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각 우선 협상자로 에어인천 선정
2024-06-17 16:29:25 , 수정 : 2024-06-17 17:41:03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6월17일 이사회를 개최해 △사업 인수시 거래 확실성 △항공화물사업의 장기적인 사업 경쟁성 유지 및 발전 성장 △역량있는 컨소시엄을 통한 자금동원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에어인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어인천은 201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항공화물 전용 항공사다. 아시아 노선 위주의 화물사업을 운영 중이다.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미주, 유럽 장거리 노선 네트워크와 중·대형 화물기와 결합하면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대한항공은 전했다. 


대한항공은 에어인천과 계약조건을 협의한 후 7월 중 매각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이후 유럽 경쟁당국의 심사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기존의 경쟁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국가기간산업인 항공화물산업의 성장을 위해 모든 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졌다”며 “유연한 협의를 통해 조속히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를 위한 신주인수계약 거래종결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수전에는 에어인천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이 참여했다. 에어인천의 지난해 매출은 707억 원으로 타 항공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화물운송 사업의 전문성과 운영 계획 등 정성평가에서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인천이 최종 인수자로 확정되면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국내 2위 화물사업자로 떠오르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9.4%로 대한항공(45.2%)에 이어 2위다. 화물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1조6071억원, 영업이익은 700억 원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작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가운데 13개국의 승인을 받았고, 미국의 승인만 남았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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