고의 관광지로 자랑하고 있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연결된 동해안 770Km 해파랑길 중 영덕구간인 영덕블루로드에서는 푸른 동해바다의 풍광과 함께 풍력발전단지, 대게원조마을, 축산항, 괴시리전통마을 등 영덕을 대표하는 볼거리와 먹거리를 만날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동해선 포항에서 영덕까지 34분 소요.
▲영덕해파랑공원
●축제- 영덕대게축제 매년3∽4월/강구항 일대, 영덕해맞이축제 매년12월31∽1.1/삼사해상공원, 영덕항금은어축제 매년7월말∽8월초/오십천 둔치 일원, 영덕물가자미축제 매년5월/축산항 일원
●전통마을- 괴시리전통마을, 인량리전통마을
●해수욕장- 고래불해수욕장, 장사해수욕장, 대진해수욕장 숲속계곡- 옥계계곡, 옥계산촌마을, 오천솔밭, 칠보산자연휴양림
●체험관광- 장육사템플스테이, 영덕대게마을, 영덕해양레포츠센터, 나라골보리말 농촌전통테마마을, 치유마을, 국립영덕청소년해양환경체험센터
●추천코스- 해안드라이브코스(삼사해상산책로-삼사해상공원-강구항-해맞이공원-대게원조마을-축산항-해양체험장-대진해수욕장)
●역사체험코스- (경보화석박물관-대소산 봉수대-신돌석생가 및 유적지-3.1의거탑-무안박씨종택-대소산 봉수대)
●문화유적탐방코스- (유금사-장육사-화수루-괴시리전통마을-신돌석생가 및 유적지-3.1의거탑-무안박씨종택-대소산 봉수대)
●역사문화탐방- 신돌석장군유적지 및 생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묵은이색기념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