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적의 항공기업 캐세이패시픽그룹이 2017년 하반기 선방하며 순손실액을 줄였다.
캐세이패시픽그룹이 3월14일 발표한 영업실적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에 20억5100만 홍콩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 7억9200만 홍콩달러(약 1076억원)의 순이익을 발생해 총 12억5900만 홍콩달러(약 1710억원)와 32.0 홍콩센트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했다. 캐세이패시픽항공과 캐세이드래곤항공도 2017년 상반기에는 순손실액 27억6500만 홍콩달러에서 하반기엔 15억3800만 홍콩달러(약 2089억원)까지 줄였다.
캐세이패시픽은 지난해 수익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기업 혁신 프로그램을 단행해 왔다. 수익을 개선하고 비용을 보다 절감하기 위해 올바른 기반, 구조 및 전략을 수립하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발전은 하반기에 뚜렷해져, 2017년 하반기 손실액은 2017년 상반기와 2016년 하반기보다 적은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다.
캐세이패시픽 측은 여객 시장의 공급과잉은 항공사 간의 치열한 경쟁을 초래해 많은 주요 노선의 운임수익에 압박을 줬지만, 기업 혁신 프로그램으로부터 긍정적 결과를 점진적으로 얻을 수 있었으며, 탄탄한 화물 사업과 미국달러 약세 및 비즈니스석과 일등석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향상됨에 따라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2017년 여객운송매출은 664억800만 홍콩달러로, 2016년 대비 0.8% 감소했다. 좌석공급량은 신규 노선 취항 및 일부 노선의 운항 횟수 증가가 반영돼 2.8% 성장했다. 좌석이용률은 0.1%P 감소한 84.4%를 기록했다. 1년 동안 압박을 받았던 승객1인당 운임수익은 3.3% 감소한 52.3홍콩센트를 나타냈으나,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3.1% 상승했다.
화물 매출은 강한 수요에 힘입어 19.1% 증가한 239억 3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캐세이패시픽과 캐세이드래곤의 화물수용능력은 3.6% 증가했으며, 화물적재율은 3.4%P 증가한 67.8%였다. 운송 총톤수는10.9% 증가했다. 화물운임수익은 높은 수요와 4월부터 재개된 홍콩 출발 유류할증료로 인해 11.3% 상승하며 1.77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존 슬로사(John Slosar) 캐세이패시픽 회장, 캐세이패시픽 홈페이지 캡처
존 슬로사(John Slosar) 캐세이패시픽 회장(Chairman Designate, Cathay Pacific Airways)은 “캐세이패시픽의 2018년 우선 과제는 기업 혁신 프로그램으로, 업무 방식에 변화를 주어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통해 여객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하며, 세계 경제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여객 운임수익 감소세 둔화로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화물 사업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세계 시장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캐세이패시픽은 노선 확장, 인기 노선의 증편, 저렴한 연비의 항공기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높은 수준의 고객 서비스 기준을 더욱 개선시키는 동시에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진시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장기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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