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제주항공(7C)이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368억 원과 영업이익 444억 원, 당기순이익 271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로 전환한데 이어 올해 3분기에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기조 유지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이 11월7일 공시한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43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937억 원 대비 12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606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또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1조2289억 원, 영업이익 1383억 원, 당기순이익 95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와 같은 최대 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선제적인 재운항과 신규 취항을 통한 노선 다변화로 펜트업(pent-up, 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를 흡수한 점을 꼽았다.
올해 3분기 여객기 보유대수는 38대로 전년동기 37대대비 보유대수는 큰 차이가 없지만 국제선 노선수는 지난해 3분기 26개에서 올해 3분기 55개로 2배이상 증가했다.
시장 상황에 맞춰 수요가 높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재운항과 증편을 통해 공급을 확대해 여행 수요를 흡수했으며, 중화권 노선 회복시기에 맞춰 7월 제주~마카오, 8월 제주~베이징 노선에 신규 취항한데 이어 9월 인천~홍콩·마카오 노선에 재운항을 시작하는 등 선제적인 노선 전략을 통해 수요 확보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색다른 여행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일본 현지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여객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지난 7월에는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에 이어 일본 소도시 노선인 히로시마에도 신규 취항했다.
제주항공의 노선 다변화 전략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짧게, 자주 여행을 떠나는 ‘틈새 여행 트렌드’가 보편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환율, 고유가 등으로 여행 비용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긴 연휴나 휴가 기간이 아니더라도 잠시 여유가 생길 때마다 연차나 주말을 활용해 틈틈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증가하는 틈새여행 트렌드에 부합한 전략을 취했다는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노선 확대를 통해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선택권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4분기에는 차세대 항공기(B737-8) 도입으로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나아가 임차료, 정비비, 연료비 등을 절감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11월 현재 기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많은 39개 도시, 55개 국제선, 6개 국내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전체 국제선 중 중화권이 16개 노선(29.1%)으로 가장 많고 일본이 14개 노선(25.5%), 필리핀이 7개 노선(12.7%), 베트남이 6개 노선(10.9%), 태국과 대양주가 각각 4개 노선(7.3%)으로 뒤를 잇는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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