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삶이 그대로 묻어나는 신나는 ‘남도살이체험’ 프로그램
이달 27~28일 보성 군지마을, 29~30일 광양 끝들마을 예정
11월 말 6권역 PM 기획사업 시범 프로그램 종료
2018-11-18 21:13:05 , 수정 : 2018-11-18 23:10:29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자연환경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여수 작금마을에서 체험한 남도살이는 신나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남도바닷길 - 남도살이체험” 팸투어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여수 작금마을 회관앞에서 단체사진으로 추억을 남겼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6권역의 “남도바닷길의 남도살이체험” 팸투어 마지막 일정은 자연 속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아름다운 ‘작금마을’ 체험이다.

 

“남도바닷길 - 남도살이체험” 팸투어 마지막 일정인 여수 작금마을의 회관 전경

 

여수시 돌산읍 남쪽 맨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 ‘작금마을’은 모든 자연환경이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아직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다.

 

●임남수 작금마을 이장 동영상

 

작금마을이란 명칭으로 부르게 된 유래가 두 가지, 첫 번째는 마을 뒤 성수재라는 고개에 옥녀가 비단을 짜고 있는 형상으로 된 옥녀바위가 있어 지을 작(作) 비단 금(錦)자를 써서 ‘작금마을’이라는 부르게 됐다는 설과 두 번째는 마을앞 바닷가에 작은 자갈로 이뤄진 몽돌해변이 있는데 이곳을 옛날에 ‘자갈짐’이라고 부르다가 점차 말이 변하면서 ‘작금’으로 됐다는 설이 있다.

 

여수 작금마을 회관에서 임남주 작금마을 이장이 작금마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작금마을은 현재 202세대 약 35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시골 작은마을치고는 상당히 큰 마을에 속한다. 바닷가지만 주민의 약 90%가 농사를 짓고 있고, 10%만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마을의 특산물은 전국에서 최고가로 팔리고 있는 우수한 마늘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데 년 소득도 상당히 높다고 한다.

 

작금마을 회관 앞에 있는 버스 승강장의 모습

 

작금마을은 바닷물이 깨끗하고 아름답다. 사시사철 고기가 잘 낚여 낚시 마을로는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마을의 주민 약 50% 이상이 65세로 이상인 고령화 마을로 장래를 생각해 작년부터 낚시 체험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체험사업은 고령화된 마을에 젊은 세대들을 영입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한다.

 

여수 작금마을 선상바다낚시 체험을 하고 있는 팸투어 참가자들 

 

작금마을 체험 중에서도 가장 핵심은 ‘선상 낚시체험’다. 반나절 정도의 일정으로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래도 신나고 즐거운 진한 추억을 만들었다.

 

여수 작금마을 선상바다낚시 체험을 하고 있는 팸투어 참가자 

 

이곳의 ‘선상 낚시체험’에서는 ‘물 반 고기 반’이 아니라 ‘물 1/3 고기 2/3’라는 표현이 더 맞는듯하다. 왜냐, 낚시 초보가 아니라 낚시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집어넣었다 하면 바로 펄펄 뛰는 물고기가 낚여 올라오니까.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씩 달려 올라오면 그때부터는 최고의 낚시꾼이 되는 양 신바람이 난다.

 

여수 작금마을 선상바다낚시 체험을 위해 낚시배를 운전하고 있는 전선주 작금리 어촌계장, 낚시배 선장을 겸하고 있다

 

“미끼 좀 끼워 주세요” , “고기 좀 낚싯바늘에서 떼어 주세요” 아니, 미끼도 낄 줄 모르고, 잡은 고기도 뺄 줄도 모르는 낚시 맹탕(?)들이 한 번에 고기를 두 마리씩 낚아 올려 놓고는 어찌할 줄 몰라하며 선장님을 향해 소리 지르며, 발만 동동 굴린다.

 

여수 작금마을 선상바다낚시 체험을 위해 낚시배에서 참가자들의 낚시를 보살펴 주고 있는 작금마을 주민

 

선장님으로 둔갑한 작금마을 어촌계장님은 어촌계장에서 선장으로 이제는 초보 낚시꾼들의 보조로 바뀌어 여기저기서 낚아 올린 고기를 떼어 주느라 바쁘다. 지원 나온 마을 주민도 바쁘기는 마찮가지. 정신없이 뛰어다닌 선장님과 주민은 낚아 올린 고기를 먹겠다고 회 쳐 달라는 성화에 즉석에서 회도 쳐 주어야 한다.

 

여수 작금마을 선상바다낚시 체험을 위해 작금마을 주민이 참가자들이 사용할 낚시에 미끼를 끼어주고 있다

 

얼마나 많이 고기를 잡아 올렸는지 준비해 간 초장이 바닥이 나버려 갓 잡아 올린 싱싱한 고기를 빤히 보고도 초장이 없어 선상 즉석 회를 못 먹는 풍경까지 벌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다.

 

여수 작금마을 선상바다낚시 체험에서 제일 처음 고기를 낚은 참가자가 잡은 고기를 들어 보이며 자랑하고 있다

 

작금마을 앞바다에 남해안 고기가 다 몰려있는지 올려도 올려도 고기는 끝이 없이 달려 나온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어촌계장님 선장이 다른 곳으로 배를 몰았다. 왜 배를 이곳으로 몰아 왔을까? 30분이 지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선상 낚시가 끝날 때가 된 것을…. 고기가 많이 잡혀 신바람 나는 바람에 피곤한 것을 못 느끼던 선상 낚시 체험자들이 피곤한 듯 하나 둘씩 좁은 선실로 들어와 눕기 시작한다.

 

여수 작금마을 선상바다낚시 체험에서 참가자가 잡은 고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고기가 많이 잡히니까 잘 몰랐지만, 흔들리는 배에서 고기를 잡는 일이 흔히 하던 일이 아니기에 피곤했지만, 신나는 낚시 바람에 몰랐던 것. 두어 시간이 지나자 자신들도 모르게 급 피곤함을 느끼기 시작한 것. 경험 많으신 선장님이 과로하지 않게 체험자들의 건강까지도 챙겨겼다.

 

여수 작금마을 선상바다낚시 체험에서 참가자가 잡은 고기를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여수 작금마을 선상바다낚시 체험에서 참가자 잡은 다양한 어종의 고기가 박스에 가득찼다


이렇게 작금마을의 ‘선상 낚시체험’는 아쉬움 속에 끝났다. 작금마을 선상 낚시체험을 통해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아마 낚시체험을 통해 낚시에 입문하는 ‘낚시 아카데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무튼, 신나고 재미있는 체험이었다.

 

여수 작금마을 남도바다밥상의 자랑인 게장의 모습

 

 

낚시체험 후에는 맛있는 작금마을의 ‘남도바다밥상’이 기다렸다. 시간이 있으면 잡아 온 고기로 회와 매운탕을 먹는 순서도 있었지만, 그 체험까지는 못한 것이 아쉽지만, 작금마을을 떠났다. 또 다시 작금마을에 올 것을 기약하며...  

 

여수 작금마을의 남도바다밥상 모습

 

작금마을 추억을 뒤로 하고 여수미남크루즈 투어에 나섰다. 남해안크루즈관광이 운영하고 있는 여수미남크루즈는 지난 2009년 국내 조선기술로 건조한 국내 최대규모의 연안크루즈다. 미남호(선장 주정필)는 1.321톤, 승선인원 1,085명이 가능한 여객선이다.

 

여수 미남크루즈인 미남호의 모습


여수 미남크루즈는 일일 3회(11:00, 14:00, 16:00 출발), 왕복 1시간 30분 동안 운항되며, 여수 앞바다를 운항하고 있다. 승선료는 대인(19세 이상/65세 미만) 18,900원, 청소년(중,고교생) 17,100원, 경로(65세이상) 15,300원, 소인(24개월~초교생) 9,200원이다

 

여수 미남크루즈를 대표하는 주정필 미남호 선장  

 

작금마을 체험과 여수미남크루즈 투어를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6권역 ‘남도바닷길의 남도살이체험 팸투어’를 모두 마쳤다. 26명의 참가자들은 곳곳의 마을을 체험하면서 지금까지 해 왔던 여행과는 또 다른 특별함을 느꼈다는 속내를 밝혔다.

 

김명주 서문항공 대표

 

김명주 서문항공 대표는 “마을 경치도 좋았고, 슬로 시티가 유명했는데 다시 돌아온 느낌”이라며, “바쁜 도심 속에서 힐링에 딱 맞는 체험여행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정숙 KJS 투어 코리아 대표

 

김정숙 KJS 투어 코리아 대표는 “전라도는 3번째인데 음식이 깔끔하고 너무 맛있었다”면서, “선상 낚시체험 또한 보는 것 자체도 좋았지만 시원한 느낌이 있었다”고 즐거워했다.

 

박범수 굿필링 인터네셔널 대표

 

박범수 굿필링 인터네셔널 대표는 “다른데 보다 식사라든지 체험과 힐링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라며, “바다낚시와 현지 식사인 바다밥상 등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재완 남도마실길 이장(대표)

 

박재완 남도마실길 이장(대표)은 “6권역인 여수, 순천, 보성, 광양 등의 지역별 특징이 있다”면서, “여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연계해 활용했으면 좋겠고, 순천만의 와온과 이어진 낙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여수 앞바다의 모습

 

이번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6권역의 남도바닷길 ‘남도살이 체험’은 현지 주민들의 삶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맛과 여유로움이 가득 담긴 힐링여행이었다.

 

현지 주민들의 손에 의해 직접 기획되고 운영되는 ‘남도살이 체험’ 에서 와온마을 주민이 밥상을 차리고 있다

 

현지 주민들의 손에 의해 직접 기획되고, 운영되는 ‘남도살이 체험’ 투어는 지금까지의 여행과는 차별화된다. 삶의 현장을 그대로 체험하고 느끼며, 현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체험형 투어라는 점에서 더욱 만족도가 높다.

 

‘남도살이 체험’ 팸투어 참가자가  ‘차려 먹는 밥상’ 을 체험하기 위해 직접 삼겹살을 구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선상 바다낚시, 전어 잡기, 직접 구워 먹는 조개 및 삼겹살 구이 등 현지민들의 삶 속에서 함께 느껴보는 체험이 색달랐다. 순천만 갈대숲과 철새들의 모습, 와온마을의 노을한옥과 집밥, 그리고 어민들이 하는 방식 그대로 그물로 전어잡기체험과 작금마을의 집밥 및 선상바다낚시 등은 맛과 재미가 어우러진 힐링 투어였으며, 잊지 못할 추억의 투어였다.

 

여수대교가 보이는 바다에 석양이 깃들고 있다

 

‘남도살이 체험’ 프로그램은 농, 어촌마을에서 체험하고 살아보는 ‘일상탈출 힐링여행’을 컨셉으로 하고 있다. 농, 어촌이 가지고 있는 식문화와 유, 무형의 문화자산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여행상품을 개발해 마을이 자생적 경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획됐다.

 

현지 주민들이 직접 차린 '남도바다밥상'에는 정성이 가득하다  

 

남도바다밥상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대표적인 식재료로 구성된 밥상으로 지역민들이 자신있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식으로 선정되어 있다. 남도의 솜씨 좋은 지역민에게 ‘받아먹는 밥상’과 여행자가 어촌의 체험을 통해 직접 채집한 식재료를 통해 ‘차려 먹는 밥상’ 등이 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6권역의 남도바닷길 ‘남도살이 체험’ 포스터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6권역의 남도바닷길 ‘남도살이 체험’은 여수, 순천, 보성, 광양 등 6권역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19~20일 1박 2일 순천지역, 27~28일 1박 2일 보성지역, 29~30일 1박 2일 광양지역 투어가 운영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6권역의 남도바닷길 ‘남도살이 체험’을 시행하고 있는 제6권역 이덕순 PM과 기획사업단 스텝 

 

한편, ‘남도살이 체험’ 프로그램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마을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도록 하며, 지속적인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여 상품화시켜나가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6권역 PM 기획사업으로 11월 말 시범 운영이 종료된다.

 

 

전라남도 여수 작금마을 =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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