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6월13∼1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에 참가해 2023년 동계시즌(올해 10월말~2024년 3월말) 항공기 운항 스케줄에 대해 협의했다. 공사 측은, 동계 인천공항의 항공사 좌석 공급이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3년 동계시즌, ‘항공기의 출발 또는 도착 시각’인 '슬롯' 배정횟수(기간 중 항공사의 항공기 운항 신청 횟수)가 역대 최대인 19만3000회로 집계됐다고 6월21일 밝혔다.
슬롯 조정회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주관으로 개최되는 국제회의로, 슬롯 배정과 관련한 전반적 업무를 협의한다. 220여개 IATA 회원 및 비회원 항공사, 80여 개 공항 관계자 등 1200여 명이 일 년에 두 차례 모여 차기 시즌의 항공기 운항을 위한 슬롯 배정을 협의하는 항공업계의 대규모 국제행사이다.
이번 회의 결과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2023년 동계시즌 슬롯 배정 횟수는 19만3163회로 2022년 동계 실적인 10만4603회 대비 85%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최대치인 2018년 동계 실적 16만8406회에 비해서도 14.7%나 늘어났다. 이에 공사 측은 2023년 동계시즌에는 인천공항 개항 이후 최대 운항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노선 증가율이 20.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공사는 양국간 관계 완화 시 관광수요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수요 회복이 이루어질 확률이 높으며, 수요 정상화가 설령 다소 늦어지더라도 인천공항의 미주 및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활용한 중국발착 환승판매를 통해 노선 유지가 가능한 점이 슬롯 신청이 늘어난 이유로 분석했다.
인천공항 한-중 노선의 환승률은 2019년 5월 5.4%에서 올해 5월에는 16.4%로 3배 가량 급증했다. 공사는 이를 미-중관계 경색의 여파로 인해 중국과 미국간 직항편 운항이 회복되지 않자, 이 여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환승하며 환승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구축된 국제선 항공 네트워크에서 규모의 경제가 구축됨에 따라 한-중간 여객수요의 회복이 어느 정도 늦어져도 항공사들은 중국발착 환승판매를 통해 리스크 분산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사는 2023년 동계 복항 및 증편 수요를 현실화하기 위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디아항공 등 62개 여객항공사 및 아틀라스항공, 아메리젯항공, DHL 등 17개 화물항공사를 포함한 역대 최대인 총 79개 항공사와 스케줄 배정을 협의했다.
2023년 동계 신규 취항 협의도 몽골리안 에어웨이즈, 에어비스타라, 에어아시아, 룽에어 등 다수의 항공사가 인천공항 신규취항을 희망함에 따라 운항 스케줄을 협의했다. 공사 측은 올해 동계중에 신규취항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4년 이후 취항의사를 밝힌 스위스항공, 리야드항공, 버진아틀랜틱, 스타룩스항공 등과도 미래 수요를 대비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글로벌 유수항공사들의 인천공항에 대한 관심이 코로나19 정상화 이후 더욱 높아지고 있어 항공노선 회복 환승객 확대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적 항공사 합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천공항 4단계 건설 등 내·외 변수에 철저히 대비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슬롯배정을 통해 2027년까지 관광객 3천만 명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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