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 등에 대해 무비자 방문 목적에 '교류 방문'을 추가하고,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또 일본까지 무비자 대상에 포함했다.
▲중국 선전 바오안국제공항(Shenzhen Bao'an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_ 티티엘뉴스DB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월2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30일부터 현재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 등으로 제한된 무비자 방문 목적에 '교류 방문'을 추가하고,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새로 더해진 '교류 방문'은 중국에서 기존에 발급해온 비자 중 'F 비자'의 방문 목적에 해당한다. 학술·문화·종교·비정부조직 교류에 참여하는 사람이나 단기 자원봉사자, 해외 전문가 등이 대상이다.
린 대변인은 "중국과 외국의 인적 교류를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중국은 비자 면제 국가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달 30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불가리아·루마니아·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북마케도니아·몰타·에스토니아·라트비아·일본(총 9개국) 일반여권 소지자도 비자 면제 대상에 들어간다고 했다.
무비자 방문 목적과 기간 확대 조치는 새로 추가된 9개국을 포함해 한국 등 38개 무비자 국가에 모두 적용된다.
비자 정책은 통상적으로 양국이 서로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상호주의'가 원칙이지만, 중국은 지난달까지 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 등 유럽 국가와 브루나이·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 호주·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들을 상대로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했다.
이달 8일부터 한국과 유럽 8개국을 추가했고, 30일부터는 일본 등 9개국이 다시 더해져 총 38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중국 정부의 비자 면제 대상국 증가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외교적 선제 대응이다, 외국인 관광을 활성화 시켜 관광수입을 늘리겠다는 등의 해석이 분분하다.
여행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주요 여행사들이 메인 상품이나 홈쇼핑을 통해 '중국 무비자 입국' 등의 키워드를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분주하게 벌이고 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도 중국 여행시에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BC카드는 중국 무비자 입국에 따라 늘어날 중국 방문객을 겨냥, 자사에서 발급 가능한 유니온페이(UnionPay) 카드로 중국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20만원 한도 내에서 11%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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