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프린세스 크루즈(Princess Cruises)가 초대형 최신 선박인 썬 프린세스 호(Sun Princess)의 대모로 여배우 한나 와딩엄(Hannah Waddingham)을 위촉했다.
대모 지명은 배의 완성을 축하하고 승무원을 비롯해 모든 탑승자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지난 수 백년 간 이어온 전통이다.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프린세스 크루즈는 새로운 배를 건조할 때마다 대모를 선정해왔다. 특히, 19세기 중반부터 영향력 있는 여성 한 명을 대모로 세우는 전통이 생긴 이래 신규 선박의 경우 누가 대모로 선정되는가 하는 것이 가장 큰 관심이 되어 왔다.
대모는 그 시대를 상징하고 그 배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인물로 선정한다. 1991년 리갈 프린세스 호의 대모는 철의 여인으로 불리던 마가렛 대처 수상이었으며, 그 이전에는 오드리 햅번(1989년 스타 프린세스 호)과 소피아 로렌(1990년 크라운 프린세스 호) 그리고 다이아나 왕세자비(1984년 로열 프린세스 호)도 프린세스 크루즈의 대모였다. 2013년에는 영국 왕세자비인 케이트 미들턴 공작부인이 신규 로얄 프린세스 호의 대모가 되어 명명식을 거행한 바 있다.
썬 프린세스 호의 명명식은 4월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항구에서 열렸다. 이번 명명식에서 한나 와딩엄은 “이 배를 썬 프린세스로 명명하며, 배와 모든 항해에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는 선포와 함께 샴페인을 배에 부딪히는 전통 행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이 배의 대모가 됐다.
프린세스 크루즈의 존 파젯 사장은 "와딩엄은 뛰어난 재능을 펼치며 세계적으로 존경과 인정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나아가 집안이 바다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썬 프린세스의 대모로 위촉하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라고 말했다.
와딩엄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 언제나 내 안에 휘몰아치듯이, 저희 가족 역시 할아버지가 세계 2차 대전에서 영국 해군에 복무한 것을 포함하여 해군 및 항해와 오래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동안 프린세스 크루즈의 대모로 위촉된 모든 분들께 존경과 경외심을 가져온 제가 이번에 썬 프린세스 크루즈의 대모가 된 것은 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썬 프린세스 호의 대모로 위촉된 한나 와딩엄은 영국 출신으로 애플 TV+의 “테드 라소”에서 레베카 웰튼 역으로 에미상, 크리틱스 초이스 상, 스크린 배우 길드 상을 수상하고, 골드 글로브와 스크린 배우 길드에 후보로 오른 실력파 배우다. 5월에 개봉되는 영화 ‘스턴트맨’에서 라이언 고슬링 및 에밀리 블런트와 함께 출연하며, 역시 5월에 개봉 예정인 ‘가필드’ 그리고 내년에 개봉되는 ‘미션 임파서블 – 데드 레코닝 2’에도 출연한다.
크루즈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썬 프린세스 호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장인정신이 결합된 가장 완벽한 선박으로 평가받고 있다. 177,882톤 규모의 대형 선박으로 승객 4300명, 승무원 1600명이 승선할 수 있고, 총 21층 규모에 객실 2,150개를 갖추고 있다.
전체 2150개 객실 중 1500개 이상이 발코니 전망을 자랑하며, 초호화 크루즈에 어울리는 특별한 스위트 룸과 별도의 전용 휴식 공간이 있는 카바나 미니 스위트(Cabana Mini-Suites)를 새롭게 추가했다.
썬 프린세스 호는 디자인은 물론 미식과 엔터테인먼트, 객실 서비스에 있어서도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 스타 셰프 및 레스토랑과 협업해 신선한 재료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30개의 레스토랑과 바를 선상에서 운영한다.
최고급 기술과 무대로 구성된 아레나 극장에서는 매일 수준 높은 프로덕션 쇼가 제공되며, 크루즈 선박 중 가장 규모가 큰 카지노가 운영된다. 아울러, 200개 이상의 고급 브랜드가 입점한 대형 쇼핑 매장이 선상 쇼핑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다.
차세대 크루즈 선박에 맞게 썬 프린세스 호는 프린세스 크루즈 선박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위주로 하는 이중 연료를 이용한다. LNG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화석 연료로 최근 들어 친환경적인 해운연료로 평가받고 있어, 대기오염과 해양 가솔린 배출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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