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엑스가 12월12일부터 제주-쿠알라룸푸르 구간을 신규 운항하기 시작했다.

에어아시아 엑스는 쿠알라룸푸르에서 377명을 태우고 12월12일 오후 1시 반에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물대포 환영 행사(Water canon salute)와 첫 비행기 탑승객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에어아시아 엑스는 올해 3월30일 제주직항유치단과 8개월에 걸쳐 운항을 추진했다. 10월초에는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을 통해 제주직항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3일 오전 11시 반에는 롯데시티호텔 제주에서 국내외 언론매체를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라피다 아지즈(Tan Sri Rafidah Aziz) 에어아시아 엑스 회장, 벤야민 이스마일(Benyamin Ismail) 에어아시아 엑스 CEO,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이승찬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국장 등이 참석했다.
 

라피다 아지즈 에어아시아 엑스 회장(사진 ▲)은 "공식 취항을 위해서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원이 있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움과 지원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4회 운항 일정 중 ‘출도착시간이 다르다’라는 정책 문제가 있었는데 오늘 오전 제주도지사와 협의를 했다.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쿠알루룸푸르에서는 다양한 지역을 이동할 수 있다. 제주도민도 에어아시아 엑스를 통해 세계 130개 곳을 편리하게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영상] 12월 13일 제주 롯데시티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이승찬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국장(사진 ▼)은 출장 차 참석하지 못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연설문을 대신 낭독하며 환영사를 전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에 지정된 천혜의 관광지이다. 말레이시아인들이 제주에 많이 여행하러 오길 바란다. 이번 제주-쿠알라룸푸르 직항노선(에어아시아엑스) 취항으로 말레이시아 관광객을 포함한 동남아 관광객과 호주 등 환승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 방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콘텐츠 개발과 수용태세 개선에 최선을 다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은 제주 출발 최장거리 노선으로 비행시간은 6시간 정도 걸린다. 주 4회(월·화·수·토요일) 운항한다. 에어아시아 엑스는 쾌적한 운항을 위해 프리미엄 플랫베드 12석을 포함한 총 377석의 A330 기종을 투입했다. 에어아시아는 인천과 부산에 이은 제주 취항으로 국내 취항지를 세 곳으로 늘리게 됐다.
 

에어아시아 엑스는 신규 취항 기념으로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 항공권 요금을 발표했다. 이코노미 좌석은 7만7000원부터, 침대형 좌석인 프리미엄 플랫베드 좌석(타 항공사의 비즈니스 좌석)은 29만9000원부터로, 편도 기준으로 제세금이 포함돼 있다.

제주=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