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서울의 덕수궁, 경복궁은 익숙한데, '월성'이라고 하면 하늘에 떠있는 별이나 행성쯤으로 묻는 자녀에게 경주 여행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달(月)과 성(城)의 상관관계를 경주에서 풀어보는 일. 개학이 성큼 다가오면서 슬슬 저물어가는 방학을 달래줄 만한 뜻깊은 체험학습 스폿을 소개한다.
▲ ⓒ 경주예술의전당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오는 14일부터 9월 1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별에서 '2018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난 5월에 있었던 제3회 월성 사진촬영대회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의 수상작 작품 103컷을 선보일 예정이다.
▲ 디지털 카메라 부문 대상 '월성을 담다' 조해솔 作. ⓒ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사진전은 전문가들의 사진보다도 일반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참신한 시각과 감성이 한층 돋보이는 작품이 많이 출품되어 눈길을 끈다. 월성에서 하루를 즐기는 가족, 연인, 친구의 얼굴을 담은 사진부터 경주개 동경이와 함께 찍은 사진, 월성의 옛 자취와 지금의 풍취가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가 모두 공존하는 사진 등 각양각색의 월성을 담아낸 작품들이 관람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 디지털 카메라 & 스마트폰 카메라 공통부문 대상 '해자에 뜬 달' 최서희 作. ⓒ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월성(사적 제16호)은 모양이 반달을 닮았다고 하여 반월성(半月城)이라고도 불렸다. 파사왕(101넌) 때 쌓기 시작해 경순왕까지 52명의 왕이 기거했던 곳으로 역대 천 년 신라의 왕궁이다. 인공 연못인 안압지를 중심으로 첨성대 일대가 편입되어 성의 규모가 확장됐다. 현재는 흔적으로 남아있는 월성 안에 다양한 건물 터가 발굴이 되어 그 규모가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오는 18일에는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사진촬영대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월성에 대한 지속적인 기록화 작업을 위해 제작 중인 수상작 사진 모음집 '2018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를 증정한다.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 사진촬영대회는 어린이부터 전문 사진작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행사로 2016년부터 진행 중이다. 매년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으로 개성있게 담아낸 월성의 모습은 훗날 다시 월성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경주시민과 국민이 월성의 옛 자취를 느끼며, 신라의 역사를 체감할 수 있는 문화재 현장 활용 행사를 꾸준히 기획‧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세희 에디터 sayzi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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