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서울의 스마트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랜선여행 대상 ‘아이트래킹 실험’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랜선여행 아이트래킹 실험 카드뉴스 (1)
이번 실험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체험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당 분야의 대표 유형인 랜선여행 콘텐츠에 대한 ‘아이트래킹’ 실험을 실시하고, 랜선여행 콘텐츠의 효과성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랜선여행 아이트래킹 실험 카드뉴스 (2)
아이트래킹이란 특수 장비를 활용하여 착용자의 시선이 어느 곳을 향하는지, 어떤 지점에 시선이 얼마나 머물렀는지(이하 시지각 주목성) 등을 측정하는 기술로, 모니터로 랜선여행 콘텐츠를 시청하는 상황에서 관광객이 화면상의 어떤 부분에 집중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활용됐다.
▲랜선여행 아이트래킹 실험 카드뉴스 (3)
실험은 관광지 유형(시내도보 여행, 문화유적 여행)과 상호작용 수준(낮음, 중간, 높음)에 따라 6개 실험 상황을 설정하였으며, 3개의 피실험자 그룹이 할당된 2개의 서울 랜선여행 장면을 바라보는 15초 동안의 시선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실험 직후에는 피실험자가 각 장면에 대하여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관련 자료: 사진 1)
▲랜선여행 아이트래킹 실험 및 인식조사 과정 - 관련 자료: 사진 1
아이트래킹 실험 결과, 관광지 유형, 상호작용 수준에 따라 피실험자의 시선의 위치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랜선여행 아이트래킹 실험 카드뉴스 (4)
랜선여행 관광지 유형을 ‘시내도보 여행’과 ‘문화유적 여행’으로 구분하여 실험한 결과 시내도보 여행에서는 시선이 화면 전체에 분산되는 반면, ‘문화유적 여행’에서는 시선이 주로 유적에만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랜선여행 아이트래킹 실험 카드뉴스 (5)
상호작용 요소인 가이드 또는 시청자 채팅창의 유무에 따라 낮음(관광지만), 중간(관광지+가이드), 높음(관광지+가이드+채팅창) 3단계로 분류하여 실험을 실시한 결과, 상호작용 수준이 높아질수록 시청자의 시선은 관광지보다 가이드 또는 채팅창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랜선여행 아이트래킹 실험 카드뉴스 (6)
한편 실험 직후 설문조사 결과 관광지 유형과 상호작용 수준은 랜선여행에서 ‘어디를 바라보는지’ 뿐만 아니라 ‘어떻게 느끼는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랜선여행 아이트래킹 실험 카드뉴스 (7)
설문조사에서 주목한 지표는 총 2가지 지표로 ‘화면에서 본 여행지가 얼마나 매력적이고 흥미로운지’를 나타내는 ‘정서적 이미지’ 지표와 ‘랜선여행 시청 중 타인과의 연결·친밀감 등을 얼마나 느꼈는지’를 나타내는 ‘사회적 실재감’ 지표이다.
#정서적 이미지 차이 비교
▲랜선여행 아이트래킹 실험 카드뉴스 (8)
상호작용 수준이 정서적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의 경우, 상호작용 수준이 높아질수록 정서적 이미지 지표가 낮아지고 향후 관광지 방문 의사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팅창과 가이드를 바라보느라 관광지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한편, 관광지 유형에 따른 ‘정서적 이미지’ 지표를 비교해 보면 문화유적 여행 시의 정서적 이미지가 시내도보 여행 시의 정서적 이미지보다 강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문화유적 여행이 특정 도시나 국가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고유한’ 매력물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파리의 길거리를 보여주는 것보다 에펠탑을 보여주는 것이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것이다.
#사회적 실재감 차이 비교
▲랜선여행 아이트래킹 실험 카드뉴스 (9)
상호작용 수준이 ‘사회적 실재감’ 지표에 미치는 영향의 경우, 상호작용 수준이 높아질수록 사회적 실재감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청자가 가이드 및 타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타인과의 친밀감을 형성하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한편, 관광지 유형에 따른 ‘사회적 실재감’ 지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상호작용 수준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석 시 상호작용 수준이 낮을 때 시내도보 여행이 문화유적 여행보다 높은 사회적 실재감 지표를 기록하였다. 이는 상호작용 수준이 낮을 때 시내도보 투어의 간판이나 행인 등을 강하게 인식하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서울관광재단은 랜선여행 콘텐츠 기획 시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문화유적 여행: 상호작용 요소 강화 필요
▲랜선여행 아이트래킹 실험 카드뉴스 (10)
문화유적 여행의 경우 시청자에게 관광지의 매력과 흥미로움을 잘 전달한다는 강점이 있지만, 상호작용 수준이 낮을 경우 사회적 실재감 형성이 어렵다. 따라서 다양한 시청각적 정보 요소를 배가하여 상호작용 수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시내도보 여행: 관광지 고유의 매력 소개 필요
▲랜선여행 아이트래킹 실험 카드뉴스 (11)
시내도보 여행의 경우 문화유적 여행에 비해 정서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해당 도시나 국가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유의 문화유적 등 관광매력물이나 콘텐츠를 소개할 필요가 있다.
#종합: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에 따른 콘텐츠 설계 필요
▲랜선여행 아이트래킹 실험 카드뉴스 (12)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들을 종합하자면 랜선여행에서 관광지 고유의 관광매력물을 강조해서 보여주거나 상호작용 요소를 강화하는 것 모두 나름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콘텐츠를 기획함에 있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에 따라 세부적인 부분을 조정하여 균형을 맞추어나가야 할 것이다.
관광매력물과 상호작용 요인의 노출 시간 및 화면 내 위치 등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시청자가 채팅창을 켜고 끄거나 위치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면 개개인마다 최적의 시청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랜선여행 콘텐츠의 효과를 배가할 수 있을 것이다.
▲관광지 유형에 따른 시지각 주목성(시내도보)
▲관광지 유형에 따른 시지각 주목성(문화유적)
▲상호작용 수준에 따른 시지각 주목성
서울관광재단 신동재 관광연구팀장은 ‘랜선여행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관광객이 여행을 떠나기 전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번 실험 결과가 관광업계가 효과적인 랜선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